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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으)로 478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88936477196

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 창비
15,300원  | 20241206  | 9788936477196
선량한 마음만으로 평등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은밀하고 사소하며 일상적이고 자연스럽게 벌어지는 일들 속에서 선량한 우리가 놓치고 있던 차별과 혐오의 순간을 날카롭게 포착하는 『선량한 차별주의자』. 차별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활동가이자, 통계학·사회복지학·법학을 넘나드는 통합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국내의 열악한 혐오·차별 문제의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는 데 전념해온 연구자인 김지혜 교수가 인간 심리에 대한 국내외의 최신 연구, 현장에서 기록한 생생한 사례, 학생들과 꾸준히 진행해온 토론수업과 전문가들의 학술포럼에서의 다양한 논쟁을 버무려 우리 일상에 숨겨진 혐오와 차별의 순간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1부에서는 우리가 차별을 보지 못하고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되는 이유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모든 사람은 가진 조건이 다르기에, 각자의 위치에서 아무리 공정하게 판단하려 한들 편향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우리가 보지 못하는 차별을 알아채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특권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저자의 날카롭고 다각적인 문제제기를 따라가다 보면, 아무리 선량한 시민이라도 차별을 전혀 하지 않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2부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차별이 지워지거나 공정함으로 둔갑되는 메커니즘을 살핀다. 저자는 차별에 대한 논란들을 차근차근 해부하며 역으로 질문을 던지고, 인간 심리와 사회현상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이론을 소개하면서 독자가 자연스럽게 평등과 차별을 탐구해볼 수 있게 한다. 3부에서는 차별과 혐오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를 살핀다. 각종 논쟁과 실험을 풍부하게 제시하며,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한걸음의 대안부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폭넓게 살펴본다.
9791167742469

차별하지 않는다는 착각 (차별은 어떻게 생겨나고 왜 반복되는가)

홍성수  | 어크로스
16,920원  | 20251024  | 9791167742469
“차별 없는 사회로 가는 첫 번째 시민 교과서” 일상에 스며든 차별부터 차별금지법의 필요성까지 《말이 칼이 될 때》 홍성수 교수, 공존의 길을 말하다 “여성가족부가 남성을 차별한다”, “성소수자가 특권을 누린다”, “장애인 시위는 시민을 볼모로 한 인질극이다”, “중국인은 한국에서 나가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개적으로 표출하기 힘들었던 극단적인 혐오와 차별의 언어가 이제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넘어 일상과 정치의 영역까지 깊숙이 파고들었다. 혐오표현이 무엇이고 왜 문제인지를 설파하며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말이 칼이 될 때》의 저자, 숙명여대 법학부 홍성수 교수가 이번에는 ‘차별’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신작 《차별하지 않는다는 착각》으로 돌아왔다. 이 책은 ‘차별은 어떻게 생겨나고 왜 반복되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서 시작한다. 저자는 혐오와 차별이 사회적 위기 속에서 어떻게 특정 집단을 희생양으로 삼아 확산되는지를 날카롭게 분석하며, 지금 한국 사회가 마주한 위기의 본질을 진단한다. 특히 여성, 이주자, 난민, 성소수자,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들이 일상에서 겪는 배제와 혐오의 문제를 다양한 국내외 사례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나아가 저자는 차별이 정치적으로 어떻게 도구화되는지에 주목한다. 2024년 12·3 비상계엄 사태를 옹호하기 위해 ‘혐중’ 정서가 동원된 사례처럼, 정치인들이 사회적 불만을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로 돌리며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는 위험한 메커니즘을 비판적으로 조명한다.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전직 대통령의 발언이 어떻게 차별의 현실을 은폐하고 사회적 퇴행을 부추겼는지, 그리고 이러한 현실 속에서 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인지도 설득력 있게 역설한다. 《차별하지 않는다는 착각》은 차별의 정의와 종류부터 시작해, 역차별 논란의 허구성, 종교와 차별의 문제, 그리고 차별금지법의 구체적인 내용과 필요성까지, 차별을 둘러싼 거의 모든 쟁점을 망라하는 ‘시민 교과서’다. 우리가 ‘차별하지 않는다’는 안일한 착각에 머무는 동안 불평등의 고리가 얼마나 더 단단해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 착각을 깨고 공존의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묻는 이 책은 차별 없는 사회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통찰과 실질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9791198700247

차별 없는 세상이 너무 멀어: 차별 (차별)

오찬호  | 다정한시민
12,600원  | 20240610  | 9791198700247
우리, 평등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요! 『차별 없는 세상이 너무 멀어』는 차별과 혐오가 없는 평등한 세상을 꿈꾸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이 책에는 중국 동포, 다문화 가정, 무슬림, 흑인, 이주 노동자, 탈북민 등 우리나라에 이주해 온 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차별받는 이주민들의 일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의심과 두려움, 고정 관념으로 가득 찬 내 모습을 깨닫게 된다. 그 깨달음은 우리를 차별과 혐오에 더 예민해진 다정한 시민으로 거듭나게 한다. - [다정한 하루] 시리즈 2권.
9791172133993

