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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01121581
· 쪽수 : 351쪽
· 출판일 : 2011-05-1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에덴동산
모험이 시작되다
소버린 스캔들
산 넘어 산
캐서린
새 식구들
동물들, 동물원을 접수하다
행운의 777
드디어 개장! 다트무어 동물공원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녀석들은 몇 발자국도 안 되는 곳에서 당장이라도 덮칠 기세로 우리를 째려보고 있었다. 군침을 줄줄 흘리면서. 굉장했다 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맹수 세 마리는 누구도 눈치 채지 못하는 사이에 앞발을 휘두르면 닿을 거리까지 다가온 것이다.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는 거대한 고양잇과 동물 세 마리가 얼음처럼 차갑게 노려보는데, 우리는 그만 감동하고 말았다. ...이런 곳이로구나, 이곳이. 어렴풋한 그림이 그려졌다
사실 어머니를 설득하는 일은 그리 힘들지 않았다. 워낙 모험심이 강한 데다 대형 고양잇과 동물들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분이었다. 어머니가 일흔셋 되시던 해에 어머니를 모시고 사자 보호구역에 간 적이 있다. 사자가 수염 한 가닥만 실룩거려도 아드레날린이 확 분출되어 나도 모르게 몸을 움찔했다. 그런데 어머니는 그놈들 턱 밑을 살살 어루만지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유, 정말 예쁘지 않니?”
“저흰 동물원에 관해 아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동물원이 정말로 살아날 가망이 있다고 한다면 말입니다만, 과연 저희 같은 문외한들이 동물원을 사서 운영할 수 있을까요?”
“동물원을 매입하는 데 꼭 관련 지식이 많아야 하는 건 아니지요.”
“뭐 살짝 미치지 않고서야 힘든 일이긴 하지만... 보니까 그 부분은 걱정 안해도 될 듯한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