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중독 (행복을 가장한 덫, 행동중독 바로 알기)
서보경, 강성군, 조성희, 조현섭, 이현이 | 학지사
24,300원 | 20251030 | 9788999735660
기술과 문화가 만든 통제 불능의 반복,행동중독을 해부하다
디지털 기술의 가속과 성과·외모 중심 문화는 우리를 더 자주, 더 강하게, 더 오래 반복하도록 부추긴다. 스마트폰, SNS, 쇼핑, 성, 운동, 음식, 일 같은 일상 행동이 '반복-강화-통제력 상실'의 고리로 굳어질 때, 그것은 삶의 기능을 손상시키는 중독이 된다. 이제 중독은 물질 사용을 넘어 행동 그 자체가 대상이 되는 새로운 심리·사회적 이슈다.
『행동중독』은 변화하는 중독 개념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국내 첫 종합서다. 이 책의 첫 번째 차별점은 용어 선택에 있다. 'behavioral addiction'의 번역어로 흔히 쓰이는 '행위중독' 대신 '행동중독'을 택한 이유를 명확히 한다. 행위는 의도적 선택을, 행동은 의지와 무관하게 내외적 자극에 반응하는 자동적 과정을 포괄한다. 중독 행동은 종종 개인의 선택 영역을 넘어 강박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행동중독'이 현상을 더 정확히 설명한다.
책은 중독을 개인의 의지 문제로 환원하지 않는다. 1부에서 중독의 기본 개념, 물질중독과의 공통점과 차이, 국제 진단체계에서의 위치를 다각적으로 정리한 뒤, 도박·게임·스마트폰·SNS·성·쇼핑·운동·음식·관계·일중독까지 임상 현장에서 자주 마주치는 행동중독을 장별로 다룬다. 각 장은 독립적으로 읽을 수 있어 독자는 관심 주제부터 선택할 수 있다.
적응을 잘 하는 우리의 신경체계는 쾌락 경험을 준 대상을 더 많이 탐닉하도록 하여, 더 많은 행동과 물질을 요구하면서 점점 중독적 신경체계로 변한다. 특히 이 책은 반복 행동이 신경체계의 보상과 강화를 통해 통제력을 잃는 메커니즘을 설명하고, 이를 구체적인 상담·치료 전략으로 연결한다.
『행동중독』은 학부·대학원생과 상담·치료 전문가, 연구자들에게 실질적인 기준서가 될 것이다. 동시에 반복 행동으로 통제력을 잃고 삶이 손상되는 경험을 하는 당사자와 가족에게, 무엇이 문제인지 이해하고 회복의 첫걸음을 내딛는 구체적 지도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