나이 묻는 사회 (한국형 연령차별주의와 멸칭 문화)

정회옥  | 한겨레출판
18,000원  | 20260511  | 9791172133993
우리는 차별하기 위해 몇 살이냐고 묻는다 잼민이부터 틀딱충까지 한국의 나이 멸칭 문화와 나이가 많아서, 적어서, 같아서 혐오하는 ‘나이 전쟁’의 실체 과거의 기성세대와는 다르게 활력이 넘치고 트렌드에 민감한 40대, 혹은 스스로 젊다고 착각하면서 꼰대짓을 일삼는 40대를 지칭하는 ‘영포티’는 멸칭일까, 아닐까? 공공장소에서 ‘매미’처럼 시끄럽게 떠드는 어르신을 가리키는 ‘할매미’는? 귀엽고 재미있는 어린이를 일컫는 ‘잼민이’는? 한 번이라도 입 밖으로 불러 보았거나 머릿속으로 떠올린 적이 있다면 당신은 대한민국에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나이 전쟁’에 참전 중인 셈이다. ‘틀딱충, 연금충, 개저씨, 김여사, 급식충, 초글링’ 등 한국 사회는 나이 멸칭 문화에 점령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년, 중년, 청년, 어린이 및 청소년 등 전 연령과 세대를 지칭하는 나이 멸칭이 존재하고 이를 통해 서로가 서로에 대해 조롱과 경멸을 주고받는다. 여러 연령대 중에서도 특히 사회적 약자이자 소수자인 아동과 노인에게 쉽게 비하와 경멸의 화살이 향한다. 이는 우리가 지독한 연령차별주의(Ageism) 사회를 살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다. 나이는 사람을 판단하는 가장 쉽고 유용한 기준이다. 그래서 사람을 분류하고 평가하는 데 흔히 사용되지만 때로 해악, 불이익, 부당함을 초래하고 세대 간 결속을 약화시키기도 한다. 즉 상대의 나이가 ‘많아서, 적어서, 혹은 같아서’ 편견을 갖고 차별하는 행위가 ‘연령차별주의’다. 이것이 심각한 이유는 사회가 연령을 기준으로 개인의 능력과 태도를 판단하여 기회와 자원을 배제시키는 이데올로기적 기능을 갖기 때문이다. 그 결과 특정 연령에 대한 차별과 혐오는 물론이고 그들에게 불리한 법 제도, 시스템, 규정 등이 만들어질 수 있다. 또 연령차별은 인종차별이나 성차별과 달리 피해 당사자들이 차별에 문제의식을 느끼거나 저항하지 않는다. ‘나이는 누구나 먹는 것’이라는 평등의 논리에 가려져 그 위험성이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이는 모두를 차별의 피해자이자 가해자로 만들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 사회는 어쩌다 연령차별주의 사회가 되었으며, ‘나이 전쟁’을 종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작 《아시아인이라는 이유》 《한 번은 불러보았다》 《차별의 나라에서 행복한 사람들》을 통해 인종, 국적, 지역, 성별, 장애, 빈부, 소수자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차별과 혐오 문제를 꾸준히 다뤄 온 정회옥 교수는 이번에 ‘나이’로 화두를 넓혔다. 그의 신작 《나이 묻는 사회》는 세대별 나이 멸칭의 종류와 유래, 의미와 부작용을 살펴보고 정치, 사회, 대중문화, 일상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연령차별주의의 사례를 소개한다. 이런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한국형 연령차별주의가 발생하게 된 역사적·문화적 배경과 그 특징을 분석하고 궁극적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개인적, 사회적, 제도적 방안을 모색한다. 한국은 처음 만나면 서로의 나이를 묻는 게 일상적인 ‘나이 묻는 사회’다. 관계를 시작할 때 나이를 먼저 확인해야 마음이 놓이는 문화를 가졌기 때문이다. 우리는 나이를 기준으로 관계를 정립하는 데 익숙하지만, 나이를 잠시 내려놓고 한 사람을 온전히 마주하는 일에는 서툴다. 문화평론가 이라영의 추천처럼 “나이가 단지 숫자에 불과한 것도 아니지만, 나이가 한 사람의 모든 정체성을 잠식하는 것도 반대”하고 경계해야 한다. 연령대 간 유대와 연대를 방해하고 단절과 반목을 조장하는 나이는 기꺼이 ‘묻어 버려야’ 한다. 이 책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나이 전쟁’의 본질을 이해하고 우리 안에 내면화된 차별의 시선을 거두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다. 이 책을 통해 나이라는 보이지 않는 족쇄가 어떻게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규율하고 있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차별과 혐오의 무기가 된 생애주기별 맞춤형 나이 멸칭들 치열한 나이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는 각 세대가 서로를 향해 ‘나이 멸칭’이라는 총알을 퍼붓고 있다. 생애주기별로 멸칭이 존재하니 누구라도 이 총탄을 피해 가기 어렵다. 언어는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을 넘어, 우리 삶을 구조화하고 세계를 바라보는 사고의 틀을 만들어 낸다. 증오와 멸시의 언어는 느린 속도로 개인들 안에 스며들어 잔혹한 행동으로 발현한다. 