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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종"(으)로 52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88954636766

복종 (미셸 우엘벡 장편소설)

미셸 우엘벡  | 문학동네
13,050원  | 20150717  | 9788954636766
현재의 불안을 극명하게 투영한 가능성 있는 미래! 미셸 우엘벡만의 탁월한 통찰로 그려낸, 논쟁적인 디스토피아 소설 『복종』. 멀지 않은 미래의 프랑스를 이슬람의 나라로 그리며 이슬람에 대한 두려움을 자극하는 내용 때문에 출간 전부터 초미의 관심사였던 작품이다. 2015년 1월 7일 『복종』의 출간 당일, 미셸 우엘벡의 캐리커처가 그려진 만평이 실렸던 《샤를리 에브도》1177호가 발행되었고, 바로 그날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샤를리 에브도》 본사에 난입해 테러 사건을 벌이며 두 사건의 기막힌 우연에 전 세계가 주목했다. 테러로 인해 친구 베르나르 마리스가 사망하자 충격을 받은 저자는 모든 홍보 활동을 중단한 채 프랑스를 떠났다. 테러 사건이 프랑스인들 내면에 감춰져 있던 이슬람에 대한 두려움을 야기하지 않길 바랐던 저자의 희망에도 불구하고, 『복종』을 둘러싼 논란은 오래도록 계속되었다. 저자는 이 작품에서 2022년 이슬람 정권이 들어선 프랑스 사회를 그려 보이며 이슬람 대학이 된 소르본 대학 교수 프랑수아의 삶의 궤적을 좇으며, 한 사회를 잠식해가는 이슬람과, 시대의 변화에 죽은 듯이 복종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섬뜩하게 서술한다.
9788997253180

복종 (정은숙 장편소설)

정은숙  | 로담
0원  | 20120114  | 9788997253180
정은숙의 로맨스 장편소설 『복종』. 마치 악마의 주술처럼 그녀를 무력화시키는 달콤한 속삭임을 거부할 수 없었다. 굴종이라고 해도 좋았다. 얼빠진 여자라고 해도 좋았다. 그래서 그녀가 행복해질 수 있다면 아무래도 좋지 않은가. 분명히 그녀는 그를 원한다. 완벽하게 패배하고 그에게 복종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
9791199125704

명령과 복종

이만종  | 블루
18,000원  | 20250205  | 9791199125704
우리는 왜,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가? 이번 계엄령 논란에서 중요한 것은 상관의 명령에 대한 복종 방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비상 상황에서 위법성을 판단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은 이해할 수 있지만, 군 병력 출동과 관련된 명령의 정당성이 충분히 검토되었는지가 중요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1980년대 초 정치적 혼란기 동안 일부 군인들이 정치적 요구에 따라 명령을 수행하며 국가와 국민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했던 사건은, 군의 명령 체계가 헌법적 가치와 충돌할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처럼 명령의 적법성을 판단할 제도적 장치가 부족한 상황에서 군인들에게 윤리적 판단을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게 큰 부담이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은 제도적 보완을 통해 가능하다. 첫째, 비상 상황에서 군 지휘관들이 명령의 법적 타당성을 신속하게 검토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군 법률 자문 팀을 상시 대기시키고, 명령의 적법성을 빠르게 평가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군인들에게 비상 상황에서도 헌법적 가치를 우선시하도록 하는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명령과 복종의 오남용은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헌법과 윤리에 대한 교육을 실전에서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훈련도 필요하다. 이를 통해 군인들이 명백히 위법한 명령을 거부할 수 있는 윤리적 판단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셋째, 군형법의 모호한 표현을 명확하게 하고, ‘명백히 위법한 명령’에 대한 판단 기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이는 명령의 적법성을 명확히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군사 사법 체계를 개혁하여 비상 상황에서도 공정한 판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군사법원이 독립적이고 공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법률을 개정하고, 군사 사법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9791187822974

복종과 불복종 (자발적 복종과 정당한 불복종, 바람직한 민군관계에 대하여)

