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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의 이해
· ISBN : 9788901094236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09-09-28
책 소개
목차
『부처 되는 공부』를 내면서
제1부 바른 수행법
1장 선도 생각지 말고 악도 생각지 말라_설법과 수행
2장 그 마음을 내려놓아라_기도
3장 공부하고 기도하고 봉사하라_집에서 하는 기도
4장 오직 하나를 보고 깊이 들어가라_참선
5장 간절한 질문이 지혜의 문을 연다_경전 공부
제2부 마음 다스리기
6장 화, 태양을 만난 안개처럼 그쳐버리다_마음 수련
7장 이것 또한 다 지나가리라_세상살이
8장 부처 되는 공부_알고 싶은 불교
제3부 교리 이해하기
9장 먼 여행길에 노자로써 무엇을 삼아야 할까_불교 일반
10장 깨닫는 날이 생일이다_부처님 생애
11장 진리의 삶_불교 교단
제4부 공부의 완성
12장 지혜를 얻기 위해 치열해본 적이 있는가_출가
13장 진리는 명쾌하다_바른 불교
14장 마음 그릇을 빚어라_불교 예절
15장 거듭거듭 깨어난 삶_포교와 교육
책속에서
부처님께서는 사랑하는 이도, 미워하는 이도 갖지 말라고 하시는데, 우리 불자들이 어떻게 하면 집착하지 않고 생활할 수 있을까요?
자기가 쓰는 마음만 쓰면 됩니다. 남의 마음까지 걱정하지 말고 오직 사랑할 뿐, 대가까지 바라지는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자식이라든가 배우자라든가 친구와 부대끼며 살더라도 그냥 자기에게 주어진 일만 하면 됩니다. 밥 때 되면 밥 해주고, 애 씻길 일 있으면 애 씻겨주고, 또 애가 노트를 사달라면 노트를 사주면 될 뿐입니다.
그런데 보통은 무언가를 해주면서 그 결과까지를 마음속에 담으려고 합니다. ‘내가 이렇게 해줬으니 좋은 결과가 있겠지?’ 하는 것은 그 일과 사람에 대한 사랑을 넘어서서 집착하는 일이 됩니다. 자신이 한 일의 결과에 대한 탐닉은 금물이고, 또 상대방이 나한테 어떻게 해줄 거라는 보답에 대한 기대 또한 절대 안 됩니다. 그것이 고통을 수반하게 됩니다. 가장 훌륭한 불교적 삶은 무집착의 자비행, 즉 집착하지 아니하고 자비를 베푸는 일입니다. 내가 나무에 물을 주고 지나치는 길손에게 물 한 그릇을 공양한다고 하더라도, 또 자식을 공부시키고 자식에게 무엇을 베푼다고 할지라도, 혹은 배우자에게 무언가를 베풀더라도 그저 그냥 주기만 해야 합니다. 무집착의 자비행 이것이야말로 가장 반야다운 삶, 즉 지혜로운 삶이라고 하겠습니다.
크게 생각해보면, 무상하기 때문에, 모든 것이 변화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희망이 있고, 열심히 살 만한 이유도 있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정지되어 있다면 우리가 노력해야 할 이유도 없고, 수행해야 할 이유도 없고, 업장을 닦아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삶이 얼마나 무기력하고 재미가 없겠습니까?
제일 무서운 병이 무기에 빠지는 것입니다. 사회적으로 말하면,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타성에 젖는 것이지요. 아무 생각 없이 그저 하루하루를 보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만큼 멍청한 사람이 없습니다. 늘 깨어 있는 삶, 의식이 또렷또렷 살아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