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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이 외로움에게

외로움이 외로움에게

(지구 위를 혼자 여행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 개정증보판)

김남희 (지은이)
웅진지식하우스
13,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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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이 외로움에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외로움이 외로움에게 (지구 위를 혼자 여행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 개정증보판)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기타 명사에세이
· ISBN : 9788901112732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10-10-21

책 소개

'걷기 여행'의 붐을 일으키고, 산티아고를 소개해 새로운 여행 명소로 자리잡게 한 도보여행가 김남희의 에세이. 여행을 통해 배운 모든 것이 오롯이 담겨 있다. 김남희는 이 책을 통해 여행의 매력은 근사한 풍경이나 이국적인 풍물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만나는 것이고, 저마다 사연을 품은 외로운 존재들이 만나 서로의 외로움을 위로해주는 것이라는 걸 알려준다.

목차

Intro - 목소리
여는 글 - 내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여행에서 배웠다

1부 꿈을 찾아 길 위를 걷는 사람들
사막의 밤
내 친구들의 집은 어디인가?
여럿이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한국사회에서 자유롭게 산다는 것
마음이 가는 대로 가는 거야
경계인을 꿈꾸는 친구이자 스승인 P
뜨거운 삶 생생한 언어
칼로 쓰는 시
가끔씩은 울어도 괜찮아
그녀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세요

2부 외로움은 외로움을 만나 서로를 위로한다
외로움에 대하여
너에게 나의 에너지를 나눠줄게
서로의 슬픔이 되었던 그 밤
자발적 아웃사이더의 삶
꿈이라는 게 가끔은 가혹하기도 해
이 세상에 상처 없는 영혼이 있을까
핏줄, 끈끈한 그 무엇세상과 나 사이를 채워준 그의 온기
우리는 궤도를 이탈한 별들
세 번째는 아니 만났으면……

3부 여행을 하면서 사랑하는 법을 배워간다
말 걸기
중요한 것은 영혼에 담긴다
물 한 방울의 힘
그와 주고받은 80통의 편지
친절한 이란인의 결정판
파키스탄에 울려 퍼진 <사공의 노래>
타인을 믿는다는 것
너무 힘들 땐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렴
우리를 두려워하지 말아요
우리가 사는 세상의 희망을 키우는 법

Outro - 젊은 여행자에게 보내는 편지

저자소개

김남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여행가. 유목하듯 살아오고 있다. 언젠가는 앉아서 유목하는 경지에 오르기를 바라며. 스무 해 넘게 여행으로 삶을 이어오며 수많은 길을 걸었다. 길 위에서 그는 아무것도 아닌 동시에 무엇이든 될 수 있었다. 여행은 언제나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게끔 했다. 더 선한 사람, 지구와 타인에게 해를 덜 끼치는 존재가 되기를 갈망하게 했다. 그 간절함이 지금도 그를 여행으로 이끈다. ‘여행이란 결국 낯선 세계 속으로 뛰어들어 자신의 편협한 세계를 부수는 행위’라고 믿는 그는 오늘도 기꺼이 길을 나선다. 언제까지 여행할 수 있을까 하는 조금은 무거운 마음으로. 지은 책으로는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외로움이 외로움에게》, 《삶의 속도, 행복의 방향》공저, 《라틴아메리카 춤추듯 걷다》, 《이 별의 모든 것은 여기서 시작되었다》, 《길 위에서 읽는 시》, 《여행할 땐, 책》, 《호의는 거절하지 않습니다》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우물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고, 당신의 침묵이 있기 때문이고,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당신의 눈이 별처럼 반짝이고 있기 때문이다. 모래언덕에 등을 대고 누워 밤새 별들을 올려다보노라면, 당신이 견뎌야 했던 쓰라린 이별의 밤이 문득 다시 찾아오기도 할 것이다. 이루지 못한 사랑의 상처를 사막에 묻고 돌아설 수 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짐처럼 떠메고 다니는 외로움을 묻고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문득 생각해보지만, 결국 당신도 나도 알고 있다. 아침이 오면 외로움 따위야 배낭 속에 꾹꾹 눌러 담고 다시 휘청거리며 사막 위를 걸어갈 것을. - <사막의 밤> 중에서


섬나라에서 보낸 열흘의 시간 동안 Y는 많은 것을 함께 해주었다. 낯선 거리에서 나 대신 지도를 보고, 골목길을 기억하고, 길을 물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식탁 앞자리에 앉은 이가 있어 생선 살을 발라주고, 물 잔의 물을 채워주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 내가 눈물을 쏟을 때 어깨를 빌려주고, 등을 토닥여주는 크고 따뜻한 손이 있다는 것. 세상과 나 사이의 아득한 거리를 일시에 날려버리는 타인의 존재. 한 인간의 온기, 그것이면 세상은 충분하다는 느낌이었다.
- <세상과 나 사이를 채워준 그의 온기> 중에서


D의 주변에는 커밍아웃을 한 탓에 정신병원 신세를 지거나 집에서 쫓겨나고, 감금을 당하고, 억지로 떠밀려 결혼을 하거나 심지어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토록 어려운 현실을 잘 알고 있던 D는 왜 굳이 ‘커밍아웃’이라는 험한 길을 선택해야만 했을까. D는 커밍아웃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풍성한 삶을 가꾸기 위한 작고 중요한 실천이라고 믿었다. 긴 편지의 끝에서 그는 고백하고 있었다. 삶을 긍정하기에 자신의 삶을 놓아버릴 수 없다고, 자신을 이해해줄 벗들과 함께 따뜻한 나눔의 삶을 살고 싶다고. 그 편지를 읽던 밤, 나는 조금 울었다. 사회적 약자, 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벽이 너무나 높은 한국사회에서 D가 얼마나 길고 어두운 터널을 비척대며 걸어왔을지 조금은 전해졌기에.
- <그와 주고받은 80통의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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