단순히 농담과 유머로 여겼던 나이 멸칭이 우리 사회에 차별과 혐오 문화를 어떻게 고착시키는지 명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노인들의 신체적, 정신적 능력을 빗대어 만들어진 멸칭에는 노화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이 짙게 담겨져 있다. 틀니를 희화화한 ‘틀딱충’, 감소된 청각 능력 때문에 크고 요란한 목소리를 내야 하는 행태를 비꼰 ‘할매미’, 벌레처럼 사회에 기여하는 바 없이 연금만 축내는 이미지를 형상화한 ‘연금충’ 등 멸칭들은 노인을 무력하고 쇠약하며 죽음과 가까운 존재로 그린다.(31쪽) 쇠퇴의 이미지는 중장년층에게도 이어진다. 부족한 생산력과 창의력 때문에 시대에 뒤떨어지고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편견, 권위적이고 무례하며 불평등을 당연하게 여긴다는 이미지, 재미없고 권위만 앞세우고 청년들을 한심하게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 어려 보이려는 이중적 태도, ‘꼰대, 개저씨, 김여사, 영포티’는 이를 조롱하는 멸칭이다.(47쪽) 원래 마케팅·트렌드 용어였던 ‘MZ, 삼포 세대, 욜로 세대’는 청년들에 대한 노년·중장년 세대의 무시와 비판의 시선이 더해지면서 그 의미가 변질되었다. 이 멸칭들은 청년을 공적인 가치에는 관심이 없고 개인 욕구에만 충실한 이기적인 존재로 그린다. 미래를 위한 노력은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의욕도 없고 게으르며 불성실한 세대, 한마디로 무능하고 부족한 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이다.(66쪽) 미래의 희망이자 사회 변화의 원동력이 될 청소년과 어린이도 나이 멸칭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급식충, 잼민이, ~린이’ 등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독립적 인격체, 사회의 동등한 구성원이기보다 모든 영역에서 초보자이며 미숙하고 불완전한 존재라는 인식과 평가가 내포되어 있다. 문제는 차별어를 듣고 자란 아이들은 차별하는 어른이 되기 쉽다는 사실이다.(75쪽) 한국 사회는 나이라는 범주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각 나이대마다 멸칭을 만들어 붙였고, 이제 나이 범주는 그 범주에 속한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는 수단이기보다 부정적 고정관념을 연상시키는 기능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고령자를 멸칭으로 부르는 행위는 고령자 개인의 문제로 그치는 게 아니라 사회구조적 문제로 연결된다. 젊은 세대에서 노인에 대한 부정적 편견이 늘어나면, 향후 이들이 노인을 위한 복지 제도를 결정하게 될 때 부정적 편견이 작동해 노인 복지는 감소하고 노인 빈곤, 노인 자살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이다.(46쪽) 이러한 우려는 전 연령대에서도 마찬가지이며, 나이 멸칭을 단순한 언어적 유희로 간주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하지만 나이 멸칭의 폐해는 한국형 연령차별주의의 한 단면일 뿐이다. 우리는 정치, 사회, 대중문화 등 전방위에서 차별과 혐오의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인간의 가치를 생산성과 연결시킨 한국형 연령차별주의 한국 사회는 단기간에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룬 역사적·문화적 배경 때문에 생존을 위한 비교와 경쟁이 일상이 되었다. 그래서 종종 ‘생산성=인간의 가치’라는 등식이 성립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신체적·정신적 능력이 저하됐거나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노인과 어린이,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중년, 불평불만과 남 탓만 일삼는 청년은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경멸과 배제의 대상이 된다. 죽음과 가깝거나 자기 관리가 되지 않는 존재도 같은 맥락에서 차별을 받는다.(117쪽) 정년제는 대표적인 제도적 연령차별이다. 일정한 나이가 되면 사람이 갑자기 무능력해지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강제로 퇴직을 시키는 것이다. 근로자의 의사에 반하는 연령 기준 강제퇴직은 정당한 사유 없이 특정 연령층을 다른 연령층에 비해 다르게 처우하는 것이므로 헌법상 행복추구권, 직업 선택의 자유, 평등권, 근로권 등 기본권 침해 소지가 있다. 해외에서는 정년제가 폐지되거나 연장되는 추세이며, 정년 연장의 기준을 사회보장제도와 연계하여 설계하고 있다.(156쪽) 고령자 운전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는 관련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커지고 있다. 