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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4693707
· 쪽수 : 124쪽
· 출판일 : 2023-08-18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개정판 시인의 말
1부 두 입술의 효용
리미티드 에디션/고양이 수프 깡통/허전(虛傳)하는 고백/4월 1일/집, 밥, 까마귀/파이 소녀/고수부지 언더그라운드/외피족(外皮族)/열광하는 너와 나/구강/바늘 끝/나는 새는 11월/앵무조개 무늬는 한번 더 아름다워지고/우주 마루/그치가 갔다/끝/따스한 등뼈/오늘의 일기/얼마나 더한/도착(倒錯)/불행(不行)/북해
2부 검은 눈 검은 입술 검은 혀, 응
봄, 눈/독순(讀脣)/빨간 인형은 인형을 안고/나는 11월에 태어나/성스러운 가(街)/칼날의 한때/시태양시(視太陽時)/연인들/이런 꽃/자청(刺靑)/사과를 안다/아마도 아닌 다시는 없는/미러볼/밤은 짧아, 그래도 응/투명한 양탄자/실종족/흡혈백작부인/요정 나만의 요괴/아이슬란드, 얼음 식탁/코코샤넬은 정말/맛있는 자기(自己)
3부 입술이 입술인 것을 잊지 않을 때
동물원 시계탑/투과족/갑을의 방식/우각호(牛角湖)/죽은 죽음/빨강의 이름으로/달의 어두운/이제 그만, 메리 크리스마스/어딘가, 무지개 넘어/꺼진 방은 검정 당신도 검정/로비 러브/일어나, 거인/나비 이야기/하치/삶은 소년/동지(冬至)/어제 만나요/출사탕기(出砂糖記)/피는 피/Happy Birthday/동물원 다녀오는 길/알아 그래 몰라/중독
저자소개
책속에서
통화중인 명품 실리콘이다 출렁거리는 마놀로 블라닉이다 빛나는 샤넬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임계까지 보톡스다 거꾸로 달려가는 여우다 춤추는 노란 머리 레게 스타일이다 피어싱한 입술의 코카콜라다 속성 발효중인 근육 속으로 팡팡 터지는 힘줄들이다 권총과 해골의 타투다 금발의 늑대 본좌다 동물적 본능의 타이밍이다 오른쪽 왼쪽 오른쪽 야릇하게 흔들리는 길고 흰 꼬리, 손가락을 들어 프리덤을 우주로 날려주는 웨스트사이드 힙합 센스다 하나둘 하나 잽싸게 구르는 지구다 변종의 히어로, 발톱과 발성의 발정이다 무국적의 혼종이다 오, 마이 허니 러버 그렇고 그렇지 백미처럼 흰 토끼 새끼다 토끼똥처럼 발사하는 붉은 눈알들이다 쉴새없이 쏟아지는 신상 해골들이다 얽히고설킨 꼬리들이다 놀라 떨어뜨리는 신형 폰이다 나뒹굴어 쪼개지는 세계적인 사과 반쪽이다 베어 물기도 전에 닳고 닳은 에디션, 여우와 늑대가 만나 토끼를 낳다니 평화로운 비둘기 가족이라니 다 함께 붉은 발을 들어 중얼중얼, 구구(求求)다
─김박은경, 「리미티드 에디션」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