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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출판 길"(으)로 226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88964453049

제자들이 본 쇼팽

장-자크 에겔딩거  | 도서출판 길
39,690원  | 20251120  | 9788964453049
피아노 연주자로서뿐만 아니라 음악 교육자로서의 쇼팽의 진면목을 밝혀내다 낭만주의 음악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 프레데리크 쇼팽(Frédéric Chopin, 1810~49)은 흔히 ‘피아노의 시인’이라 일컬어진다. 하지만 정작 그는 자신이 낭만주의 음악가로 평가되는 것에 대해 좋게 생각하지 않았다. 일평생 거의 피아노곡 중심으로 작곡을 했을 만큼 그는, 악기로서 피아노에 대한 애정이 무척 강했다. 동시대 작곡가이자 쇼팽의 동료이기도 했던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와 더불어 피아노 음악에 있어서만큼은 거장 반열에 올랐지만, 둘의 음악적 경향은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대표적으로 쇼팽은 리스트처럼 기교 자체를 중시하기보다는 내용적인 측면에서 기교적인 악절을 단순히 도구로 대하는 태도를 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쇼팽의 피아노곡들이 결코 리스트의 곡들보다 연주하기 쉬운 것은 아니었는데, 그것은 그만큼 내용적인 측면에서 차별성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제자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칠 때, 쓸모없는 연습을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데서 오는 정신의 둔화 대신에 매우 집중해 듣는 훈련을 제안했던 것은 그의 음악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9788964453025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지적 세계 (언어, 철학, 의미의 탐구)

Christopher S. Celenza  | 도서출판 길
49,500원  | 20250911  | 9788964453025
르네상스, 예술뿐만 아니라 지성사적·철학사적으로도 중요했던 시기! 일반 독자들에게 르네상스하면 떠오르는 것이 ‘미술’과 ‘건축’으로서의 르네상스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르네상스 시기에도 분명 철학과 사상이 풍요롭게 논의되고 다양한 저서를 통해 수준 높은 사유의 지평을 넓혔다. 대략 14세기부터 16세기 중엽에 이르는 200여 년 동안 르네상스 본거지의 한복판, 즉 이탈리아(특히 피렌체)에서 지성사적 조류는 ‘휴머니즘’이 견인했는데, 그것은 이전 시기까지 이어져 온 플라톤주의, 아리스토텔레스주의, 스토아주의, 회의주의, 에피쿠로스주의 등 다양한 철학 유파와 활발히 접촉하면서 때로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때로는 거부하는 절충적 모습을 보였다. 자연스레 그러한 양상이 과연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무엇으로 규정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학문적 물음으로 제기되었다. 그것은 중세의 연장인가 혹은 근대의 시작인가? 그것은 철학적이었는가 혹은 문학적이었는가? 그것은 새로운 인간 정신을 일깨우고 새로운 인간관을 제시하려 했는가 혹은 그저 고전 고대의 문필을 복원하고 고양하는 데에 머물렀는가? 등등 지난 100여 년 동안 서구 학계에서는 르네상스 휴머니즘의 성격과 의미를 둘러싼 수많은 쟁점과 논쟁이 있었다. 이 책은 바로 그와 같은 한 세기 동안 이어진 논쟁에서의 최신 연구성과를 보여 주는 르네상스 소장 연구자 크리스토퍼 셀렌차의 문제작을 번역한 것이다. 자연스레 이 책의 번역을 기회 삼아 우리 독자들은 르네상스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혜안을 갖게 될 것인데, 그것은 바로 미술과 건축 등 예술 세계 중심으로 이해되어 온 르네상스가 지성사적으로도, 철학사적으로도 무척 유의미한 시대였음을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9788964452844