노화가 인지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교통사고는 운전자의 나이보다는 운전 당시의 몸 상태나 피로도가 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안전한 사회를 위해서라면 ‘늙은 몸과 나이’가 아닌, 위험한 운전을 하는 ‘행동’을 규제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노년층의 운전을 무조건 금지하기보단 면허 제도를 촘촘히 설계해야 한다.(178쪽) 우리나라의 정치 영역에서는 연령차별적 상황을 자주 맞닥뜨릴 수 있다. 최다 득표자가 2명 이상이면 연장자가 당선되다는 규정, 이른바 ‘장유유서 선거’가 대표적이다.(188쪽) 또한 다른 나라에 비해 40세 이하 젊은 정치인의 수가 압도적으로 적고, 국회의원·지방의원·교육감 등과 다르게 대통령 선거에는 40세 이상인 사람만 출마할 수 있다는 규정도 존재한다.(197쪽) 나이가 어릴수록 더 많은 투표권을 가지고, 나이가 많을수록 더 적은 투표권을 가져야 한다는 차등 투표제·여명 투표제도 세대 간 갈등을 조장하는 불평등한 발상이다.(206쪽) 청년층의 주거 안정과 저출생 극복 대책 마련의 일환으로 마련된 공공임대주택 제도의 경우 세대원 수별 규정된 면적이 너무 좁게 산정되었는데 이는 “젊으니까 좁은 데 살아도 괜찮다”는 낡은 편견이 바탕인 정책이다.(212쪽) 또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건네는 “대견하다” 혹은 “기특하다”는 칭찬에는 상대를 동등한 존재로 존중하지 않고 미성숙하거나 보호받아야 할 대상으로 여기는 인식이 깔려 있다.(219쪽) 이 외에도 어르신 호칭 문제, 임금피크제, 황혼육아와 돌봄노동, 저속노화 열풍, 노키즈존과 노시니어존 등 우리 사회에는 참으로 다양한 연령차별 문제가 숨어 있다. 하지만 나이에 대한 제한을 모두 없애는 방향은 결코 좋은 해결책이 아니다. 지나치게 나이에 얽매인 사회는 뚜렷한 한계를 지니고 있음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제도적 맥락에 맞는 나이 기준에 대한 논의를 가져야 한다. 어떻게 ‘나이 전쟁’을 끝내고 ‘나이 묻지 않는 사회’로 향할 것인가 전통적으로 한국 사회는 사회적 관계에서, 평등함이 아닌 우열 또는 상하의 차등을 두었다. 이는 불평등을 전제로 한 유교 사상이 깊게 뿌리내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냉전 시대, 군사 독재 정권, 국가 주도 경제 성장을 거치면서 집단주의적 성향이 강해졌다. 나이에 따른 서열은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 규범으로 소중히 여겨져 왔다. 하지만 산업화로 인한 자본주의의 발달과 개인주의 대두, 평등한 정치권력을 추구하는 민주화는 우리 사회의 가치 혼란을 가져왔다. 근대화 이후 그 기본 규범이 무너지고 세대 간 충돌이 발생했으며 각 연령대마다 맞춤형 편견과 차별이 혼재하게 되었다.(48쪽) 또 4차 산업 혁명, AI 기술의 보편화 등 사회가 매우 빠르게 변화함에도 여전히 밀도 있는 사회적 논의와 나이에 대한 도덕적 규율의 재창출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나이를 묻는 사회는 나이에 따른 여러 긴장을 발생시킨다. 한국 사회는 세대 간에 서로를 이해할 교육 제도나 환경이 충분하지 못하다. 저자는 나이를 묻지 않고 나이와 상관없이 어우러져 사는 사회, 연령 블라인드(age-blind) 사회야말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임을 강조한다.(322쪽)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나이대의 사람들 간 접촉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서울시의 ‘한 지붕 세대 공감’, 네덜란드의 ‘후마니타스’, 프랑스의 ‘한 지붕, 두 세대’처럼 고령층과 청년층 간 상호작용을 증진시킬 수 있는 유용한 프로그램이 많아져야 한다. 또 어린이집과 노인 복지 시설이 함께 있는 세대 통합 돌봄 센터, 세대 간 멘토링 프로그램 등도 효과적이다.(310쪽) 세대 간 인식 변화를 위한 교육도 중요하다. 학교 교과서에서 ‘퇴행, 기능 저하’처럼 부정적 용어를 사용하는 대신 노년기에도 새로운 발달이 시작될 수 있고 생애 단계마다 중요한 발달 과정을 거친다는 내용이 반영되어야 한다.(316쪽) 가상현실 기술을 사용해 노년 체험, 어린이 체험을 해 보는 것은 다른 연령대에 대한 추상적인 이해를 넘어 실질적인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법 제도적인 개선도 필요하다.(318쪽) 우리나라에도 연령차별을 금지하는 법이 존재하지만 실제 현장과 집행에는 괴리가 있다. 세대 간 교류와 통합을 전담하는 정부 기구를 설치하거나 정부가 민간단체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제도가 필요하다.(320쪽) 나이는 삶의 한순간이자 과정일 뿐이다. 모든 세대가 나이가 주는 편견에서 자유로워질 때 우리는 비로소 서로의 삶을 공유하고 연대하는 성숙한 공동체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한국형 연령차별주의의 실태를 고발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 모두가 언젠가는 약자인 ‘어린이’였으며 반드시 ‘노인’이 될 것이라는 삶의 진리이자 역설을 일깨우며 ‘나이 묻지 않는 사회’로 나아갈 공존의 길을 선사한다.
9791167742179

