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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88901071732
· 쪽수 : 468쪽
책 소개
목차
첫 번째 남자-염소자리(보험사직원)
“진지하게 얘기하겠어. 당신과의 섹스는 적어도 10분 이상이었다고 봐.”
두 번째 남자-물병자리(물리학자)
“잘 들어둬! 얘기하고, 같이 자고, 거기까지, 오케이? 하지만 감정적으로 소유욕이 생긴다면 당신은 우리 사이의 모든 걸 망치게 될 거야.”
세 번째 남자-물고기자리(정원사)
“아니, 좀 자신이 없어…… 괜찮을지, 딸기 알레르기 때문에…… 여기 콘돔에 칠해져 있는 딸기 향…… 에이, 위험을 각오하자!”
네 번째 남자-양자리(수영코치)
“내게 접근하는 모든 여자들과 잘 생각이야. 맞는 타입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다 할 거라고!”
다섯 번째 남자-황소자리 (배관공)
“나에겐 언어 장애가 있어. 예쁜 여자들한테는 ‘아니’라는 말을 못해.”
여섯 번째 남자-쌍둥이자리(연극배우)
“봤지? 세 사람이 눕기에도 침대가 넉넉하다니까!”
일곱 번째 남자-게자리 (카피라이터)
“죽은 아내의 물건을 없애버릴 수가 없어. 옷가지며, 화장품이며, 그녀가 구독하던 잡지도 끊을 수가 없었지. 그게 매번 우체통에 와 있는 걸 볼 때마다 눈물이 나는데도 말이야.”
여덟 번째 남자-사자자리 (CEO)
“주인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전 벌을 받아야 합니다. 제발 때려주세요!”
아홉 번째 남자-처녀자리 (회계사)
“내가 잘하지 못했어요. 조금 있다가 한 번 더 해볼래요? 어쩌면 또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열 번째 남자-천칭자리 (변호사)
“당신만 괜찮다면 곧바로 당신 집에 가든지, 아니면 우리 집으로 가도 됩니다. 오래 기다리기가 그러면 사무실에 있는 직원을 잠깐 내보내도 됩니다. 한 30분이면 되겠지요. 어떠세요?”
열한 번째 남자-전갈자리 (경찰)
“나는 오래 전부터 당신과 내 영혼이 하나라는 것을 알았죠. 이젠 내 차례가 왔습니다. 당신을 피폐하게 만든 그 멍청이들, 전부 죽어야 돼!”
열두 번째 남자-사수자리 (화가)
“당신이 반드시 문신을 해야겠다면, 나도 하겠어. 엉덩이에 문신한 개구리를 볼 때마다 당신을 생각하려고. 우리는 엉덩이 두 짝처럼 하나가 되는 거야.”
리뷰
책속에서
내 이름은 피아 헤어초크. 스물여덟 살. 애인도 아이도 없다. 그렇다고 누구에겐가 내 자신을 변명할 생각도 없다. 어쨌거나 마이너스 통장을 제외하곤 아무에게도 빚진 건 없으니까.
열흘 전에 예전의 애인이 이사를 나갔다. 이젠 그의 이름이 뭐였는지도 잊어버렸다. 슈... 뭐라고 했던가. 개자식. 맞아, 그의 이름이 개자식이었지. 난 요즘 엄청 잘 지낸다. 다시 널찍한 공간이 생겼으니까. 침대도 자리가 넓고, 소파도 자리가 남아돌고, 옷장도 텅 비었다. 애인 없이 지낸다는 게 이렇게 좋은 것인 줄 진즉에 알았더라면 그 개자식을 벌써 몇 년 전에 내 인생에서 몰아내버렸을 것을. 이제 내가 보고 싶은 TV 프로그램을 보고, 외출하고 싶을 때 마음대로 나간다. 단지 섹스를 하고 싶을 때만 어려움이 있다. 그래, 난 섹스를 하지 않는다. 만일 내가 섹스를 한다면 그건 내가 정말 하고 싶은 때일 것이다.
물론, 하고 싶을 때가 종종 있겠지. 개자식하고 하던 섹스도 때로 썩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어쩌다 한번 우유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해서 젖소를 통째로 사지는 않잖아?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