루공가의 행운

에밀 졸라  | 도서출판 길
19,800원  | 20241224  | 9788964452844
에밀 졸라의 기념비적 20권 대작 루공마카르 총서의 1권 국내 최초 번역 『목로주점』, 『나나』, 『제르미날』로 이어지는 연대기의 시원(始原) “쾌락을 향해 질주하는 우리 시대의 엄청난 탐욕과 광범위한 봉기” 19세기 프랑스 파리 하층민의 삶을 노골적인 언어로 적나라하게 묘사한 문제작 『목로주점』, 배우이자 매춘부인 나나를 중심으로 욕망에 휩쓸려 타락해가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그린 『나나』, 탄광촌을 배경으로 노동자들의 비참한 삶과 저항, 투쟁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제르미날』. 행동하는 지성의 상징, 자연주의 문학의 대가인 에밀 졸라의 대표작들로, 졸라가 20여 년간 집필한 20권짜리 대작 ‘루공마카르 총서’(1871~1893)의 일곱 번째, 아홉 번째, 열세 번째 작품이다. 루공마카르 총서는 루공가(家)와 마카르가(家)라는 가족 집단을 주인공으로, “‘광기와 수치로 점철된 기이한 시대’, 역동적이지만 부패한 시대인 제2제정의 탄생 전후부터 몰락 이후까지(1851~1874)를 그 배경으로”(옮긴이) 한다. 『목로주점』의 주인공 제르베즈 마카르, 『나나』의 나나, 『제르미날』의 에티엔 랑티에가 모두 루공마카르가의 인물들이다. 위의 작품들은 한국어 번역본이 여럿 있고 그만큼 많은 독자들이 읽어왔지만, 정작 총서의 첫 번째 작품인 『루공가의 행운』은 지금껏 번역된 적이 없었다. 졸라 자신이 “기원들”이라 칭한 소설, 그의 많은 팬들이 기다려왔던 작품, 루공마카르가 5세대에 걸친 이야기의 시작, “소설의 기원이자 기원의 소설”인 『루공가의 행운』이 드디어 한국어판으로 독자들에게 소개된다.
9788964452998

중세의 철학적 사유 (아우구스티누스에서 마키아벨리까지)

쿠르트 플라슈  | 도서출판 길
67,500원  | 20250821  | 9788964452998
“나는 스콜라주의의 ‘전성기’와 ‘쇠퇴기’의 은유를 거부했다. 내 책에는 ‘번영’과 ‘몰락’에 대한 서사가 없다. 그 대신에 내가 보여 주고자 했던 것은 다음과 같다. 중세는 1050년 이후부터 확실히 지속적인 발전을 이룩했는데, 어떤 특정한 역사적 접점에서 엄청난 집적률을 보인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1050년부터 1130년 사이가 그러했으며, 나중에는 1277년부터 1350년 사이에 한 번 더 같은 일이 발생한다. 이 가운데 두 번째 시기는 단순한 쇠퇴가 아니라 근대 초기 사유의 합리적 대안의 시원으로서 등장한다. 중세 사유의 역사가 현대 세계의 발생 기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측면에서, 나는 특히 14세기와 15세기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 쿠르트 플라슈(Kurt Flasch)
9788964453032

비평가 들뢰즈 (파괴하고 창조하는 예술 비평)

