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기타 명사에세이
· ISBN : 9788901131207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11-10-01
책 소개
목차
… 인생의 풍경 속에서 건져올린 35개 에피소드
1. 의사짓을 제대로 한다는 일 / 2. 고귀한 희생 / 3. 사명과 신념 사이에서 / 4. 두 아비의 동병상련 /
5.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 6. 아버지의 눈물 / 7.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 8. 참혹한, 너무도 참혹한 /
9. 사랑이 깊으면 외로움도 깊어라 / 10. 자장면과 야반도주 / 11. 어느 노부부의 이야기 / 12. 이 진짜 문둥이들아 /
13. 할매 시스터즈 / 14. 비정한 모성 / 15. 태극기 휘날리며 / 16. 그녀의 미니스커트 / 17. 내 마음을 다시 두드린 이름 /
18. 새옹지마? 새옹지우! / 19. 우식이의 꿈 / 20. 지상에서의 마지막 인사 / 21. 아름다운 라뽀 / 22. 농담 같은 이야기들 /
23. 바깥 세상으로의 여행 / 24. 업장을 쌓는 일 / 25. 밥벌이의 고통 / 26. 나는 지금 부끄럽다 / 27. 일월산 달구백숙 /
28. 정미와 송이버섯 / 29. 애달픈 내 딸아 / 30. 행복의 총량 / 31. 훌러덩 할머님들 / 32. 두주불사 스승님 /
33. 아버지에게 진 빚 / 34. 나의 고모, 박애노파 수녀님 / 35. 봉정사 세 스님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날 저녁에 환자가 필담을 요청했다. 나는 유언을 남기시려는 것으로 생각하고 가족들을 중환자실 내로 모두 불렀다. 그런데 인공호흡기가 달린 채 환자가 팔을 움직여 겨우 힘들게 쓴 글자는 ‘시신기증’이라는 네 글자였다. 주변에 있던 의사들과 간호사, 그리고 목사님 내외까지 모든 사람들의 가슴이 뜨거워졌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쓴 네 글자에 담긴 깊은 사랑은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부끄럽게 했다. - 1권
유서를 남기고 떠나간 분들의 간절함이 비수처럼 내 가슴을 파고든다. 나는 혹은 우리는 누군가가 그렇게 사랑하는 누군가를 힘들게 하지는 않았을까? 내가 증오하고 미워하는 그 사람이 혹시 누군가가 목숨을 걸고 사랑하는 사람은 아닐까?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해볼 일이다. 결국 돌아보면은 온 세상은 사랑인 것을, 우리는 왜 그렇게 힘들게 누구를 미워하고 증오하며 살아가는 것일까. - 1권
한쪽 다리가 절단된 아름다운 숙녀의 미니스커트, 나는 그것으로 그녀가 드디어 가혹한 운명과의 싸움에서 승리했음을 알았다. 그녀는 가혹하고 잔인한 운명과 정면으로 맞서 당당하게 이긴 것이었다. 이 세상에 어떤 아름다움이 있어 그녀의 한쪽 다리만큼 아름다운 감동을 줄 것이며, 어떤 강인한 자가 있어 그녀의 승리보다 더 단단한 승리를 자랑할 수 있을 것인가. 인주 씨의 미니스커트. 그것은 작은 시련 앞에서도 쉽게 나약해지고 무력하게 넘어지고 마는 우리들에게 웅변보다 더 큰 교훈을 주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 1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