전계청  | 플래닛미디어
19,800원  | 20250523  | 9791187822974
12·3 계엄 사태가 불러일으킨 복종과 불복종의 문제를 파헤친 역작 39년간 군에 몸담았던 예비역 장군이 12·3 계엄 직후 충격 속에 써내려간 복종과 불복종에 대한 성찰의 기록 상명하복은 군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원칙 중 하나다. 이는 그동안 너무나 당연시 여겨져 복종과 불복종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12·3 계엄 사태에 연루된 군인들을 두고 ‘이해’와 ‘비판’으로 평가가 어지럽게 엇갈리고 있는 지금, 복종과 불복종 문제가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하급자는 상급자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해야 하는 것인가? 당연히 대한민국의 현행법은 상급자의 정당한 명령에만 복종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정당한 명령은 어떻게 구분하는가? 군 생활을 경험한 많은 예비역들은 초급 간부와 병사들은 위기 시에는 상관의 명령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해서는 안 되고 무조건 상급자의 명령에 따라야 한다고 말한다. 과연 하급자는 위기 시에 생각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일까? 생각이 없는 군인은 프로그램에 입력된 명령대로 행동하는 로봇과 어떻게 다른가?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12·3 계엄 사태는 “군인은 명령에 복종해야만 한다”는 원칙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39년 동안 군에 몸담았던 예비역 장성인 이 책의 저자(전 육군종합행정학교장, 현 사단법인 국군문화진흥원 이사장 전계청 예비역 준장)는 12·3 계엄 사태를 목격하고 그동안 사랑하고 신뢰했던 군이 정치 수단으로 전락하고 군인들이 이 불법적 계엄 명령에 복종한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군인은 국가에 충성하는 것이지 정부에 충성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자신의 신념과 달리, “국가의 실체는 국가통수기구(NCA)이며, 그 명령이 불법인지 명확하지 않다면 따르는 것이 당연하다”라고 반박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큰 절망감을 느꼈다. 이러한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과 깊은 성찰이 이 책의 집필을 촉발시켰다. 이 책은 “군인이 추구해야 할 바람직한 복종이란 무엇인가?”, “정당한 불복종의 기준은 무엇인가?”, 더 나아가 “현재뿐만 아니라 가까운 미래에 로봇과 AI가 전투 현장에 투입될 때 군인의 복종과 불복종은 어떤 의미를 갖고, 어떤 형태가 되어야 하는가?” 그리고 “바람직한 민군관계는 어떠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뿐만 아니라 군인의 사명, 양심, 책임, 그리고 헌법과 자유민주주의 질서 속에서 군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겨 있다. 저자는 복종을 단순한 명령 수행이 아닌 자유의지와 양심, 책임감이 결합된 행위로 정의한다. 이는 로봇이나 AI가 할 수 없는 인간만이 수행할 수 있는 인간 고유의 도덕적 선택임을 강조한다. 명령에 대한 무비판적 복종은 민주주의 및 헌법이 추구하는 가치와 군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다. 따라서 군인은 생각하는 군인이 되어야 하며, 복종 이전에 명령의 정당성과 헌법적 가치를 먼저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군은 정부가 아닌 국가와 헌법의 수호자이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군인이 어떤 가치를 따를 것인지는 공동체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으므로 복종의 방향이 분명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역사, 철학, 과학과 진화론, 심리학, 군사학, 법을 넘나드는 폭넓은 시각을 통해 ‘복종’과 ‘불복종’의 의미를 총체적으로 재구성한다. 이 책은 복종과 불복종에 대한 역사적 사례와 철학적 사유, 과학적 통찰, 심리학적 분석, 군사학적 경험, 그리고 법적 기준을 통합하여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바람직한 복종과 정당한 불복종을 다층적으로 탐구한 융합적 사상서이자 실천적 지침서이다.
9791197537523

복종할 자유 (나치즘에서 건져 올린 현대 매니지먼트의 원리)

요한 샤푸토  | 빛소굴
3,910원  | 20220304  | 9791197537523
우리의 통념, 즉 너무 강력히 머릿속에 달라붙은 그 개념에 도전한다. 우리가 너무나 당연히 여겼던 이론들, 단지 도구라고만 여겼던 매니지먼트학이 우리의 사고방식을, 삶의 태도를 규정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는다. 우리가 직장에서 행했던 모든 소소한 일들이 지금껏 그토록 손가락질했던 나치의 모습과 어쩌면 닮은 것은 아닐지 생각하게 한다. 내림차순으로 이어지며 반복되는 학대와 증오의 사슬을 단절하려면 그것이 어디에서 유래한 것인지, 어떤 원리에 의해 조장되는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 이 책은 그것을 말한다.
9791171792382