서동욱, 이솔, 강선형, 박민철  | 도서출판 길
23,400원  | 20250930  | 9788964453032
“들뢰즈는 예술 자체 안에 숨겨진 혁명적 힘을 일깨워 클리셰의 무정란 속에서 잠든 기존의 법칙들과 가치들을 파괴한다.” 철학적 ‘비판’에서 예술 ‘비평’으로 재현이 아닌 생성으로서의 예술을 사유하는 창조적 비평 “언젠가, 아마도, 이 세기는 들뢰즈의 세기가 될 것이다.”-미셸 푸코 “들뢰즈의 비평은 예술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예술적 생산과 맞닿아 있다.”-프레드릭 제임슨 “들뢰즈의 철학적 글쓰기는 개념을 창조하는 시적 행위와도 같다.” -장프랑수아 리오타르 2025년은 20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철학자 질 들뢰즈(Gilles Deleuze, 1925~1995)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들뢰즈는 서양 철학의 전통적 사유 모델을 뒤집고 ‘차이’, ‘반복’, ‘생성’ 등의 독창적 개념을 창안함으로써 사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런 그의 철학을 이해하는 데 있어 간과해서는 안 될 영역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예술 비평이다. 들뢰즈의 저작 활동 전반에 걸쳐 문학, 회화, 음악, 영화 등 다양한 예술 장르에 대한 비평이 지속적으로 전개되었고, 이는 단순한 철학 개념의 예시나 부차적 활동에 머물지 않았다. 오히려 예술 비평은 그의 철학적 개념이 형성되고 구체화되는 실질적 토대이자 실험장이었다. 또한 그의 예술 비평은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열어젖혔다. 들뢰즈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그간 그의 철학을 문학, 미술, 음악, 영화 비평의 영역에서 고찰해 온 연구자들이 모여 들뢰즈의 여러 면모 가운데 ‘예술 비평가’로서의 면모를 집중 조명하는 저작을 출간하며 동시에 강연을 통해(2025.10.25. 온라인) 독자들에게 그 내용을 알리고자 한다. 한국에서도 들뢰즈의 철학에 대한 관심은 날로 커지고 있고, 철학의 전공 영역 밖에서는 특히 들뢰즈 철학의 예술적 면모에 대한 관심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정작 쏟아지는 들뢰즈 관련 도서 가운데 그의 사유가 가진 독창성이 예술을 어떻게 변혁적으로 읽어냈는지를 제대로 부각한 책은 없었다. 그러한 문제의식 아래에서 이 책이 기획되었다. ‘비판’, ‘비평’을 뜻하는 ‘critique’은 니체론과 스피노자론을 관통하는 들뢰즈의 근본 개념이며, 이에 대한 그의 이해는 ‘파괴와 창조’라는 것이다. 그래서 파괴하고 창조하는 자로서의 들뢰즈를 부각할 때, 우리는 비평가 들뢰즈, 그리고 예술로서의 비평을 마주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대면은 사유가 촉발되는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이 책에는 4인의 필자가 참여했다. 이 공동 집필은, 학계에서 통상 이루어지는 것처럼 다수의 필자에게 원고를 의뢰하고 이를 취합하는 방식이 아니라, 각 글에 관하여 필자들이 함께 모여 논의하여 작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청탁과 취합만을 통해서는 한 권의 책이 가져야 하는 ‘통일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으며, 개개의 원고가 일방적으로 각 필자들의 관심사만을 표현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진정한 ‘공동 저작’이라 보기 어렵다. 이 같은 한계를 반성하며, 문체와 내용 양 측면 모두에서 일관된 통일적인 형태를 갖출 것을 이상으로 삼고 공동 저작을 쓰고자 했다. 집필 과정 내내 서로의 원고를 함께 읽어가면서 자유롭게 수정 사항을 제안하고 다듬는 방식으로 ‘협업’의 형태에 걸맞은 작업을 실천한 ‘공동 연구’의 결과물이다. 또한 이 책은 미셸 푸코(Michel Foucault, 1926~1984)에게 마지막 한 장(章)을 할애함으로써 내년에 찾아올 푸코 탄생 100주년 역시 기념하고자 한다. 들뢰즈와 푸코의 사상은 한 살 터울의 이 두 친구가 한평생 그려온 우정의 궤적처럼 때로 만나고 때로 어긋나지만, 분명 함께 중첩해야 비로소 보이는 그림들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들뢰즈의 예술 비평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면서도 분야별로 정확하고 간결하게 핵심을 짚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를 위해 먼저 들뢰즈가 ‘예술’과 ‘비평’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보여주고, 이후 프루스트, 카프카 등을 다룬 문학 비평, 세잔, 베이컨, 바로크 미술론 등에서 드러난 미술 비평, 리토르넬로 개념을 바탕으로 음악사를 구분한 음악 비평, 『시네마』에서 드러난 영화 비평까지 조명하면서 그의 예술론에 대한 총체적인 그림을 그려보이고자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푸코가 그의 평생의 작업에서 전개하며 변천시켜 온 예술론을 함께 살펴보았다.
9791197443206

재결정치료 : 행동 지향적 단기치료

캐롤린 레녹스  | 도서출판 길
22,500원  | 20250930  | 9791197443206
독자대상 : 상담전문가 및 상담에 관심있는 일반 성인
9788964453018

독일 비평사 읽기 (괴테부터 루카치까지)

