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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기타국가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01072920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07-11-1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M ♡ 8
첫 번째 살인: O
두 번째 살인:??
세 번째 살인:??△
네 번째 살인:
에필로그: 1+2+3+4
리뷰
책속에서
호사들은 이곳을 '어항' 내지는 '채식주의자 구역'이라고 부르네. 셀덤이 병실 문을 밀어젖히며 말했다. ... "언젠가 밤에 잠에서 깨어나 가물거리는 의식 속에서 이곳 병실에 근무하는 간호사 둘이서 '불결한' 사람들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쑥덕거리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네. 그녀들은 환자의 상태가 어떻든 별로 개의치 않았네. 오직 '불결한' 사람들이 병실에 너무 오래 머물지 않고 빨리 자리를 비워주기만을 바랐지. 이러한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나라에 온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네.
"이 시간쯤 되면 쓰기 시작하지. 거의 밤새 써 내려가네. 어쨌든 프랭크는 정말로 총명한 사람이라 결국 해답을 찾아냈네. 흔히 구할 수 있는 소형 구경 권총은 내부 폭연 작용으로 실수할 여지가 너무 많다는 것을 알아냈지. 그래서 두개골을 꿰뚫고 들어가 조그마한 작살처럼 감쪽같이 뇌에 박힐 수 있는 것이 필요했어. 당시 병원 별채 병동이 수리 중이었는데, 그는 인부 한 명과 공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런 생각을 갖게 된 것 같네. 결국 그는 못을 박는 총으로 자살을 했지." 나는 몸을 앞으로 숙여 종이 위에 그려진 이해하기 힘든 선들을 들여다봤다.
"글자는 점점 더 판독할 수가 없네. 얼마 전까지는 완전히 이해할 수 있었는데 말이지. 사실 그는 네 개의 활자만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쓰고 있네. 네 개의 활자로 이루어진 이름이지. 그동안 프랭크는 단 하나의 논리 기호나 숫자도 그리지 않았네. 오직 그가 끝없이 쓰는 것이라고는 한 여인의 이름뿐이었네. - '프랭크 칼맨의 이야기' 중에서
"여러분도 알고 있듯이, 마술사들은 대대로 맥을 이어오면서 잔인하게 박해 당해왔습니다. 아주 옛날 우리 선조인 피타고라스의 후예 마술사들이 화형당한 이래로 우리는 계속 괴롭힘을 당해왔죠. 그래요. 수학과 마술은 공통의 뿌리에서 나왔으며, 오랫동안 같은 비밀을 지키며 이어왔습니다. 가장 잔인한 박해는, 베드로와 시몬 마구스 간의 다툼 이후 시작되었죠. 그때 그리스도교도는 공식적으로 마술을 금지했습니다. 그들은 누군가가 빵과 물고기를 늘릴 수 있다는 것을 무척 두려워했죠. 그때부터 마술사들은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을 짜야 했습니다. 마술사들은 명백한 속임수들을 매뉴얼로 만들어 그것을 사람들 사이에 유포시켰습니다.
그리고 마술쇼를 하면서 우스꽝스러운 상자나 거울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남아 있는 세속적인 마술의 형태입니다. 그들은 점차 모든 마술의 행위는 단지 눈속임일 뿐이라고 사람들을 설득시켰고, 그렇게 세속적인 마법사를 흉내 내며 자신들을 박해해온 사람들 면전에서 남몰래 빵과 물고기를 늘려왔습니다. 그렇습니다.
가장 미묘한 방법으로, 가장 오랫동안 유지해온 눈속임은 바로, 모든 사람에게 마술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득시하는 일이었습니다. 전 그저 이 손수건을 사용할 뿐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마술사에게 손수건은 그저 속임수를 감추는 도구가 아닙니다. 그들은 그것으로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고대의 비밀을 감추는 것입니다. 그러니 잊지 마세요. 항상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마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 '레네 라반드의 이야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