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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여행에세이 > 해외여행에세이
· ISBN : 9788901121680
· 쪽수 : 272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산티아고가 다가오고 있었다
1장 지금까지 서로의 거리만을 확인하며 살아온 게 아닐까
같이 있는 지금이 더 어색해
우리가 대체 왜 왔을까
엄마한테 힘들기만 한 여행이면 어떡하지
저 아이는 옆집 딸이다
앞서 가는 엄마, 따라가는 딸
피레네를 같이 오르는 내 친구, 내 딸!
산에 딸을 버리고 오다니
힘들어하는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나도 모르게 어린아이처럼 칭얼대고
2장 가족이기 때문에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는다
딸은 엄마가 되고
변태는 모녀를 단결시킨다
미안하고 고마운 이름, 아빠
돌을 줍는 40대, 말리는 20대
나는 꼼짝하기 싫은데 너는 배고프다고?
엄마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왜 내 마음이 아플까
강한 엄마도 사실은 약한 여자다
산티아고에서 만난 보디가드
3장 누구도 네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어
처음으로 네가 유치원에 가던 날
모두에게 힘든 이 길
든든한 내 편 여기 있네
때로는 오늘만 생각하면서
엄마의 보호자가 딸일 수도 있겠지?
나도 가고 있는데……. 재촉쟁이 엄마
4장 스무 살 내 딸을 찾습니다
아무리 친하다고 해도
우리는 한 번도 노력하지 않았잖아
이렇게 보고 싶었던 적은 없었어
내가 얼마나 바라던 아이였던가
누구든 소통이 안 되면 답답해
가끔은 길을 잃을 때도 있다
결혼보다 중요한 것
나도 언젠가는 엄마를 생각하면 눈물이 날까
5장 20년 만에 다시 생각하는 모녀의 자세
엄마는 친구가 아니잖아
미안해 vs. 잘못했어요
서로를 의지하며 견뎌낸 세월이 있었다
미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이제 우리는 끈끈한 동지
엄마가 아니었으면 못 걸었어
믿는다, 내 딸이니까
길 위의 인연
앞으로 잘 부탁해
에필로그 각자의 길을, 각자의 속도대로
리뷰
책속에서
엄마 아빠와 쇼핑을 하고 돌아오던 차 안에서 엄마는 나와 함께 여행을 가고 싶다고 했다. 엄마가 그렇게도 가고 싶어 하던 ‘카미노 데 산티아고’에 나랑 함께 가고 싶다는 것이다. 운전하던 아빠가 말했다. “가고 싶으면 가면 되잖아.”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었고, 1년간의 짧은 대학생활이었지만 이미 지쳐버린 나는 “가지 뭐”라고 쉽게 말했다.
-프롤로그 <산티아고가 다가오고 있었다>
정현과 함께 걷는다. 그러다가 점점 앞서서 걷는 나, 뒤에서 발걸음을 옮기는 정현. 걸으면서 정현과의 거리를 확인한다. 때론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본다. 내 눈과 마음에 아름다운 풍경을 새기고 싶다. 갑자기 이 광경이 우리 인생에 투영된다. 지금처럼 나와 정현은 함께 걷지 못하고 서로의 거리를 확인하며 살아온 게 아닐가. 정현은 앞서 걷는 엄마를 보며 따라가야 한다는 조바심으로 더 힘들지도 모른다. 어쩌면 따라잡을 수 없어서 좌절할지도 모른다. “엄마 같이 가”라며 마음을 드러낼 아이가 아니다. 그저 마음속으로 ‘우리 엄마는 원래 저런 여자야’라며 스스로 위안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미안하게도 나는 멈출 수 없다. 마음과 달리 나의 발은 계속 걷고 있다.
-5일째 <앞서 가는 엄마, 따라가는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