임홍배  | 도서출판 길
29,700원  | 20250716  | 9788964453018
괴테, 쉴러, 노발리스, 슐레겔, 칸트, 헤겔 로젠크란츠, 니체, 프로이트, 크라카우어, 하이데거 블루멘베르크, 가다머, 벤야민, 아도르노, 루카치 독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 임홍배의 평생 공부 정리 괴테에서 시작하여, 니체를 이정표로 삼고, 루카치의 리얼리즘론에 이르는 독일 비평사의 큰 윤곽 “모든 이론은 회색이요 영원히 푸른 것은 삶의 황금 나무.” (괴테의 『파우스트』) 문학비평이란 문학작품을 단순히 읽고 감상하고 해설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에 깃든 사상이나 의미, 구조, 형식, 맥락 들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작업이다. 따라서 이 작업에는 언어와 이데올로기, 인간과 사회에 대한 탐구가 동반될 수밖에 없다. 독일의 문학비평 전통은 영미나 프랑스 등 다른 언어권의 문학비평에 비해 특히 두드러지게 철학과 연결되어 있다. 칸트, 헤겔, 니체, 하이데거, 가다머 등의 철학이 문학비평의 토대가 되었고, 루카치, 벤야민, 아도르노 등의 비판이론에서는 문학비평이 철학적 담론의 일부가 되었다. 철학과 사회비판이 독일 비평사의 뼈대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곧 생동하는 현실에 대한 치열한 탐구와 연결된다. 비평은 이러한 탐구에서 시작해, 삶을 새롭게 창조하는 문학예술을 해명하는 데서 결실을 맺는다. 한국의 독일 비평사 연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독일 문학의 주요 작품들뿐 아니라 철학서들까지 왕성하게 번역해온 독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 임홍배(서울대 독문과 명예교수)가 올해 정년을 맞아 퇴임하면서 25년간 가르치고 공부한 결과를 “독일 비평사 읽기”라는 제목의 책으로 정리했다. 괴테부터 루카치까지 독일 비평사의 화두들을 해명하면서 동시에 각각의 이론들을 구체적인 작품에 적용한 사례를 보여주는 이 책은 비평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고 문학과 예술, 언어와 진리, 삶을 사유할 기회를 마련해줄 진귀한 수업이 될 것이다.
9788964452677

마르크스-엥겔스 전집: 독일 제국헌법투쟁 (1848년에서 1850년까지 프랑스 계급투쟁독일 농민전쟁 외)