복종과 잇자국 2 (시프트코믹스)

시키미 비비  | YNK미디어
5,400원  | 20240329  | 9791171792382
살짝 변태 기질이 있는 수의사·미나토와 츤데레 늑대 인간·이루마. 미나토의 지나친 애정 공세에 저항하면서도 야하고 달콤한 연인의 생활을 보내고 있었던 어느 날. 이루마는 깨닫고 말았다. 선생이 「가도 돼」라고 말해주지 않으면 갈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다는 것을…! 그와 비슷한 시기에 이루마의 앞엔 같은 늑대 귀를 가진 남자·루카가 나타나는데-? 열 받는 마음과는 반대로 더더욱 사랑스러워진다. 잠재적 SM인 털뭉치&페티시 커플 대망의 제2권!
9791197383717

저항과 복종 (사이의 존재가 가야할 길)

강치원  | 호모레겐스
11,700원  | 20210621  | 9791197383717
‘정직한 절망’ 속에서 발견하는 저항과 복종의 길 “이 책은 모든 일반 독자들을 위한 것은 아니다. 교회를 잘 다니고 있는 분들, 신앙에 대해 어떤 회의도 들지 않는 분들, 교회의 가르침에 늘 순종하는 분들에게 이 책은 유용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내가 믿고 있는 신앙이 자유를 선물로 주는 진리에 맞닿아 있는지를 반추하는 분들, 맹목적인 목사 추종자가 아니라 주체적으로 신앙의 길을 걷고자 하는 분들, 그저 모이기만을 힘쓰는 교회가 아니라 건강한 교회를 꿈꾸는 분들을 향하고 있다. 동굴 속 갇힌 삶에 주저앉지 않고 동굴 밖 세상으로 나와 이곳에도 계시는 하나님의 영과 함께 신앙의 지평을 넓히고자 하는 분들 말이다. 그 때문에 이 책이 상정하는 독자는 생각하는 신앙인, 이해를 추구하는 신앙인이다.” 이 책은 일종의 시리즈 성격을 지닌 ‘강치원의 광야 소리’의 두 번째 책으로 출판되었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이 책이 상정하는 독자 군이다. 모범 신앙인이 아니라 신앙에 대해, 교회에 대해, 하나님에 대해 회의하는 자다. 회의한다는 것은 질문한다는 의미이며, 이것은 생각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생각하는 신자의 자리를 교회 안으로 자리매김하지 않는다. 그는 시선을 교회 밖으로 돌린다. 아마도 소위 ‘가나안 신자’들을 염두에 둔 것 같다. 그래서일까? 그는 거짓 희망이 난무한 교회를 향해 ‘정직한 절망’이라는 새로운 신앙의 화두를 던진다. 그리고 희망에 대항하며 희망을 품는 역설을 이야기한 루터의 소리를 자신의 광야 소리로 들려준다. 이 소리란 단순히 루터의 소리가 아니라 윤동주와 본회퍼와 루터와 강치원이 서로 공명하여 만들어낸 울음소리다. 이 책이 나오게 된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저자가 어떤 상황 속에서 ‘저항과 복종’이라는 주제에 접근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책의 뒷부분에서 저자는 그 상황을 이렇게 고백하고 있다. “저는 기독교의 비기독교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모든 기독교적인 용어와 전통을 새롭게 읽고 해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종교적인 노예와 종교적인 권력을 양산시키는 ‘구원’과 ‘저주’, ‘천국’과 ‘지옥’ 등의 원시적이고 범종교적인 사고의 틀을 깨고 이 감옥에 갇혀 있는 이들을 ‘출애굽’시키는 작업도 하고 있습니다. ‘계시’에 대한 과도한 집착으로 ‘이성’을 불신앙의 사도로 치부하며, 믿음을 생각하지 않는 맹신이나 비이성적인 미신으로 전락시키는 기독교의 천박성을 밝히 드러내고 그 옷을 벗기는 작업도 하고 있습니다. ‘절대 진리’를 소유하고 있다는 기독교가 실은 얼마나 아편을 팔고 사는 종교가 되었는지를 가슴 아프게 직시하며 ‘맛 중독’에 찌들은 신자들이 스스로 해독의 약을 찾아 먹을 수 있도록 돕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각종 관행에 찌들어 있는 기독교의 비기독교화, 탈기독교화! 이것이 제가 하고 있는 그 무엇입니다. 이 작업의 끝에 남게 되는 기독교가 어떤 모습일지 저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작업은 제 사고의 한계 안에 갇힌 지극히 사적인 것으로 끝날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교회사적으로 객관화하는 학문적인 작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책상 앞에서의 사변적인 유희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살아남고자 하는 속살거림에 저항하며 ‘길’ 위의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설교 강단에 서서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것이, 학교 강단에 서서 진리를 외치는 것이 막히고 거절된다고 할지라도 영문 밖으로 나가는 그분의 ‘길’을 따라 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또 다른 길동무들을 위해 길이 되고 싶습니다. 