납작한 말들 (차별에서 고통까지, “어쩌라고”가 삼킨 것들)

오찬호  | 어크로스
16,200원  | 20250711  | 9791167742179
베스트셀러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이후 우리 사회의 민낯을 용감하게 응시해왔던 사회학자 오찬호가 ‘모욕’과 ‘사이다’로 가득한 대한민국의 망가진 소통을 파헤친다. 신작 《납작한 말들》에서 오찬호는 복잡한 사회적 맥락에 대한 논의가 어떻게 납작하고 게으른 언어에 의해 망가지는지, 능력주의와 생존주의가 어떻게 일상의 언어를 타고 흐르며 차별과 폭력을 공고히 하는지 이야기한다. 우리는 이미 세상을 복잡하게 이해할 필요 없다는 단호함에 익숙해졌다. 빈부격차에 대해 지적하면 “북한에 가라”라는 빈정거림이 돌아오고, 비정규직의 고충을 이야기하면 “그런 일 하라고 누가 칼 들고 협박했냐”라는 조롱이 돌아온다. 생각과 언어의 간편함이 타인의 삶을 납작하게 찌그러트리는 폭력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 책은 ‘사이다, 참교육, 긁혔냐?’ 같은 게으른 언어에 지친 이들에게 한 걸음 더 나아간 논쟁을 상상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시할 것이다.
9791185871981

우리는 모두 평등해 (차별)

루이스 스필스베리  | 라임
9,900원  | 20180531  | 9791185871981
우리는 모두 존중받아야 해요! 사람들은 저마다 달라요. 그런데 피부색, 문화, 종교가 다르다고 무조건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편견과 차별, 관용과 존종……. 난민들은 정착하기까지 무척 고된 과정을 거쳐야 해요.
9791173320644

인간 차별 (그러나 고유한 삶들의 행성)

안희경  | 김영사
16,200원  | 20250123  | 9791173320644
2025년 논픽션계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문제작 저널리스트 안희경이 묘파해온 변방의 목소리 느닷없이 들이치는 차별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사회적 약자에게 양날의 검인 정체성의 의미를 저자의 일상적 경험으로 날카로우면서도 낮은 목소리로 풍부하고 부드럽게 풀어낸 놀라운 책이다. _엄기호(사회학자) 추천 인간 경험을 전파하는 그의 발걸음은 지우개가 되어 인간 차별의 얼룩을 지워준다. 다인종 국가 시대를 살아갈 우리에게 생필품 같은 책이다. _은유(르포 작가) 추천 차별은 못질이다. 여러 사람 안에 깊이 박히면 세상에 분노와 분진이 퍼진다. 국가와 인종, 성별과 정파는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다름을 배제하고 조롱하는 사회 속 시민은 느닷없이 들이치는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몸의 긴장도”를 높여야 한다. 그것은 개인의 피로감을 높이고 전체의 위험으로 급습한다. 우리는 어떻게 차별에 대처해야 할까? 우리 시대 지성들과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글을 써온 저널리스트 안희경의 논픽션 《인간 차별》이 출간되었다. 날 선 차별을 녹이는 가치와 태도를 제시하는 책이다. ‘나는 누구일까?’ 정체성을 묻게 하는 상황에서 ‘각자는 고유한 인간이다!’ 명제를 깨우치기까지 지난 20여 년간 이민자로서 직접 겪은 경험이 생생하게 담겼다. 국적이 어디인지 질문을 받는 이중국적자부터 백인에게 ‘깜둥이’라 놀림을 받던 한국계 미국인, 남성의 몸으로 전환한 트랜스젠더, 임금부터 처우까지 열악한 이주노동자, 이동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장애인, 다문화가정의 여성과 아이까지. 저자 자신이 보고 듣고 만나고 감응한 사회적 약자의 사연을 풀어놓는 동시에 혐오와 갈등에 대한 국가의 책임과 의무, 지원과 대책은 있는가 질문한다. 한국 사회는 이쪽 아닌 저쪽, 주류 아닌 비주류, 일반인 아닌 장애인 등으로 소수자의 존재를 구분하지만 저자는 이들을 ‘고유한 객체’로 바라본다. 서로를 고유한 존재로 이해하고,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고, 더불어 보살피는 세계를 만들어가자는 것. 낭만적 이상도 행동으로 옮기면 현실이 된다. 각자도생이 아니라 공존동생하기 위해 지금 이 책을 펼쳐 읽자.
9791169092593

차별 비용 (LGBT 경제학)