Marx Karl, 프리드리히 엥겔스  | 도서출판 길
90,000원  | 20240620  | 9788964452677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마르크스-엥겔스 사상의 왜곡 없는 학술 정본! 2013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선정된 『마르크스-엥겔스 전집』 제Ⅰ-10권이 본문과 부록자료로 구성된 전2권 세트로 출간되었다. 독일에서 이 전집은 모두 114권으로 기획되어 현재 70여 권이 출간되었으며, 한국에서는 이번에 세 권째가 나오게 된 것이다. 2012년 마르크스-엥겔스 전집 번역 작업을 위해 동아대에 ‘맑스엥겔스연구소’를 세우고 번역팀을 진두 지휘해오고 있는 강신준 명예교수(동아대, 경제학)는 이 사업을 위해 MEGA 연구자들의 국제조직인 베를린 MEGA 진흥협회와 교류협력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아울러 한국어판 저작권 확보를 위해 2012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국제마르크스엥겔스재단에서 MEGA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독점 확보했다. 지금까지 국내에 번역, 출간된 마르크스-엥겔스의 저작들은 ‘MEW’(Marx-Engels Werk)를 저본으로 삼았는데, 결정적으로 이 판본은 구(舊)소련 체제에서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변형을 겪어 온전하게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사상을 담아내지 못한 한계를 갖고 있다. 이에 비해 ‘도서출판 길’에서 펴내는 ‘MEGA’(Marx-Engels Gesamtausgabe) 판본은 학술 정본으로서의 가치를 추구, 전 세계 연구자들의 문헌 검증을 바탕으로 한 완벽한 텍스트 구현을 엄밀한 우리말 번역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론가와 혁명가의 통일이라는 특징이 인상적인 방식으로 드러난 시기의 역작! 이 책은 1849년 7월 중순부터 1851년 6월 말 사이에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쓴 저작, 기고문, 초안, 성명문과 문서를 담고 있다. 그러므로 이 책에는 유럽 혁명의 패배와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독일에서 이주할 때부터 쾰른 중앙본부 성원들의 체포로 공산주의자동맹이 실질적으로 활동을 중단하게 되는 시기까지가 포함된다. 본문에 잘 드러나 있지만, 이번에 편집된 텍스트에는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짧은 편집 메모를 모두 처음으로 수록함으로써, “노이에 라이니셰 차이퉁, 정치-경제 평론”의 발행인으로서 그들의 활동 모습이 온전히 드러나 있다. 그 외에 이 책에는 이 잡지의 수익성과 발행 부수에 관한 엥겔스의 계산서를 처음으로 수록하고 있다. 즉 기존의 국내 번역서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텍스트들이 선보이고 있다. 이 책에 수록된 다양한 글은 모두 풍부한 가치가 있고 여전히 그 영향력이 상당한 인식을 포함하고 있는데,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단 2년 안에 집필한 것들이다. 게다가 이 시기는 조용히 학문에 몰두하기에는 그다지 적당하지 않았고, 마르크스 가족은 처음으로 물질적으로 궁핍의 심한 압박을 엄청나게 받았다. 극심한 자금 부족에 시달리고, 매우 어수선한 이주 분위기와 경찰요원들에게 둘러싸여 영국에서도 추방 위협을 당하면서도 그들은 전혀 동요하지 않고 국제적인 노동자계급이 다가올 전투에 더 잘 대비하는 데 필요한 모든 교훈을 혁명에서 얻었다. 마르크스주의 역사학의 본질을 명쾌하게 보여주다! 특히 수록된 글 가운데 「1848년에서 1850년까지 프랑스 계급투쟁」은 마르크스주의 역사에서 한 획을 긋는 것이다. 이 글은 근본적으로 역사적 유물론의 고차원적 발전과 구체화를 담고 있는데, 역사적 유물론은 여기서 처음으로 동시대의 역사, 즉 지금 막 끝나가는 혁명에 대한 분석뿐만 아니라 1525년 농민전쟁처럼 오래전에 끝난 역사적 사건을 철두철미하게 서술하는 데도 적용된다. 마르크스는 이 글에서 토대와 상부구조의 상호관계, 사회 발전에서의 계급투쟁, 정당 투쟁 및 이념 투쟁의 역할, 국가의 역할과 국가의 다양한 형태에 대한 역사적 유물론의 기본 원칙들 및 역사 속에서 혁명의 위대한 의미에 대한 기본 원칙들을 구체화하고 계속 발전시켜 나간다. 이 글에 그 유명한 “혁명은 역사의 기관차이다”라는 문장이 나온다. 엥겔스의 「독일 제국헌법투쟁」은 소부르주아 민주주의의 어중간함, 결연한 행동 대신 그들의 요란한 구호, 부르주아-민주주의 혁명을 계속 이끌어가지 못하는 그들의 무능력이 날카롭게 비판받고 있다. 동시대 역사 연구이자 대중에게 강력하게 영향력을 끼친 목격자 보고이면서 경제적 전제들, 각각의 계급 입장, 각각의 정당 입장에 근거해 논쟁적으로 쓴 이 저작은 독일 혁명의 마지막 단계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또한 개별 에피소드 및 그것과 관련된 다양한 행동가들의 특징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아울러 「독일 농민전쟁」은 역사 서술에서 마르크스주의적 방법론이 지난 탁월함을 처음을 증명했으며, 오늘날까지 그 고무적인 효과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16세기 발생한 농민전쟁을 19세기와 비교하는 것은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여러 저서와 편지에서 나타나는데, 이들은 16세기를 부르주아적 사회질서의 시작으로, 19세기를 그 종말로 보았다. 1848/49년 혁명의 패배 이후, 1525년의 위대한 독일 농민전쟁을 방금 일어난 사건들과 비교하는 것은 이론적으로 큰 관심사이면서 동시에 대중에게 영향력을 크게 끼치려는 과제였을 것이다.
9788964452912

다석일지 (1955. 4 ~ 1974. 10)

