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01109589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0-07-25
책 소개
목차
반가운 살인자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
냄새 없애는 방법
살인 협주곡
정글에는 악마가 산다
숟가락 두 개
그녀만의 테크닉
비밀을 묻다
경계선
거울 보는 남자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발밑이 물컹한 느낌. 사람이다!
순간 머릿속에 비상등이 켜졌다.
팔뚝에 베인 상처, 몸을 돌려 큰길로 나서며
두 손을 잠바 주머니에 찔러 넣던 사내의 뒷모습.
그놈이다. 그놈과 부딪친 것이다.
발밑에 쓰러진 여자는 이미 숨을 거둔 듯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다.
혹시나 싶어 가슴에 손을 대보았지만 심장은 이미 멈추어 있다.
그제야 정신이 돌아온 나는 몸을 돌려 미친 듯 달리기 시작했다.
잡아야 한다. 놈을 잡아야 한다.
_ <반가운 살인자> 중에서
가계부를 쓰는 게 그녀의 일과 중 가장 큰 즐거움이 되었다.
그날치 가계부 마지막 칸은 꼭 붉은 글씨가 채워졌다.
그 순간은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머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루가 지날 때마다 그녀는 또 하나의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게 기뻤다.
남편을 죽이는 방법을 생각해 낼 때마다
그녀는 마치 글자를 알아가는 어린애처럼 신기한 기분을 느꼈다.
어린아이가 거리의 간판을 읽으며 글자에 대한 매력을 확인하듯
그녀는 매일 가계부를 확인했다.
_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 중에서
“이게 뭡니까?”
“그게…… 냄새 없애는 데는 최고예요. 효과는 제가 보장해요.”
“무슨 냄새요?”
“아니, 그냥…… 제가 냄새에 조금 민감한 건 아시죠?
한번 써보세요. 우선 물로 깨끗이 닦고요.
그 담에 이걸 뿌려주고 다시 한 번 걸레로 닦아주면
피 냄새가 싹 가실 거예요.”
_ <냄새 없애는 방법>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