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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세계패권과 국제질서
· ISBN : 9791199605923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6-07-25
책 소개
목차
이 책에 쏟아진 찬사 • 4
한국어판 서문 • 11
서문 • 15
감사의 말 • 19
시오니즘 식민화 이전의 팔레스타인 • 23
시오니즘과 팔레스타인인들 • 39
새로운 히브리인 • 63
유럽의 유산과 인내 • 79
10월 7일 이전의 상황 • 91
보복과 생존 • 105
면죄부와 저항 • 119
다윗과 골리앗, 그리고 삼손 • 137
전략적 동일시 - 이스라엘에 유리한 윈윈 전략 • 147
후기 • 163
미주 • 181
더 읽을거리 • 203
리뷰
책속에서
마코 루비오(Marco Rubio)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에 따르면, 애초부터 미국에게는 선택지가 거의 없었다. 미국은 자국군에 대한 공격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군사 작전을 개시해야만 했다. 루비오는 이란의 핵 시설과 탄도 미사일 기지를 폭격하려는 이스라엘의 움직임을 미국이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란을 향한 이스라엘의 폭격 이후, 중동 전역의 미군 기지로 쏟아질 이란의 보복 공격이 두려워서, 미국은 선제 타격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시오니즘은 동유럽과 중부 유럽의 종족 민족주의에 뿌리를 둔 유럽식 기획이다. 이 이데올로기는 민족이 자신들만의 ‘자연적인’ 환경에서 살아야 하며, 주류 종족 집단 외부에 속하는 이들은 기껏해야 관용의 대상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초창기 시오니스트들은 이러한 민족주의의 배타적 측면에 영향을 받았으며, 그 유산은 오늘날까지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시오니스트들은 이러한 […] 민족주의와 폭력을 반대하는 동시에, 모방했다.” 다시 말해, 유대인이 배타적 민족주의 때문에 고통받던 유럽에서는 저항했지만, 자신들이 수혜자가 될 수 있는 팔레스타인에서는 그것을 그대로 복제한 것이다.
가자지구 파괴를 정당화하는 논리는 이스라엘 교육 시스템이 주입해온 제2의 홀로코스트에 대한 공포에 기대어 있다. 이스라엘 주류 담론에 따르면, 과거 나치가 비이성적인 이유로 유대인 혐오에 사로잡혔던 것과 마찬가지로 팔레스타인인들 또한 유대인을 혐오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리에 의하면 하마스의 공격의 근거란 내재적 반유대주의뿐이다. 그 외의 다른 어떤 근거도 용납되지 않는다. 2006년 이후 계속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를 지적하거나, 1947년부터 1949년까지 대규모 인종청소를 뜻하는 ‘나크바(Nakba, 대재앙)’, 그리고 건국 초기부터 강요된 아파르트헤이트 체제를 언급하는 사람들은 침묵을 강요받고 박해에 시달린다. 이스라엘인들이 10월 7일 하루 동안 하마스(Hamas)에 의해 살해된 유대인 수가 홀로코스트 이후 최대라는 섬뜩한 지적은 팔레스타인 저항의 동력이 ‘반유대주의’라는 고정관념을 더욱 공고히 한다. 이러한 프레임은 정치적·역사적 맥락이 들어설 자리를 전혀 남기지 않으며, 갈등과 분쟁의 원인을 선악의 절대주의에서 벗어나 바라보고 이해하려는 모든 시도를 정당하지 않은 것으로 치부하는 데 기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