류영모  | 도서출판 길
135,000원  | 20250314  | 9788964452912
류영모의 유일한 저서, 암호문 같은 일기를 20년 동안 주해하다 다석(多夕) 류영모(柳永模, 1890~1981)는 동서고금에 능통했던 석학이자 평생 진리를 좇은 우리나라의 큰 사상가로 우리말로 철학을 한 최초의 사상가이기도 하다. 그는 1940년대 정인보, 이광수와 더불어 조선의 3대 천재라 불리기도 했다. 이번에 출간된 “다석일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성서 신학자인 정양모 신부가 지난 20년 동안 일지 속에 들어 있는 한글 시조에 초점을 맞추어 주해한 것으로, 그동안 암호문처럼 난해하기로 유명한 류영모의 유일한 저서에 대해 온전히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영모가 남긴 한글 시조 ‘원문’과 그에 대한 ‘윤문’과 ‘풀이’ 작업을 200자 원고지 6,500매 이상의 분량으로 풀어낸 것이다.
9788964452950

행복과 자유 (서양 중세 윤리학 연구)

김율  | 도서출판 길
25,200원  | 20250331  | 9788964452950
서양 중세 윤리학의 중심, 토마스 아퀴나스의 행복론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중세인들은 당연히 그리스도교적 삶의 이상에서 찾았다. 다른 많은 종교적 삶도 그렇겠지만 그리스도교적 삶은 물질보다 정신이, 육체보다 영혼이 더 중요한 삶이다. 또한 그 삶은 아는 것만 아는 삶과는 거리가 멀다. 스스로 알고 경험하는 삶의 영역을 넘어 모르는 것, 종내 모를 수밖에 없는 것 역시 고려하는 삶이 그리스도교적 삶이다. 의심해 본 적 없이 확신에만 가득 찬 삶, 실패와 환멸로 인한 낮추어짐을 모르는 삶, 자기중심적이라는 의미에서 자족적인 삶은 그리스도교적 삶이 아니다. 그리스도가 살아 냈고 성경과 아우구스티누스가 가르치는 이 삶이 이상이 12세기에 들어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을 만나게 되었을 때, 그 이상은 이 그리스 정신에 의해 어떻게 소화되었을까?
9788964452813

아이스테시스 (미학적 예술체제의 무대들)

자크 랑시에르  | 도서출판 길
37,800원  | 20240320  | 9788964452813
자크 랑시에르는 자신의 정치철학적 주저인 『불화』에서 ‘정치’를 민주주의의 동의어로 이해했다. 이제 그는 자신의 미학적 주저라 할 수 있는 『아이스테시스』에서 ‘미학’을 역시 민주주의와 동일한 것으로 제시한다. 즉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미학은 민주주의 체제에 다름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이 책은 부제 ‘미학적 예술체제의 무대들’에서 알 수 있듯이, ‘무대들’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등장하는 14개의 무대는 18세기 중반에서 20세기 중반에 이르는 역사적 시기의 주요 예술적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은 통상적으로 ‘모던’이라는 용어를 통해 설명되고 분석되었던 시기의 예술을 그 대상으로 삼고 있다. 그런데 랑시에르는 이 책에서 ‘무대’라는 독특한 방법을 통해 ‘모더니즘’ 혹은 ‘모더니티’에 대한 기존 담론을 대체하는 새로운 서사를 제시한다. 그 서사는 이 책의 「서곡」 부분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예술적 모더니티에 대한 하나의 ‘대항-역사’(contre-histoire)로 읽을 수 있는 것이다.
9788964452806

공명하는 동아시아사: 한, 중, 일 역사학의 최전선 (한 · 중 · 일 역사학의 최전선)

