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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01093062
· 쪽수 : 341쪽
· 출판일 : 2009-03-1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기차에서
드디어 베를린데
에로틱 채팅
엑스타스의 낸시
즉흥적인 결혼
쿨한 뉴요커
오아시스 사람들
밀란, 진정한 사랑
취리히의 악몽
다시 프라이부르크로
로젠하임의 수녀원
새로운 출발
감사의 말
이해를 돕는 글 : 독일의 성매매업과 '섹스 워커'라는 직업
리뷰
책속에서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이 일에 종사하는지 안다면 아마 당신은 까무러칠 거예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으니까. 매일 아침 식사를 위해 빵을 구워 파는 여자일 수도 있고, 싱글맘으로 아이를 키우는 얌전한 이웃집 아주머니일 수도 있어요. 그 집에서는 주말마다 케이크 굽는 냄새가 이웃집까지 풍겨 나올 수도 있겠죠. - 13쪽 중에서
어린 시절 귀에 못이 박이도록, 성공하려면 대학에 가야 한다는 말을 들어왔다. 만약 내가 학교를 포기한다면, 지루한 일과 형편없는 보수를 받는 직업을 갖고 아이들을 키우며 밤에는 피곤에 절고 휴가는 정원에서 보내는 삶을 살 수도 있을 것이다. 세계여행도, 뭔가 지적인 욕구도 없이 돈 걱정만 내내 해야 하는 삶. - 73쪽 중에서
지난 몇 년 동안 나는 대학생, 창녀, 아내 그리고 애인 등 여러 역할들을 해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율을 뺀 다른 대학친구들은 내가 학비를 내기 위해 평범한 직업세계 밖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율은 나를 이해하는 듯했고 가끔씩 내가 괜찮은지 물어보긴 했지만 학비지원금을 받는 그녀에게 내 삶은 결국 낯설 수밖에 없었다. - 306쪽 중에서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빛에 동정심과 호기심 그리고 안타까움이 담겨 있다. 그러나 적어도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들과 내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더 이상 불편하지 않았다. 그리고 창피하지도 않았다. 이것이 나에게 사회복지제도의 도움 없이 공부를 마칠 수 있었던 유일한 길이었기 때문이다. - 312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