그렇게 저는 기독교가 비기독교화된 광야에서 ‘제3의 길’을 닦고자 합니다. 단순히 ‘탈교회’. ‘탈교단’, ‘탈신학교’가 아닙니다. 관행의 길을 진리의 길인 양 걷고 있는 기독교의 ‘탈기독교’, 이것이 제가 발을 내딛은 수행의 길입니다.”(240-243쪽) 기독교에 대한 저항과 함께 길이신 예수에게 복종하는 것, 이것이 저자가 택한 길이요 독자들에게 던지는 화두다. 이런 관점에서 그는 루터의 종교 개혁적 여정을 ‘저항과 복종’의 틀로 바라본다. 그리고 그 궤적을 설득력 있고 일목요연하게 풀어낸다. 그런데 이 책은 좀 섬뜩한 면이 있다. 기독교의 ‘탈기독교’를 시도한다면서 기독교의 하나님을 버린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저자는 이런 비판을 제기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을 인용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원제목은 ‘신이라는 망상’(The God Delusion)이다. 기독교가 믿는 하나님이 실은 인간의 망상에서 나온 산물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 주장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하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그는 “누군가 망상에 시달리면 정신이상이라고 한다. 다수가 망상에 시달리면 종교라고 한다”는 도킨스의 제사(題辭)를 인용하며 다음과 같이 덧붙인다. “‘신에 대한 종교적 망상’이든 ‘신에 대한 망상’이든, 그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신을 믿는 종교란 망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신자란 망상증에 걸린 정신병자라는 것이다. 매우 도발적인 주장이지만, 한국교회의 실상을 냉철하게 바라보면 마냥 뱉어낼 수만은 없는 말이다. 실제로 교회를 다니는 많은 사람이 종교적 망상 증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망상 증상의 절정은 성경의 하나님이 아니라, 만들어진 하나님을 믿는 아이러니이다. … ‘앎을 추구하는 신앙’(fides quaerens intellectum)이 뒷전으로 밀려난 교회일수록 만들어진 신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놀라운 것은 신을 만든 이들이 이 만들어진 신에게 복종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에 고무된 만들어진 신은 자신을 만든 신자들에게 더욱더 철저한 복종을 요구하며, 여기에 길들어진 신자들은 그것을 참된 신앙으로 여기며 더 열심히 맹종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생각하는 신앙이 추방된 교회에서는 기독교의 옷을 입은 종교적인 망상이 지배하게 되고, 우상이 된 목회자는 신자들을 이러한 망상의 동굴로 인도하는 것을, 어용 신학자는 동굴 벽에 망상의 교리를 새기는 것을 각각 자신의 사명으로 여긴다. 망상의 동굴을 하나님 나라로 착각하기까지 한다. 그 때문에 요즘 한국 사회는 이런 종교적인 망상에 빠져 있는 교회를 향해 냉소적이다 못해 가련하다는 반응까지 보인다.”(120-121쪽) 이제 저자가 상정하는 기독교가 어떤 것인지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것은 종교 조직에 의해 만들어진 망상의 산물이다. 자연적인 귀결은 기독교의 하나님도 망상적 존재요, 이 신을 믿는 자들도 망상을 좇는 정신병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좀 심한 논리의 비약이 있는 것 같다. 특정한 개인이나, 특수한 교회에만 나타나는 현상을 너무 일반화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반론이 제기될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비판을 감수한다. 그리고 루터와 함께 외치는 자의 소리가 되고 그와 함께 보름스 법정에 서서 성서와 이성에 호소한다. ‘성서와 이성’, 이것이 이 책을 관통하는 또 하나의 열쇠다. 