리 배짓  | 글항아리
15,120원  | 20240627  | 9791169092593
경제학자의 눈으로 차별의 막대한 비용을 분석하다! 성소수자 인권을 옹호하는 새로운 논리 - 사회는 얼마나 많은 성소수자 인재를 놓치고 있는가? - 성소수자를 배척하는 기업은 얼마나 큰 손해를 보고 있는가? - 국가가 성소수자 혐오로 인해 감당하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 2020년 6월 차별금지법이 발의된 후 계류된 지 꼭 4년이 지났다. 차별금지법 권고법안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2003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20년 넘게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한국 바깥에서는 아직 39개국이 동성애를 범죄로 규정하며 11개국은 동성 성관계를 사형에 처한다고 한다. 각국의 정책 결정권자들, 기업의 의사 결정자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설득할 길은 없을까? 인권이라는 가치와 평등이라는 사상에 반하지 않고서도 강력한 지지의 근거가 되어줄 무언가가 없을까? 이 책은 그런 아쉬움을 덜어줄 직접적인 대안이다. 30년 이상 LGBT와 경제학을 엮어 탐구한 저자는 ‘성소수자를 포용하면 실질적인 이득이 뒤따른다’고 주장한다. 일견 이해타산적이기만 한 접근으로 비칠 수 있지만, 저자가 제시하는 방대한 양의 통계와 당사자들이 직접 겪은 경험을 접한다면 그렇지 않음을 알게 될 것이다. 성소수자를 위한 ‘경제적 논리’는 오히려 정치와 경제 분야의 결정권자들에게 인권이라는 이상을 제시할 견고하고 새로운 사고 틀이다. 저자가 다년간 축적한 자료는 차별의 비용이 우리 생각보다 훨씬 막심했음을 보여준다. 차별을 멈추지 못한다면 우리는 ‘영구적인 경기 침체’를 겪는 것이나 매한가지다. 결정권자들에게 그 계산서를 제시함으로써 우리는 성소수자 지지를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9791167742223

무심코 했는데 혐오와 차별이라고요? (혐오와 차별)

김청연  | 어크로스주니어
13,320원  | 20250718  | 9791167742223
〈교실 속 작은 사회〉 시리즈, 두 번째 책! 우리 일상 속 혐오와 차별 찾기! 시리즈는 초등학생들이 가정 다음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교실을 배경으로, 어린이들이 직접적으로 겪는 사회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 두 번째 책, 《무심코 했는데 혐오와 차별이라고요?》에서는 교실은 물론, 우리 일상 곳곳에 숨은 혐오와 차별에 대해 생생하게 이야기한다. ‘진지충’, ‘극혐’. 남들 다 쓰는 말이라서 나도 썼다고? 식당에 갔는데 누군가 ‘맘충’이라고 하는 걸 들었다고? 어린이는 시끄럽게 구니까 카페에 출입이 안 된다고?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관심이 많아서 오랫동안 교육 관련 기자로 일해 왔던 김청연 작가는 그동안 만난 어린이와 청소년이 겪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 책을 구성했다. 실감 나는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가 해 왔던 말과 행동 등이 어떤 문제를 담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9788976961433

종속과 차별 (식민지기 조선과 일본의 지주제 비교사)

최은진  | 역사비평사
34,200원  | 20231101  | 9788976961433
“식민지 조선의 지주제는 일본에 정치경제적으로 종속되어 있었고, 일본 정부는 일본과 조선에서 지주제를 관리하는 데 차별적이었다. 일본에서 대토지소유 해체 경향이 나타나던 중에도 식민지 조선에서는 지주제가 발달하는 상반된 현상이 나타났으며, 조선의 식민지지주제는 일본에 비해 더 열악하고 불안정했다. 일본과 달리 농업 아닌 다른 산업으로 경영의 중심을 옮겨갈 여지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식민지 조선의 지주들은 고율의 소작료 등으로 최대한의 이윤을 추구했으며, 식민농정은 이를 오히려 조장했다. 일본의 소작법안은 민법이 보장한 지주의 권익을 제한하고 소작농의 안정을 보장하여 농업생산력을 실질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자·소작농을 사회적 지주(支柱)로 농촌 지배체제의 근대화를 달성하려 했다. 그러나 식민지 조선의 소작법인 조선농지령은 농업증산과 체제안정을 위해 기존의 지주 권익을 보장하면서 입법이 이루어졌다. 이에 조선농지령 시행 이후에도 소작 문제는 통제·해결되지 못하고 지속되었고 소작농민들의 저항은 계속되었다.” 일본과 식민지 조선의 지주제 성격 비교 -일본에서는 대토지소유 해체, 조선에서는 소작제 모순 심화 일본과 식민지 조선, 두 지역 모두 메이지민법에 의해 지주적 토지소유가 제도적으로 보장되었다. 일본 민법의 토지법제는 자본주의의 육성을 전제로 하는 것으로, 식민지 조선에도 적용되었다. 그러나 식민지 조선의 지주제는 일본 본국의 지주제보다 열악하고 불안정했다. 소작기간과 관련하여 보통 일본에서는 부정기계약이나 계속 소작하는 경우가 많고 정기계약일 경우 3~5년 정도였지만, 식민지 조선에서는 지주가 일방적으로 자주 해약하는 부정기계약이 많고 정기계약은 1년 정도로 짧아 소작권이 보장되지 않았다. 소작료는 일본에서는 주로 정조법에 의해 일정액을 수취했지만, 식민지 조선에서는 보통 훨씬 고율의 타조법으로 징수했다. 더욱이 일본에서는 촌락 내 소작료 감면 관행 등이 살아 있었다. 일본에서 대토지소유 해체 경향이 나타나던 중에도 식민지 조선에서는 지주제가 발달하는 상반된 현상이 나타났으며, 조선의 식민지지주제는 일본에 비해 더 열악하고 불안정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심각한 소작 문제가 계속 심화되었다. 일본과 달리 농업 아닌 다른 산업으로 경영의 중심을 옮겨갈 여지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식민지 조선의 지주들은 고율의 소작료 등의 소작경영으로 최대한의 이윤을 추구했으며, 식민농정은 이를 규제하지 못했을뿐더러 오히려 조장했다.
9791173073922

