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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르벤파크

쉐르벤파크

알리나 브론스키 (지은이), 송소민 (옮긴이)
걷는사람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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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르벤파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쉐르벤파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91191262636
· 쪽수 : 437쪽
· 출판일 : 2021-09-30

책 소개

독일에는 1950년대부터 외국인 노동자 이주를 시작으로 다문화 사회가 형성되었고, 이른바 ‘이주민 문학’ 작품을 통해 이주자들이 독일 사회에서 이방인으로서 겪은 다문화 사회의 현실을 전달하고 있다. 알리나 브론스키의 데뷔작 『쉐르벤파크』역시 이민자의 글쓰기 등을 다루고 있다.

목차

1부 죽은 엄마의 책을 쓸 것이다
2부 누가 나를 깨운다
3부 나는 꿈을 하나도 꾸지 않는다
4부 햇빛 속으로

역자의 말

저자소개

알리나 브론스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8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출생해 1990년대 초반부터 독일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현재 베를린에 살고 있다. 데뷔작 『쉐르벤파크(Scherbenpark)』는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현재 독일어 수업 시간에 인기 교재로 쓰이며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후속 소설로 『타타르인의 가장 매운 요리(Die scharfsten Gerichte der tatarischen K?che)』, 『나를 그냥 슈퍼 영웅이라 해(Nenn mich einfach Superheld)』가 있다. 알리나 브론스키의 판권은 15개국에 판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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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소민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독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 독문과에서 수학했다. 이화여자 대학교 독문과 강사로 있었다. 지은 책으로는 『물의 요정을 찾아서』(공저), 『독일 문학의 장면들』(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카프카 단편선』, 『청년 알렉산더』, 『비밀의 터널』, 『일 년에 열두 남자』, 『조 스피드보트』, 『러브 아카데미』, 『프린치페사』, 『클림트』, 『우리 선생님은 마녀?』, 『초록호수로 떠난 돼지와 세탁기』, 『못 말리는 잉크 괴물 이크』, 『사라진 아이들』, 『고고학자가 간다 파라오의 세계로』, 『별밤의 산책자들』, 『세상의 모든 여자는 체르노보로 간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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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가끔 우리 동네에서 아직 괜찮은 꿈을 가진 사람이 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내 꿈은 두 가지이고, 어느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꿈이다. 나는 바딤을 죽일 것이다. 그리고 우리 엄마에 대한 책을 쓸 것이다. 벌써 책의 제목도 지어 놓았다. “똑똑한 맏딸의 말을 들었다면 아직 살아 있을 멍청한 빨간 머리 여자 이야기.”


“너를 꼭 안아 주고 싶구나. 하지만 내 팔이 그만큼 길지 않아. 내가 너를 위해 할 수 있는 게 뭔지 도무지 모르겠다.” 그가 말한다.
“당신이 오늘 저를 구해 주었어요.” 내가 말한다.
“뭐라고?”
“당신의 이름이 나를 구해 주었어요.".


“내가 왜 우는지 아세요? 듣기만 하세요. 그러니까요, 내가 그들을 구하지 못했어요. 엄마도 하리도. 하지만 구할 수도 있었을 거예요. 내가 그 사이에 끼어들었다면 말이에요. 내가 팔짱을 끼고 짜증 난 표정으로 그저 문에 서 있기만 하지 않았다면요. 내가 앞으로 걸어 나갔어야 했어요.” 내가 말한다.
“말도 안 되는 소리. 네가 그랬다면 우리는 지금 이렇게 통화를 하고 있을 수도 없어.” 폴커가 말한다.
“난 구할 수 있었을 거예요. 나는 뭐든지 할 수 있어요. 뭐든지 할 수 있어요. 예전에는. 나는 무서운 게 없었어요. 오늘 저녁까지. 지금은 다시 겁이 나요. 그리고 더 많은 두려움에 대해 겁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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