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부  | 퍼플

15,000원  | 20250423  | 9788924153828

10대 청소년 시절. 고민이 참 많았다. 장래희망 하나 정하지 못한 내 미래가 걱정됐다. 남들과 다른 곳이 많아 외로웠다. 사람과 대화하는 것조차 힘든 내가 한심했다. 수많은 고민을 전부 혼자서 감당했다. 가족에게 말하자니 무거운 분위기가 되는 게 싫었고, 가족 외에는 말할 사람도 없었다. 나만 이런 고민을 하고, 망설이고, 용기가 없는 줄 알아서 자신이 한심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읽게 된 책 속에는 나와 비슷한 고민이 담겨 있었다. 나의 고민은 누구나 하는 고민이었다. 내가 못나고 부족해서 아무것도 못하고 끙끙 앓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단지 그걸 알았을 뿐인데 안심했다. 다들 이렇게 산다는 걸 알고 나니 숨통이 트였다. 자신과 비슷한 사람이 있다는 걸 알고, 공감하는 경험이 청소년 시기에 꼭 필요하다고 느꼈다. 청소년들이 혼자서 힘든 걸 견디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심하고, 해결되지 않은 나의 고민이 누군가에게 공감이 될지도 모른다. 아주 작은 힘이 될지도 모른다. 나의 경험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나의 청소년 시절 고민과 힘든 순간을 견뎌냈던 기록을 모아서 책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