박훈, 미타니 히로시, 장샹  | 도서출판 길
40,500원  | 20240709  | 9788964452806
한, 중, 일 삼국의 역사를 통해 동아시아의 공통성과 다양성을 규명하다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지금 동아시아에서는 어떤 역사연구가 진행되고 있을까? 역사가들은 어떤 문제를 설정하고 어떤 방법을 사용해 어떤 새로운 식견을 획득하고 있을까? 이 책은 한국, 일본, 중국의 청년과 중견 역사학자가 진행하고 있는 동아시아 연구의 최첨단을 소개하고 있다. 출발은 2013년부터 3년 동안 서울대, 일본 와세다대, 중국 푸단대가 교대로 개최한 ‘동아시아 소장 역사가 세미나’였다. 이 기획은 동아시아사의 소장 역사연구자가 한곳에 모여 각국의 최첨단 연구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가운데, 절차탁마(切磋琢磨)와 인적 교류를 꾀하려고 한 프로젝트였다. 발표된 논문은 모두 역작(力作)이었고 동아시아 역사학계가 세계에 그 존재를 어필할 만한 실력을 갖고 있음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다만 모든 발표 논문을 이 책에 수록할 수 없어 각국을 대표한 기획자 세 명이 사후에 토론과 투표를 통해 수록 논문을 선정했다. 이 논문집은 세 차례 세미나에서 발표된 논문을 주제별로 배치했다. 시대는 고대에서 현대까지, 분야는 환경사에서 젠더사까지를 망라하고 있다. 대상도 자국사(自國史), 인국사(隣國史), 국제관계사 등 다양하다. 이들 분야를 통시대적으로 혹은 통지역적으로 살펴보면 동아시아의 공통성과 다양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9788964452882

경제학 비판을 위하여 1861~63년 초고 제3분책 (잉여가치론 2)

카를 마르크스  | 길(도서출판)
72,000원  | 20250214  | 9788964452882
『잉여가치론』 제2권은 두 번째 초안인 <1861~63년 초고>에 포함되어 있다. 이 초고는 모두 23권의 노트로 이루어져 있는데 『잉여가치론』은 제6~15노트까지가 해당된다. 얼핏 시기적으로 볼 때, 이 초고는 『자본』으로 가는 선행 연구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실제로 이 초고의 상당 부분은 나중에 『자본』의 원고에 포함되기도 했다. 하지만 초고의 절반 분량을 차지하는 『잉여가치론』은 독립된 집필 부분으로 나중에 마르크스 자신이 말했듯이 『자본』 제4권에 해당한다. 『잉여가치론』은 내용적으로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MEGA에서도 3개의 분책으로 나누어 출판하고 있다. 제1권은 부르주아 경제학이 그 정점에 이를 때까지의 성장기를 다루고 있으며, 애덤 스미스(Adam Smith)를 가장 주목하고 있다. 이론적으로는 가치법칙에 기초한 자본과 노동 사이의 교환을 다룬다. 이번에 출판하는 제2권은 부르주아 경제학의 정점인 데이비드 리카도(David Ricardo)에 초점을 맞추고 이론에서는 가치론과 잉여가치론의 완성, 잉여가치의 구체적이고 파생적인 형태들에 대한 연구를 다룬다. 다음에 출판할 제3권은 부르주아 경제학의 몰락을 다루고, 과학으로서의 그것의 와해와 그것이 속류경제학으로 발전하는 필연성을 분석하고 있다.
9788964452776

