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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기타 명사에세이
· ISBN : 9788901097824
· 쪽수 : 308쪽
· 출판일 : 2009-06-25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 내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여행에서 배웠다
1부 꿈을 찾아 길 위를 걷는 사람들
내 친구들의 집은 어디인가?
여럿이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한국사회에서 자유롭게 산다는 것
마음이 가는 대로 가는 거야
경계인을 꿈꾸는 친구이자 스승인 P
뜨거운 삶 생생한 언어
칼로 쓰는 시
가끔씩은 울어도 괜찮아
그녀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세요
2부 외로움은 외로움을 만나 서로를 위로한다
너에게 나의 에너지를 나눠줄게
서로의 슬픔이 되었던 그 밤
자발적 아웃사이더의 삶
꿈이라는 게 가끔은 가혹하기도 해
이 세상에 상처 없는 영혼이 있을까
핏줄, 끈끈한 그 무엇세상과 나 사이를 채워준 그의 온기
우리는 궤도를 이탈한 별들
세 번째는 아니 만났으면……
3부 여행을 하면서 사랑하는 법을 배워간다
중요한 것은 영혼에 담긴다
물 한 방울의 힘
그와 주고받은 80통의 편지
친절한 이란인의 결정판
파키스탄에 울려 퍼진 '사공의 노래'
타인을 믿는다는 것
너무 힘들 땐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렴
우리를 두려워하지 말아요
우리가 사는 세상의 희망을 키우는 법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섬나라에서 보낸 열흘의 시간 동안 Y는 많은 것을 함께 해주었다. 낯선 거리에서 나 대신 지도를 보고, 골목길을 기억하고, 길을 물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식탁 앞자리에 앉은 이가 있어 생선 살을 발라주고, 물 잔의 물을 채워주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 내가 눈물을 쏟을 때 어깨를 빌려주고, 등을 토닥여주는 크고 따뜻한 손이 있다는 것. 세상과 나 사이의 아득한 거리를 일시에 날려버리는 타인의 존재. 한 인간의 온기, 그것이면 세상은 충분하다는 느낌이었다.
그곳에서 Y는 따뜻한 피난처였고, 쉬었다 갈 수 있는 의자였다. 나는 그 피난처에서 차갑게 굳은 몸을 데우고, 그 의자에 지친 몸을 누이고 쉬었다. 언젠가 Y에게도 그런 순간이 찾아올까. 출구 없는 거대한 벽에 둘러싸인 것 같이 느껴지는 날, 겨우 버텨오던 삶에 손들고 항복하고 싶어지는 날, 지구 위에 혼자 서 있는 것 같아 이곳이 아닌 어디로든 달아나고 싶은 그런 순간이 오면 Y도 나를 떠올릴 수 있을까. 그곳이 어디든, 검은 대륙의 대초원이든 안데스 산맥의 눈산 밑, 혹은 사막의 우물가나 콘크리트 숲 사이 모두가 외따로 선 도시든, 그 순간만큼은 세렝게티의 바오밥 나무처럼 한없이 크고 넓고 깊어진 내 품을 그에게 빌려줄 수 있을까. - '세상과 나 사이를 채워준 그의 온기' 중에서
나는 깨닫기 시작했다. 더 많이 가지려 할수록 공허해질 뿐이고, 비울수록 채워진다는 것을. 삶의 질은 많이 갖는 데서 결정되는 게 아니라 ‘덜 갖되 더 충실한 삶’을 사는 데 있다는 것을. 세상을 바꾸는 일은 내 일상의 작은 변화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기쁘게 해나갈 때 내가 사는 세상의 희망도 커질 것임을 믿는다. 여행은 그렇게 삶과 세상을 향한 나의 믿음을 변화시켜주었다. - '우리가 사는 세상의 희망을 키우는 법'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