AI, 차별, 소통

석주연  | 커뮤니케이션북스
10,800원  | 20250221  | 9791173073922
이 책은 AI가 인간과의 소통에서 차별을 일으킬 가능성과 그 영향을 탐구한다. AI는 인간의 편향이 반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동하며, 이는 사회적, 문화적 차별을 증폭시킬 수 있다. 책은 AI의 차별적 결과를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과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방법을 제시한다. AI와 인간의 공존을 위해서는 성찰적 접근과 다양성, 포용성을 반영한 AI 설계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9791143015112

AI와 고용 차별

오선정  | 커뮤니케이션북스
10,800원  | 20251205  | 9791143015112
인공지능을 활용한 채용과 공공 고용서비스에서 통계적 차별과 알고리즘 편향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인권·노동권 관점에서 분석한다. 유럽연합과 국제 기구의 규범, 해외 고용서비스 사례를 검토하며, 보호가 필요한 집단을 우선하는 설계 원칙과 인간 개입 강화 방안을 제안한다. 인공지능을 고용 차별 완화의 정책 도구로 활용할 길을 모색하는 안내서다. AI총서. aiseries.oopy.io에서 필요한 인공지능 지식을 찾을 수 있다.
9791172133825

차별을 훔치는 남자들 (피해자의 자리와 억울함이라는 무기에 관해)

박정훈  | 한겨레출판
17,100원  | 20260303  | 9791172133825
“남성들 스스로 거대한 백래시의 흐름을 끊어내야 한다” 안티 페미니즘과 여성혐오, 피해자·약자라는 착시… 남성을 망가뜨리는 구조에 관한 성실한 기록 청년 남성들의 ‘억울함’은 실재하는가? 정말로 페미니즘으로 인해 여성우월주의 세상이 되어 남성들이 역차별받고 있는가? 이 물음에 대답하기 위해 젠더 전문기자 박정훈이 5년 만에 신작 《차별을 훔치는 남자들》로 돌아왔다. 저자는 첫 책 《친절하게 웃어주면 결혼까지 생각하는 남자들》을 통해 페미니즘이 시대정신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남성들이 기존과는 다르게 살아야 함을 촉구했고, 두 번째 책 《이만하면 괜찮은 남자는 없다》에서는 남성들에게 스스로의 ‘깨어 있음’에 만족하지 말고 ‘성별 이분법’을 흔드는 데까지 나아가자고 역설했다. 그리고 페미니즘 3부작의 종착역인 이 책에서는 앞선 두 책이 남성들에게 온전히 다가가지 못했음을 반성하면서, 남성들 스스로 거대한 백래시의 흐름을 끊어내야 한다고 간절히 호소한다.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말과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내건 윤석열의 당선, 동시에 이루어진 안티 페미니스트들에 대한 정치적 승인은 지난 3년간 남성들이 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앗아갔다고 저자는 말한다. 20·30 여성들이 중심이 된 응원봉 혁명으로 정권이 교체됐음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며, 착시는 굳어지고 남성들은 더더욱 막다른 길로 돌진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주소라고 지적한다. 이 책은 이런 현상들이 어떻게 벌어지게 되었는지 2026년 최신 사례부터 과거의 사례로 거슬러 올라가며 남성을 망가뜨리는 구조를 낱낱이 파헤친다. 오랜 시간 현장에서 취재한 생생한 자료와 여러 연구 논문, 통계 등을 통해 그에 대한 근거를 탄탄하게 보여준다. 저자의 전작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차별을 훔치는 남자들》은 남성을 비난하는 책이 결코 아니다. 서문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포기할 수 없어서, 같이 살고 싶어서” 내미는 손길이며, 여성혐오에서 시작해 장애인·이주민 등 소수자·약자로 확장되는 흐름을 끊어내기 위한 고민의 흔적이다. “그런데 ‘차별을 훔쳐간 남성들’이 행복했을까? 아니다. 원인을 엉뚱한 데서 찾으니 해결책도 나오지 않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스스로 돌파구를 찾지 못하니, 혐오 뒤에는 절망뿐이다. 정치인들과 인플루언서들은 청년 남성들에게 ‘남성 해방’을 위해 싸우기를 주문하지만, 실제로는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이용하는 셈이다. 지금 청년 남성들이 ‘정의라고’ 믿으며 따라가는 길이 여성의 삶을 위협하는 동시에, 남성의 삶도 망가뜨리는 것이다. 사랑도, 연대의 마음도 모두 잃은 삶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7쪽)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는 어떤가. 정치권이 여야 가릴 것 없이 안티 페미니즘과 여성혐오를 ‘억울한 남성의 목소리’라며 정치적으로 승인해준 결과는 남성의 더 나은 삶이 아니라 ‘연쇄적 혐오’였다. 더 성평등해져야 하는 상황에서 그 반대길을 택한 대가를 우리 사회는 톡톡히 치르고 있다. 명백하고 노골적인 차별과 혐오를 정치적 목적에 따라 숨기거나 정당화해왔던 ‘정치적 관습’이, 무한경쟁과 줄 세우기만이 공정이라는 ‘그릇된 공정 감각’이, 인권과 평등을 이야기하는 모든 언행을 역차별이나 위선으로 간주해도 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81쪽)
9791199710603