기독교가 천박한 종교로 전락한 배경에는 성경을 이성을 통해 읽고 이성을 신앙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그 결과 저항과 복종의 준거점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저자는 중세의 교황 교회를 진단하고 비판하던 루터와 결을 같이 한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하기 위해 교황과 교회에 저항하며, 바벨탑처럼 높이 솟은 종교적 권위에 저항하기 위해 이성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루터를 부각한다. 그리고 예수의 하나님, 곧 예수라는 하나님에게 복종하기 위해 교회가 만든 하나님에 저항하는 그의 모습을 세심하게 그린다. 이것을 보다 설득력 있게 하기 위해 루터 당시의 사람들이 용기 있게 표현하고 그린 전단지들도 소개한다. 이 전단지들은 이 책의 별미 중의 별미다. 이런 전단지들을 찾아 소개해준 저자에게 갈채를 보낸다. 저자의 통찰 중 놀라운 것 중의 하나는 저항이라는 무거운 말을 전통적인 기독교 개념으로 풀어내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회개다. 윤동주의 영향으로 회개를 자기 성찰로 이해하는 저자는 전통적인 회개의 지평을 확장한다. 많은 사람이 실패로 바라보는 루터의 내적 싸움을 종교개혁자로 가는 길에서 필수적으로 거쳐야 했던 얍복 강으로 간주하는 저자는 루터의 95개 논제의 첫 번째 외침이 ‘회개하라’는 것에 있음을 주목한다. 그리고 너무 평범하게 보이고 밋밋하게 보이는 이 말의 무게를 상기시킨다. “어떻게 이런 종교적인 망상을 깨고, 성서의 하나님을 만나게 할 수 있을까? 동굴 신자를 어떻게 자유의 신자로 거듭나게 할 수 있을까? 우상에 대한 맹종의 멍에와 족쇄를 어떻게 하면 끊고, 예수가 주는 쉽고 가벼운 멍에를 메게 할 수 있을까? 복잡할 것 같지만, 실은 아주 간단한 것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그것은 루터가 잡았던 단어, 곧 ‘회개하라’는 것이다. 여기서 회개란 저항하는 것이다. 신을 만들고자 하는 자신의 욕망에 저항하는 것, 만들어진 신을 하나님으로 섬기려 하는 어리석음에 저항하는 것, 나를 따르라는 만들어진 신의 요구에 저항하는 것, 망상의 동굴을 천국으로 여기게 하는 교리와 신학에 저항하는 것이 바로 회개이다.”(121-122쪽) 처절한 자기 성찰적 회개, 곧 저항은 떠남으로 이어진다. 이것의 외적 행위는 교회를 떠나는 것이요 교회로 돌아가는 것이다. 기독교를 떠나는 것이요 기독교로 돌아가는 것이다. 탕자의 비유에 나오는 둘째 아들의 ‘떠남과 귀향’은 회개하는 자에겐, 자신에게 저항하는 자에겐 하나의 같은 과정이다. 루터도 교회를 떠나 교회로 귀향하였다. 그가 떠난 교회는 만들어진 신이 하나님 자리에 앉은 교회다. 성직자가 ‘목사-주님’이 되어 ‘예수-주님’을 추방한 교회다. 그가 귀향한 교회는 ‘복종’의 문법이 지배하는 교회가 아니라 ‘회개하라’는 소리가 아직 울려 퍼지는 광야다. 그가 귀향한 기독교는 교황을 필두로 하는 종교지도자들이 상석에 앉아 있는 ‘그리스도인-교’가 아니라 예수가 모퉁이돌이 된 ‘그리스도-교’다. 이것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 저자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건네며 책을 갈무리한다. “저항과 복종, 그 사이에 있는 우리는 무엇에 저항하고, 무엇에 복종해야 하는가? 교회의 관행이 성경의 소리를 짓누를 때, 목사-주님의 카리스마적 설교가 성경의 진리와 부딪힐 때, ‘그리스도인-교’가 ‘그리스도-교’를 광야로 추방하고 시대정신을 지배할 때,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한 ‘비오스’가 ‘우시아’를 몰아내고 교회의 상석을 지배할 때 우리는 어느 편에 서야 하는가? 교회의 거대한 탁류는 마땅히 저항해야 하는 것에 저항하지 못하고 마땅히 복종해야 하는 것에 복종하지 못함에서 오는 것은 아닐까? 교회의 희망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아니, 교회에 희망이 있기는 한 것일까? 어쩌면 희망을 붙잡기 위해 희망 없는 교회를 떠나야 하는 것은 아닐까? 교회를 떠나는, 아니 떠날 수밖에 없는 절망, 이것이 참된 교회로 돌아가는 길에 불을 밝히는 희망의 등대가 아닐까? 저항과 복종의 또 다른 말이 된 떠남과 귀향, 이 역설이 새로운 희망의 물꼬를 트는 예수 그리스도의 길이요,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아닐까?”(259-260쪽) 책을 읽는 내내 루터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의 한국교회를 비추어주는 저자의 통찰력에 감동을 받았다. 아니, 비늘이 벗겨지고 눈이 뜨이는 것을 경험하였다. 거짓 희망이 난무하는 교회 문화에 ‘정직한 절망’을 외치는 그의 절규에 공감하게 되었다. 그리고 교회로 귀향하기 위해 교회를 떠나는 그의 발길에 동행하고 싶다. 이미 그 길을 내딛은 소위 ‘가나안 신자’들에게 이 책은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을 것 같다.
9791189898205

