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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01051800
· 쪽수 : 139쪽
· 출판일 : 2005-10-04
책 소개
목차
할아버지의 한탄
엄마와 아빠 이야기
할아버지 집
아빠와 함께 독일 베를린으로
베를린에서 만난 사람들
나치 전용 나이트클럽
테아 아줌마의 생일
너도 유태인이란다
이별
다시 헝가리로
아빠의 편지
타이프로 친 편지
비밀
독일군이 온다!
불행이란 행복과 행복 사이에 끼어 있는 것
옮긴이 말
책속에서
페터는 옷장 거울을 발로 뻥 걷어찼다. 유리 조각이 비 오듯 사방으로 튀었다. 라슬로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라슬로는 페터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말했다.
"이제 우리 집도 얼마 전 저 아래 큰길가에서 봤던 가게들과 똑같은 꼴이 되었구나."
그 말과 아빠의 느긋한 태도에 페터는 다시 걷잡을 수 없이 화가 났다. 페터는 복도에서 미친 듯이 날뛰었다. 그 바람에 꽃병이 공중으로 날라 갔다. 라슬로가 명랑한 목소리로 말했다.
"좋은 일이 있겠구나. 꽃병이 깨지면, 7년 동안 좋은 일만 있다더라."
- 본문 82, 83쪽에서
상자 안에는 접힌 종이가 가득했다. 그것은 페터가 아빠한테 쓴 편지들이었다. 단어 하나하나가 비수가 되어 가슴을 후벼 파는 것 같았다. 얼마나 어리석은 이야기를 썼단 말인가. 전부 다 꾸며 낸 이야기들을. 상자 안에는 페터가 아빠한테 보낸 또 다른 편지 묶음이 들어 있었다.
페터는 왜 그동안 타이프로 친 편지를 받았는지 어렴풋이 짐작이 갔다. 페터는 타이프 쪽을 돌아보았다. 타이프에는 종이 한 장이 끼워져 있었다. 그것은 편지였다. 편지는 이렇게 시작했다.
"정말 정말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 본문 123, 124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