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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한국학/한국문화 > 한국인과 한국문화
· ISBN : 9788901036458
· 쪽수 : 270쪽
· 출판일 : 2002-04-18
책 소개
목차
글머리에
1장 봄 묶음
파릇파릇 새싹 돋으면
소도 끌고 사람도 끌고
흙탕 철벅철벅 무논 삶기
경운기 타고 갯길 30리
화사한 꽃길 따라 피는 재첩밭
시르락시르락 콩알 부딪는 소리
파도처럼 일렁이는 바닷가 보리밭
봄이 오니 벌들도 새살림 차리네
따뜻한 암탉의 보금자리
덜컹덜컹, 세월아 네월아
산자락 층층이 아름다운 곡선
2장 여름 묶음
우산 없던 시절의 비옷
살가운 강마을의 서정
먹을 물도 긷고, 허드렛물도 나르고
들면 잡고 나면 그냥 두고
숨비소리에 한숨도 휘유우
은빛 반짝거리는 소금밭
김매다 쉬어가는 밥집
밥만큼 귀한 똥을 어찌 버릴쏘냐
빨래도 하고 속도 풀고
첨벙첨벙, 물고기 잡는 소리
3장 가을 묶음
호롱호롱 타닥타닥, 알곡 터는 소리
고추 빻고 콩도 갈고
혼자 찧고 둘이 찧고
척하면 탁, 호흡과 박자가 착착
요놈의 쭉정이, 껍데기 다 날아가라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
가을걷이 끝나고 나면
골짜기 쩌렁쩌렁 산짐승 쫓는다
삶의 아름다운 훈장, 홍니
치렁치렁, 추녀 밑 가을 서정
4장 겨울 묶음
배도 아닌 것이 뗏목도 아닌 것이
놓으면 떠내려가고, 떠내려가면 다시 놓고
토끼 몰러 나간다
얼음꽝에서 족대질까지
앞뒷산이 험하니 물매도 싸다
짚이엉 두른 김치 움막
구들이 따뜻해야 겨울나기가 편한 법
씨앗불 꺼뜨릴라
조근조근 할머니 이야기에 밤은 깊어가고
부지깽이 탁탁, 새벽을 깨우는 곳
터분한 냄새가 폴폴
망월이야! 망월이야!
묵은 해 띠배에 실어 보내고
5장 또 한 묶음
추억 담긴 토종 열매
침침한 등잔살이 어찌 견뎠을꼬
재물 지키는 부엌 지킴이
집안의 으뜸 신
마을 수호신 모시던 당집
우리 집 한식구 소들의 집
이랴이랴, 어뎌뎌뎌
똥오줌은 살림 밑천
고향의 푸근함과 사근함이여
눈비막이 바람막이
마름 둘둘 둘러놓고
집안의 숨구멍
함께 쓰던 마을 방앗간
들숨날숨 내쉬는 질박한 살림집
가장 흔했던 우리네 서민의 집
죽은 이 잠시 쉬어 가는 곳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옛날에는 새끼를 꼬는 일이 흔했다. 짚신을 삼을 때도 새끼를 꼬는 것이 기본이었으며, 가마니를 짜거나 이엉을 엮고, 금줄을 칠 때도 당연히 새끼줄을 꼬아 썼다. 게다가 합성수지로 된 밧줄이 나오기 전까지 대부분의 밧줄 노릇은 새끼가 담당했다. 그러나 보니 가을 추수가 끝나고 나면 농가에서는 한 해 동안 쓸 새끼를 미리 꼬아 놓을 때가 많았다. (본문 p.123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