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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36464929
· 쪽수 : 448쪽
책 소개
목차
제1권 파종
1장 단 한가지 필요한 것
2장 순수한 아이들을 살해하다
3장 구멍
4장 바운더비 씨
5장 주음(主音)
6장 슬리어리 곡마단의 마술
7장 스파싯 부인
8장 궁금해하지 말라
9장 시시의 발달
10장 스티븐 블랙풀
11장 출구 없음
12장 노파
13장 레이첼
14장 위대한 공장주
15장 아버지와 딸
16장 남편과 아내
제2권 수확
1장 은행의 재산
2장 제임스 하트하우스 씨
3장 건달
4장 노동자 형제들
5장 노동자와 고용주
6장 떠남
7장 화약
8장 폭발
9장 임종 소식을 듣다
10장 스파싯 부인의 계단
11장 점점 아래로
12장 추락
제3권 저장
1장 또 한가지 필요한 것
2장 아주 우스꽝스러운 일
3장 단호한 결심
4장 실종
5장 발견
6장 별빛
7장 건달 추적
8장 철학적인 생각
9장 종장
작품해설
작가연보
발간사
책속에서
그들 모두는 대단히 방탕한 척, 세상일에 통달한 척했고, 사복 차림일 때도 그다지 단정해 보이지는 않았다. 집 안은 조금도 정돈돼 있지 않았으며 학식은 다 합해봐야 어떤 주제든 초라한 글자 하나만 나올 뿐이었다. 그러나 이 사람들에게는 놀랄 만한 부드러움과 천진함이 있었고, 어떤 종류든 약삭빠른 일을 하기에는 특별한 부적합성이 있었으며, 서로서로 돕고 동정하려는 지칠 줄 모르는 열성이 있었다. 이것은 이 세상 어떤 계층의 사람들이 지닌 일상적인 덕목만큼이나 종종 존경받을 만하고 언제나 관대하게 해석될 만한 것이었다.
“해난사고에 대한 통계자료가 있다고 했어요. (맥초컴차일드 선생님의 말씀에 따르면) 일정 기간동안 십만명의 선원이 장거리 항해를 떠났는데 그중 오백명만이 익사했거나 불에 타 죽었다는 거예요. 그리고 몇 퍼센트가 죽은 거냐고 물었어요. 그래서 아가씨, 제가 말하기를,” 이때 시시는 자기의 크나큰 실수를 크게 뉘우치며 고백하는 것처럼 심하게 흐느꼈다.
“그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어요.”
“아무것도 아니라고, 시시?”
“죽은 사람의 친척들과 친구들에게는—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한 거예요, 아가씨. 저는 영영 제대로 배우지 못할 것 같아요.”
걱정 많은 선량한 사람들아, 기술이 자연을 망각에 맡길까 두려워 말라. 조물주의 작품과 인간의 작품을 어디에든 나란히 놓고 보면 전자가 비록 아주 보잘것없는 일손의 무리라 해도 그 비교에 의해 존엄함을 획득하게 될 것이다. (…) 엔진에는 신비가 없지만 일손들은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에게도 헤아릴 수 없는 신비가 존재한다,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