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여행에세이 > 해외여행에세이
· ISBN : 9788901113272
· 쪽수 : 276쪽
· 출판일 : 2010-09-09
책 소개
목차
Prologue
D-8 그냥 비행기를 타고 싶다
D-7 왜 하필 베네치아였을까
D-6 넌 떠나고 싶을 때 없어?
D-5 사랑은 타이밍이다
D-4 너에게 몽생미셸의 밤을 보여 주고 싶어
D-3 나는 곧 더 행복해진다
D-2 넌 어디 제일 가 보고 싶어?
D-1 “엄마, 나 여행 가려고.”
D-day 공항 가는 길, 그리고…
Day 1 언젠가 다시 오겠다는 약속 : 런던&아를
Day 2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없다는 것 : 런던&오베르 쉬르 오와즈
Day 3 행아는 또 길을 헤매는 중이다 : 런던&더블린
Day 4 작고 평화로운 그곳에서의 하루 : 킬데어
Day 5 데미안을 만나다 : 더블린
Day 6 차근차근 정리, 다시 시작 : 달키&더블린
Day 7 내 여자 친구는 여행 중 : 암스테르담
Special Thanks to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실 제일 마음 아픈 건, 헤어지자는 말을 들은 순간이 아닐 겁니다. 그 사람에게서 더 이상 사랑을 못 느낄 때, 모르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알아질 때, 그때가 사실은 가장 마음 아픈 순간이지요. 그때가 사실상 헤어지기 시작하는 순간이고요.
알 수 없는 긴장감이 비행기 안을 채울 때, 내 몸도 45도로 젖혀질 때, 작은 비행기 창으로 바깥을 바라보면 모든 것이 점점 작아지면서 모든 것이 점점 시시하고 모든 것이 점점 그리워지지. 나는 심장이 두근두근하면서 괜히 숨이 가쁘면서 지금 좀 행복한 것 같다고 생각하지. 그래, 비행기, 비행기를 타고 싶어.
여행 생각이 난다. 공항버스를 볼 때, 트렁크를 끌고 가는 사람을 볼 때, 애완동물 가게 쇼윈도에서 쳇바퀴를 너무 열심히 돌리는 햄스터를 보다 마음이 서글퍼질 때, 카페 옆자리에서 대학생 2명이 배낭여행 루트를 짜며 큰 소리로 떠들 때, 가입만 해 놓은 여행 카페에서 메일이 날아 올 때, 불편한 모임에 억지로 나갔는데 내가 꼭 오지 않았어도 됐다는 생각이 들 때, 스팸 문자 한 통에 벌컥 짜증이 날 때, 내가 당연한 누군가에게 내 빈자리를 느끼게 해 주고 싶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