벌거벗은 진리

Blumenberg, Hans  | 도서출판 길
25,200원  | 20240215  | 9788964452776
진리는 자명하게 주어져 있지 않고 베일에 가려져 있다 은유학Metaphorologie의 창시자 한스 블루멘베르크의 유고 “궁극적인 진리는 벌거벗은 채로 다니지 않는다.” 니체, 프로이트, 카프카, 칸트… 에게서 읽어낸 ‘벌거벗은 진리’라는 은유 은유는 개념의 ‘체계적 결정結晶, Kristallisation을 위한 배양액’이다 개념의 장식물이 아니라 질적 구성 요소로서의 은유 은유(Metapher)란 “사물의 상태나 움직임을 암시적으로 나타내는 수사법”이라고 정의된다. 사물의 본뜻을 숨기고 비유만을 나타내는 것으로, 명확한 인식의 결과가 아닌 문학적이고 장식적이며 은근한 표현으로 쓰여왔다. 따라서 통상 은유는 ‘신화에서 로고스로’-즉, 허구적 상상에서 이성적 인식으로-나아가는 사유의 도정에서 명확한 인식에 도달하지 못한 사유의 ‘잔여물’로 간주되어 왔다. 다시 말해 엄밀한 개념적 인식에 미치지 못하는 불완전한 사고의 산물로 여겨졌던 것이다. 진리가 종교의 절대적 소유물에서 벗어난 근대 이후, 진리는 명석판명함이라는 판단 기준을 통과한 개념의 몫으로 넘겨졌다. 그러나 과연 그 개념(들)은 진리의 자격을 부여받기에 충분한가? 20세기 독일의 가장 중요한 철학자 중 하나인 한스 블루멘베르크(Hans Blumenberg, 1920~1996)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없는 사태에 대한 사유의 전개를 탐색했다. 개념적 사고의 한계를 간파하고 그 한계가 은유에 의해 허물어질 수 있음을 주장한 그는, 은유가 개념의 장식물이 아니라 오히려 의미의 지평을 확장하고 사유의 자양분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 결과 개념사를 중심으로 한 기존 사상사의 통설을 전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책은 개념으로 환원될 수 없는 ‘절대적 은유’ 가운데 하나인 ‘벌거벗은 진리’라는 은유를 니체, 프로이트, 카프카, 칸트, 쇼펜하우어, 키르케고어 등의 25개의 사유에서 읽어낸 유고로, 블루멘베르크가 창시한 ‘은유학’(Metaphorologie)의 진면목을 확인케 한다.
9788964452615

철학을 위한 두 번째 선언

알랭 바디우  | 도서출판 길
16,200원  | 20221031  | 9788964452615
철학을 위한 첫 번째 선언 이후 20년, 도덕의 모조품이 되어버린 철학의 고유한 실존을 되찾아야 한다 이념의 긍정적인 힘이 복귀할 것이고, 이미 복귀했다는 확신 이 책은 그러한 복귀를 향한 헌사이다 혁신과 실천, 제한 없는 낙관과 끝없는 가능성의 철학자이자 진리와 주체의 철학자인 알랭 바디우(Alain Badiou, 1937~)는 지난 세기의 1989년에 『철학을 위한 선언』(한국어 판 도서출판 길, 2010)을 공표한 바 있다. 그 책은 ‘철학의 종말’이라는 당시의 철학적 정세에 대한 개입이었다. 이른바 거대 담론이 해체되고, 전통적인 철학의 영역이었던 진리와 주체의 문제는 더 이상 제기되지 않았다. 그것은 포스트-근대 철학의 유행과 더불어 일반화된 경향이었다. 그러나 바디우에게 존재, 진리, 주체는 포기될 수 없는 철학의 테마였다. 그는 1989년의 선언에서 진리와 주체의 범주를 전통 철학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개작했다. ‘철학의 종말’이라는 지배적인 테마에 맞서 철학의 새로운 출발을 ‘선언’한 것이다. 그 선언으로부터 20년이 지나고 세기가 바뀐 2009년, 바디우는 다시 한 번 철학을 위한 선언, 즉 두 번째 선언을 내놓았다. 이 책은 그 두 번째 선언을 한국어로 옮긴 것이다. 첫 번째 선언이 철학의 종말이라는 위협에 맞선 것이었다면, 이 두 번째 선언은 어떤 배경에서 공표된 것일까. 바디우가 진단하는 철학의 현재는 다음과 같다. “20년 전 철학을 위한 나의 첫 번째 선언은 도처에 퍼진 철학의 ‘종말’이라는 언표에 반대했다. 나는 이 ‘종말’이라는 문제틀을 ‘한 걸음 더’라는 모토로 교체할 것을 제안했다. 상황은 상당히 바뀌었다. 당시 철학이 그 실존을 위협받는 시대에 있었다면, 오늘날에는 정반대의 이유로 위협받고 있다. 이를테면, 철학에 작위적으로 과도한 실존이 부여되고 있는 것이다. ‘철학’은 어디에나 있다. 철학은 다양한 미디어의 협객들에게 사회적인 근거로 쓰인다. 철학은 카페와 헬스클럽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철학을 가르치는 잡지들과 스승들이 있다. 전적으로 문제는, 우리가 지금 ‘철학’이라는 말로 철학의 가장 오래된 적을 의미한다는 점이다. 바로 보수적인 도덕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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