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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91191262636
· 쪽수 : 437쪽
· 출판일 : 2021-09-30
책 소개
목차
1부 죽은 엄마의 책을 쓸 것이다
2부 누가 나를 깨운다
3부 나는 꿈을 하나도 꾸지 않는다
4부 햇빛 속으로
역자의 말
책속에서
나는 가끔 우리 동네에서 아직 괜찮은 꿈을 가진 사람이 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내 꿈은 두 가지이고, 어느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꿈이다. 나는 바딤을 죽일 것이다. 그리고 우리 엄마에 대한 책을 쓸 것이다. 벌써 책의 제목도 지어 놓았다. “똑똑한 맏딸의 말을 들었다면 아직 살아 있을 멍청한 빨간 머리 여자 이야기.”
“너를 꼭 안아 주고 싶구나. 하지만 내 팔이 그만큼 길지 않아. 내가 너를 위해 할 수 있는 게 뭔지 도무지 모르겠다.” 그가 말한다.
“당신이 오늘 저를 구해 주었어요.” 내가 말한다.
“뭐라고?”
“당신의 이름이 나를 구해 주었어요.".
“내가 왜 우는지 아세요? 듣기만 하세요. 그러니까요, 내가 그들을 구하지 못했어요. 엄마도 하리도. 하지만 구할 수도 있었을 거예요. 내가 그 사이에 끼어들었다면 말이에요. 내가 팔짱을 끼고 짜증 난 표정으로 그저 문에 서 있기만 하지 않았다면요. 내가 앞으로 걸어 나갔어야 했어요.” 내가 말한다.
“말도 안 되는 소리. 네가 그랬다면 우리는 지금 이렇게 통화를 하고 있을 수도 없어.” 폴커가 말한다.
“난 구할 수 있었을 거예요. 나는 뭐든지 할 수 있어요. 뭐든지 할 수 있어요. 예전에는. 나는 무서운 게 없었어요. 오늘 저녁까지. 지금은 다시 겁이 나요. 그리고 더 많은 두려움에 대해 겁이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