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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질 들뢰즈/펠릭스 가타리
· ISBN : 9788964453032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25-10-15
책 소개
목차
서문
일러두기
약어표
1 비평의 개념
비판에서 비평으로—예술 비평의 기원
2 문학 비평
징후학의 실천과 소수 문학의 힘—프루스트와 카프카
3 미술 비평
감각의 논리—추상을 넘어 형상으로
4 음악 비평
리토르넬로의 음악사—고전주의, 낭만주의, 현대 음악
5 영화 비평
마주침의 예술—실천으로서의 영화 비평
6 보론
미셸 푸코의 예술 비평—푸코 사유에서 예술과 비평의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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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소개
책속에서
‘가치’ 있다고 말하는 대상들은 모두 ‘해독해야 할 미지의 기호들’이다. 비판이 예술의 세계 속에 들어왔을 때 가지게 되는 이름인 ‘비평’은 기존의 법칙과 클리셰(Cliche), 즉 재인식의 대상을 뛰어넘어 이 기호들을 식별하는 데서 시작된다. 기호들의 해독은 이미 주어져 있는 진리가 아니라, 여태껏 없었던 진리로 우리를 이끈다는 점에서 사유의 창조성을 드러낸다.
기호 안에 감싸여 있는 것은 바로 본질이다. 기호는 대상이 아니라 본질을 가리키고 있으며, 기호의 의미는 주관의 연상 속에 있지 않고, 주관적인 것과 상관없는 본질이다. 기호로부터 본질을 이해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그리고 구체적으로 본질이란 무엇인가? 들뢰즈가 프루스트에게서 가장 중요한 지위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예술의 기호’를 보자. 예술작
품을 이해한다는 것은 기호로서의 예술과 맞닥뜨려 예술작품 안에 내재하는 본질을 해독한다는 뜻이다. 그 본질이란 바로 ‘차이’와 ‘반복’이다.
카프카 문학의 어떤 측면은 바로 위와 같이 서술된 언어적 질서를 파괴하는 것으로 기능한다. 카프카 문학은 “전제적 시니피앙에 맞서는 혁명적 분열(schize revolutionnaire)”을 엿보게 해준다고 표현해도 좋겠다. 특히 카프카의 ‘동물 소설들’이 그렇다. 핵심적인 구절들을 읽어보자. “카프카가 자기 방에 처박혀 하는 일은 동물이 되는 것이고, 그것이 소설의 본질적 목적이기도 하다.” “그는 원숭이, 또는 곤충, 또는 개 또는 쥐가 되기 위해 인간이기를 그만둔다. 동물이 된다. 비인간이 된다. 진실로 목소리, 음향 때문에 동물이 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