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9755840
· 쪽수 : 161쪽
· 출판일 : 2026-04-11
책 소개
목차
‘Spring’ from The Four Seasons Op.8 No.1
김서령, 소설 「내 봄 어디 갔어」
권선희, 시 「강-20250418」
여국현, 시 「씬SceneⅠ-봄, 노래」
황종권, 시 「수어水語」
해설
‘Summer’ from The Four Seasons Op.8 No.2
김도일, 소설 「나에게 피는 꽃」
권선희, 시 「강-20250720」
여국현, 시 「씬SceneⅡ-여름, 춤」
황종권, 시 「수중극장」
해설
‘Autumn’ from The Four Seasons Op.8 No.3
반수연, 소설 「땅의 끝」
권선희, 시 「강-20251024」
여국현, 시 「씬SceneⅢ-가을, 추억」
황종권, 시 「물속의 산책자」
해설
‘Winter’ from The Four Seasons Op.8 No.4
배길남, 소설 「겨울에 헤어졌지만」
권선희, 시 「강-20251232」
여국현, 시 「씬SceneⅣ-겨울, 기도」
황종권, 시 「물을 그리워 한 죄」
해설
Profile
저자소개
책속에서
아버지가 그들에게 집을 주긴 했지만, 명의까지 준 건 아니었다. 하지만 그런 사실을 아직 준호에게 말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우리 아버지는 죽기 전엔 자식들에게 신발 한 짝도 물려줄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굳이 말할 필요 없겠지. 차가운 커피를 다시 한번 쪽 빨자 준호가 귀여워 못 견디겠다는 듯 내 얼굴을 손가락 끝으로 매만졌다. 그래, 나는 지금 연애 중이다.
꽃을 놓으면 아무것도 아닌 것들, 물살처럼 허망한 것들, 노을로 기다릴 강 끝 역에 닿으면 절망조차 저버릴 것들이 그래도 강변 따라 봄을 산다 물가에서 죽겠다는 봄빛 유서를 쓴다.
“그게 아니면 뭐? 이게 이제 말대꾸까지 하네. 모두 오냐오냐 하니까 네가 귀한 집 도련님이라도 되는 줄 아나 봐…… 첩년 새끼 주제에.”
결코 해서는 안 되는 말을 내뱉어버린 후 아차 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두 사람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순철의 흔들리는 눈동자 아래에 금세 물이 고여 속눈썹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