자발적 복종

에티엔 드 라 보에시  | b
9,000원  | 20200318  | 9791189898205
▶ 조직심리에 관한 내용을 담은 전문서적입니다.
9791165809485

복종과 잇자국 (시프트코믹스)

시키미 비비  | YNKMEDIA
4,950원  | 20220315  | 9791165809485
늑대로 변신하는 체질을 가진 이루마는 늑대 모습으로 사고를 당해 수의사인 미나토에게 치료받는다. 동물을 좋아하는 미나토의 집요한 귀여움을 받던 이루마는 「개 취급하지 마!」라고 반발하면서도, 섹스할 때 미나토가 내리는 심술궂은 「명령」에 따를 때마다 울컥울컥 달콤한 쾌감과 절정이 덮쳐오는데….
9788962626421

명령에 따랐을 뿐!? (복종하는 뇌, 저항하는 뇌)

에밀리 A. 캐스파  | 동아시아
18,000원  | 20250124  | 9788962626421
복종하는 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명령에 따르는 인간에 대한 인지신경과학 연구 ‘악의 평범성’에 대한 과학적 해답 집단학살 또는 국가적 폭력에 가담한 이들은 재판 과정에서 하나같이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정말 명령에 복종했을 뿐일까? 또한 단순히 명령에 따르는 것만으로도 인간은 부당하고 잔혹한 행위들을 할 수 있는 걸까? 『명령에 따랐을 뿐!?: 복종하는 뇌, 저항하는 뇌』는 인지신경과학자인 에밀리 A. 캐스파가 권위에 복종하는 인간 행동의 근원을 이해하기 위해 명령에 따르는 이들의 뇌에서 일어나는 인지신경학적 과정을 밝힌 책이다. 저자는 복종의 메커니즘을 파헤치는 자신의 연구들과 함께 방대한 사회ㆍ심리학 및 인지신경과학 자료를 분석해 집단학살ㆍ집단 폭력 사태에 대한 종합적 지식을 제공한다. 집단학살이 발생했던 르완다, 캄보디아를 방문해 실제 학살의 가해자들을 인터뷰하고 실험 결과와 종합해 내는 점은 특히 인상적이다. 그뿐 아니라 책은 이들 정보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가 집단적 폭력에 물들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
9788951113086