차별을 넘어 특별로 (특별하기 위한 설계도)

오영훈  | 유저북스
15,908원  | 20260130  | 9791199710603
제주는 왜 ‘특별’하게 불리한가 제주는 ‘특별자치도’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 이름은 한때 기대였다. 하지만 20년이 흐르면서 이제는 질문이 되었다. 도민이 체감하는 현실 속의 제주는 특별한 권한을 가진 지역이 아니라, 특별하게 불리한 조건을 감내해야 하는 공간에 가깝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물가, 섬이라는 이유로 반복되는 물류비 부담, 육지를 기준으로 설계된 정책과 제도, 그리고 어느 부처도 끝까지 책임지지 않는 행정 구조가 겹쳐 있다. 이 불리함은 우연이 아니다. 더 열심히 살지 않아서도, 덜 효율적으로 움직여서도 아니다. 제주가 겪고 있는 문제의 본질은 분명하다. 제주는 한 번도 제주를 기준으로 설계된 적이 없었다. 국가 정책은 늘 ‘평균’을 기준으로 작동해왔다. 그 평균은 언제나 육지였고, 제주는 그 평균에 맞추어 끊임없이 보정되어야 하는 예외였다. 물류는 육지 기준으로, 에너지는 대륙형 전력망 기준으로, 교통과 통신, 산업과 복지는 모두 연결된 땅을 전제로 설계되었다. 그 결과 제주의 삶은 언제나 같은 출발선에 서지 못했다. 비용은 더 들고, 속도는 더 느리며, 위험은 더 크게 돌아왔다. 우리 도민들은 늘 ‘모래주머니’를 찬 채 경쟁해 왔다. 같은 규칙, 같은 평가, 같은 책임을 줬지만, 전혀 다른 조건 속에서였다. 이 불리함의 책임을 도민에게 돌려서는 안 된다. 제주가 잘못해서 생긴 문제가 아니라, 제주를 육지와 같은 기준으로 설계해버린 국가 구조의 오류에서 비롯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는 버텨왔다. 그리고 지금, 여전히 세 가지 절대적 자산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자연’이다. 훼손되기 쉬우면서도 한 번 잃으면 되돌릴 수 없는 자산이다. 둘째는 ‘문화’다. 시간이 쌓여 만들어낸 생활의 방식이자 공동체의 기억이다. 셋째는 ‘사람’이다. 이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삶을 지켜온 선택과 존엄의 주체들이다. 이 세 가지는 제주의 약점이 아니라, 제주가 다시 설계될 수 있는 유일한 출발점이다. 그러나 이 자산을 지키고 키우기 위해서는 먼저 이 자산을 잠식해온 구조적 차별을 직시해야 한다. 문제를 개인의 노력이나 지역의 한계로 축소해서는 안 된다. 이 책은 그 불편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특별자치도’는 왜 ‘특별한 차별’이 되었는가. 제주 물가는 정말 도민의 선택 때문인가. 섬이라는 조건은 숙명인가, 정책 실패의 결과인가. 그리고 이 모든 문제에 대해 누가 책임지고 있는가. 이 책은 제주의 불리함을 나열하기 위해 쓰이지 않았다. 제주를 동정의 대상으로 만들기 위해서도 아니다. 이 책은 제주가 다시 특별해지기 위한 설계도다. 불리함을 인정하되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구조를 바꾸는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시도다. 제주는 특별히 불리한 것이 아니라, 특별한 기회를 다시 설계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는 제주 스스로 말할 때다. 이제는 이 차별의 구조를 넘어설 때다. 이 책은 그 첫 번째 선언이자, 그 길을 향한 첫 번째 지도다.
9791126007684

고령자 임금차별 (연구보고서24-08)

박제성, 양승엽, 이은주  | 한국노동연구원
4,500원  | 20241230  | 9791126007684
이 책은 고령자 임금차별에 관한 내용을 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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