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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을 안고 튀어라

황금을 안고 튀어라

다카무라 가오루 (지은이), 권일영 (옮긴이)
노블마인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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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을 안고 튀어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황금을 안고 튀어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01076140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08-01-18

책 소개

일본 미스터리 소설계의 주목할 만한 여류작가 다카무라 가오루의 데뷔작으로, 제3회 일본추리서스펜스대상을 수상했다. 은행 지하에 잠들어 있는 백억 엔 상당의 금괴를 강탈하겠다는 무모한 계획을 세우는 여섯 남자들의 치밀한 준비 과정, 그리고 당시 사회상과 결부된 인물간의 갈등을 예리한 시선으로 파고든 작품이다. 허무주의적 세계관을 기저에 깔고 인간의 본질을 집요하게 탐구하는, 힘 있는 문체의 소설.

저자소개

다카무라 가오루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3년 오사카 출생. 1975년 국제기독교대학 인문학과에서 프랑스문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외국계 회사에서 근무했다. 1989년 첫 작품 「리비에라」가 제2회 일본추리서스펜스대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1990년 『황금을 안고 튀어라』로 제3회 일본추리서스펜스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1992년 첫 작품을 전면 개고한 『리비에라를 쏴라』로 제11회 일본모험소설협회대상과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1993년 고다 형사 시리즈 첫 작품인 『마크스의 산』으로 제109회 나오키 상과 제12회 일본모험소설협회대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 이름을 알렸다. 연쇄살인사건의 수수께끼를 좇는 강력계 형사 고다 유이치로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는 1994년 『조시』로 이어졌고, 1997년 발표한 『레이디 조커』는 경찰조직뿐 아니라 대기업, 언론사, 사회 소외계층의 문제까지 폭넓게 다루며 도합 1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제52회 마이니치 출판문화상을 수상했고 1999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에 올랐으며 2004년 영화, 2013년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철저한 리얼리즘에 입각해 선 굵은 문체로 인간 군상에 대한 날카로운 관찰력을 발휘하며 일본 문학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굳혔고, 2006년 『신 리어왕』으로 제4회 신란 상을, 2010년 『태양을 끄는 말』로 제61회 요미우리 문학상을, 2017년 『흙의 기록』으로 제70회 노마문예상과 제44회 오사라기 지로 상을 수상하며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18년 1월, 예술계 전반을 대상으로 하는 마이니치 예술상의 제59회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그외 작품으로 『리오우』 『냉혈』 『하루코 정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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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일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중앙일보사에서 기자로 일했고, 1987년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인 무라타 기요코의 《남비 속》을 우리말로 옮기며 번역 일을 시작했다.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기리노 나쓰오, 하라 료 등 주로 일본 작가의 소설들을 번역해 왔다. 주요 역서로 2019년 서점대상 수상작인 세오 마이코의 《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와 《걸작은 아직》, 마치다 고의 《살인의 고백》, 시게마쓰 기요시의 《목요일의 아이》, 모리 에토의 《클래스메이트 1학기, 2학기》, 유키 신이치로의 《#진상을 말씀드립니다》, 논픽션 《킬러 스트레스》, 《에도가와 란포와 요코미조 세이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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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 다이너마이트 건은 그리 간단하게 들통 날 일이 아닌데 어떻게 놈들이 알고 있지? 우리들 안에 밀고자가 있다고 생각하면 틀린 건가?"
"노다. 다이너마이트 건은 놈들이 넘겨짚은 거야. 트집을 잡아 흔드는 게 그놈들의 상투적인 수법이야."
"그럼 왜 이야기를 하지 않아? 왜 도둑이 좌익에게 휘둘려야 하지? 이유가 있어? 모모 때문인가? 그런 거야 어찌됐든 내 알 바 아니지만, 나는 귀찮아."
"...알아. 좀 참고 견뎌줘. 놈들도 곧 조용해질 거야. 내가 귀찮게 굴지 않게 해줄게. ...내가 책임질게. 그러니 조금만 더 참아주지 않겠나?"
"내게 그런 소리해 봐야 소용없어. 난 평범한 직장인이야..."
노다는 달려 나가려다 고다에게 붙잡혔다. 섣불리 큰길로 나가면 안 된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노다가 뿌리치려고 해 잠깐 승강이가 벌어졌다.
"분명 밀고자가 있어!" 노다가 소리쳤다. "내기를 해도 좋아. 분명히 밀고자가 있고, 내부 투쟁이 있어. 내가 왜 이런 짓을 해야 하지? 그리고 구니시마 건도 그렇지. 고다, 구니시마는 자살이 아니잖아...?"
"...그게 뭐 어떻다는 거야?"
"아니, 그게 무슨 소리야...?"
"다시 한 번 말해줄까?"
"너 그러고도 인간이라고 할 수 있냐...? 구니시마가 진짜로 자살을 했다 치더라도 넌 미에짱이 경찰에 불려간 걸 알고 있잖아? 경찰이 이것저것 물어보았지만 무서워서 아무 소리도 할 수 없었대. 곧 경찰에 들통 날지도 몰라, 이 이야기..."
"노다, 다시는 그따위 소리 하지 마. 지금까지 세운 계획을 알고 있는 사람은 간단하게 손을 떼지 못해. 할 일은 하게 만들 거야. 잊지 마." - 본문 212~213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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