저항과 복종 (옥중서간)

디트리히 본회퍼  | 대한기독교서회
39,600원  | 20101015  | 9788951113086
본회퍼가 옥중에 있을 때 감옥에서 보낸 편지들을 모은 책. 이 서간문 속에는 ‘성인된 세계’, ‘성서적 개념의 비종교적 해석’, ‘타자를 위한 존재 예수’, ‘타자를 위한 교회’ 등 제2차 세계대전 후 세계 신학계를 변화시킨 중요한 개념과 새로운 신학의 단서가 된 사상이 들어 있다. ‘저항과 복종’은 본회퍼의 삶과 신학을 잘 표현해주는 말이다. 이는 불의한 세력에 저항하고 그리스도에게 복종하는 삶을 의미한다.
9791185035222

자발적 복종

엔티엔 드 라 보에시  | 생각정원
8,100원  | 20150206  | 9791185035222
이제는 ‘복종’에서 벗어날 때, 자유를 향한 용기가 필요하다! 『자발적 복종』은 16세기 프랑스의 18세 청년 라 보에시가 ‘왜 사람들은 복종하는가’란 질문에서 시작된 것으로 프랑스혁명의 도화선은 물론 정치철학의 핵심 사상을 제공하는 격정적 논설이다. 라 보에시는 역사가 시작된 이후 권력에 복종해왔던 이 역사의 불행한 뿌리를 뽑기 위해서는 ‘자유’를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1958년 작성된 이 격문은 26년 동안 세상에 나오지 않다가 1974년 모나르코마크라 불리던 절대왕정의 저항세력에 의해 세상에 처음 빛을 보았다. 이후 프랑스혁명과 아나키즘운동, 시민불복종운동에 영감을 제공하였으며 500년이 지난 지금 한국사회에 어떤 시사점을 던져주는지 이 책을 통해 알게될 것이다. 라 보에시는 복종의 가장 큰 이유가 ‘습관’이며 자유에 대한 ‘망각’이라 이야기한다. 절대권력을 인정하는 오랜 습성 속에서 인간은 자유를 망각하고 많은 사람들이 자유를 잃으며 용기도 함께 잃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자유를 되찾아야 할 것인가? 라 보에시는 ‘자각’을 이야기한다. 자발적 복종을 끝내겠다는 자각이 시작된 순간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복종을 거부하는 굴욕적인 세상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21세기의 한국은 ‘지배 메커니즘’은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이 가세하여 여전히 구습을 답하고 있다. ‘자유가 사라진 세상에서 자유를 상상하고 음미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라 보에시의 말처럼 우리 사회에 자유를 갈망하고 자각하고자 노력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에 아직 한국사회는 희망이 있다.
9791185136158

자발적 복종 (개정판)

에티엔 드 라 보에시  | 울력
8,100원  | 20150305  | 9791185136158
16세기 혁명적 지식인 라 보에티의 자유와 독재에 관한 고찰을 담은 저서 『자발적 복종』의 번역 연구서. 라 보에티의 『자발적 복종』 외에 그와 그의 문헌에 관한 호르스트 귄터, 하인츠 요아힘 하이도른의 연구 논문을 수록하였다. 이 책의 원저 『자발적 복종』은 절친한 친구였던 몽테뉴의 저서 『에세』의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던 것으로 모든 계급에 대해 부정하고 형제애로 결속된 아나키즘을 지향하여, 근대 계몽주의자 및 혁명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9788937503702

권위와 복종

론 쎄니  | 네비게이토
1,800원  | 20100325  | 9788937503702
작은 책으로도 하나님의 은혜를 맛보는 「소책자 시리즈」 제31권 『권위와 복종』. 삶에서 부딪치는 권위와 복종의 문제를 성경적인 관점에서 명쾌하게 풀어냈다. 모든 권위의 근원은 무엇인지 살펴보고 권위에 올바르게 반응하고 권위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9788937500923

권위와 복종

론 쎄니  | 네비게이토
1,900원  | 20020926  | 9788937500923
구속사적, 신학적으로 영적비유, 영적실제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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