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경제학 (연결의 법칙과 미래 경제의 트렌드)
고종문 | 퍼플
30,000원 | 20251125 | 9788924185607
Introduction
포스트-AI 시대의 경계에 선 『네트워크 경제학』은 제목 그대로 “연결의 법칙과 미래 혁신”을 우리 삶 곳곳, 세계경제의 대진단이라는 렌즈로 펼쳐낸다.
한때 애덤 스미스가 “보이지 않는 손”을 말했다면, 이제는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가 세상을 움직이고 있음을 누구나 체감하는 시대다. 이런 변화의 흐름을 타고, 이 책은 ‘Market of Networks’(연결시장)이란 극히 현대적인 개념을 인간사와 데이터, 그리고 감정의 뒷골목까지 탐험한다.
이 책의 1장은 말한다. “네트워크 사고와 경제 모델의 만남은 단지 계산된 수치의 교환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 자체의 변형이다.” 다시 말해, 경제학은 더 이상 ‘합리적 개인’의 학문이 아니라, ‘연결된 인간’의 삶과 해프닝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심리학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집단 심리’가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고, 플랫폼 경제의 확장과 독점, 네트워크 외부성의 부작용은 이론이 아닌 현실의 문제로 다가온다. 실제로 ‘모두가 두려워할 때 욕심을 내라’는 워런 버핏의 투자 명언이, 오늘날 네트워크 효과와 정보 격차에 의해 새로운 의미를 얻게 되었음을 독자는 이 책의 사례마다 ‘웃음 반, 냉철함 반’으로 체험할 것이다.
네트워크 경제학이 특별한 까닭은 냉엄한 데이터라는 ‘철의 법칙’ 뒤에서 인간의 심리, 협동과 경쟁, 감정의 온기가 끝까지 살아 숨 쉰다는 점이다.
고전 경제학의 엄숙한 공식이 “파레토 80:20 법칙”이라면, 네트워크 경제학의 진실은 그 20%가 만들어내는 연결의 양상과 ‘의외성’에 있다. 데이터와 자본의 흐름, AI의 의사결정, 플랫폼에서의 클릭 한 번까지, “연결된 모든 것은 질서를 탄생시키고, 때론 혁명을 부른다”는 명제가 오늘날처럼 실감나는 시대도 없었다.
포스트-AI 시대, 혁신은 더 빠르지만 위기도 더욱 다양하다. 한 스타트업이 하루아침에 빅테크로 거듭나고, 데이터가 집중되는 곳마다 불평등·보안문제·윤리딜레마가 속출한다. 하지만 ‘AI도 친구 신청을 거절당하면 상처받을까’라는 농담 섞인 질문에도, 이 책은 진지하게 답한다.
네트워크 경제학에서 진짜 상처받는 것은 인간의 연결, 그 속에서 오가는 경제적 감정과 기대라는 사실이다.
복지와 분배, 환경과 탄소중립, 글로벌 정책 네트워크, 그리고 한류로 상징되는 문화적 연결까지, 본서는 “조직 혁신, 네트워크 함정”이라는 각종 사례와 함께 세계의 정책, 제도, 시장을 수백 개의 사례로 해부한다.
그리고 결론은 어쩌면 단순하다. “연결이란 한 사람 한 사람의 미소와 클릭, 그리고 한 번의 실패와 협력에서 시작된다.” 네트워크 경제학은 데이터와 공식, 리더십과 감정, 그리고 미래에 대한 예측까지 하나로 묶는 ‘유연하고도 유머러스한 인간학’임을 한 챕터 한 챕터 증명한다.
끝으로 필자는 이렇게 덧붙이고 싶다. “AI가 아무리 영리해도, 페이스북 친구 신청은 인간의 몫으로 남길 바란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단순한 경제공식을 넘어, 연결된 세계에서 살아가는 현명함과 위로, 그리고 한 걸음 앞선 ‘연결의 힘’을 유쾌하게 얻을 수 있다. 그것이 바로 네트워크 경제학의 진짜 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