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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호러.공포소설 > 한국 호러.공포소설
· ISBN : 9788901148090
· 쪽수 : 372쪽
· 출판일 : 2012-07-30
책 소개
목차
영혼을 보는 형사 : 아랑 전설_9
스미스의 바다를 헤맨 남자 : 금도끼 은도끼_65
버들고리에 담긴 소원 : 심청전_117
오소리 공주와의 하룻밤 : 토끼전_179
오래된 전화 : 할미꽃 이야기_239
29년 후에 만나요 : 북두칠성_305
작가의 말_368
책속에서
“소첩의 친정은 명문거족이오나 집안이 기울어 혼인을 하여 후처가 되었습니다. 양반집 처녀의 몸으로 남의 후처가 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감색 진에 가죽 부츠, 펄럭이는 바바리 코트, 포커페이스, 무감성의 소유자인 젊은 형사 정동호가, 아니 정동호를 연기했던 허중인이 여자처럼 소매를 들어 눈물을 훔치며 계속 말했다. <영혼을 보는 형사 : 아랑 전설>
여자가 돌아보았다. 나는 숨을 들이켰다. 여자가 돌아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돌아본 것이 아니었다. 그건 여자가 아니었다. 여자처럼 허리가 가느다란 어린 편백 두 그루가 마치 사람이 걸어가는 품새처럼 엇갈려 서 있었을 뿐.
모골이 송연해졌다. 그저 나무였을 뿐인데 그 나무의 존재를 깨닫는 순간 스산하고 한적한 어둠 속에 홀로 서 있는 나를 문득 발견했던 것이다. <스미스의 바다를 헤맨 남자 : 금도끼 은도끼>
"버들고리는 옛날 바구니 같은 거야. (…) 거기 들어갈 소원은 누구에게도 말한 적이 없는 것이어야 하고 앞으로도 입밖에 꺼내지 않겠다고 맹세해야 해. 그리고 한 번 묻은 소원은 절대 꺼내보면 안 되고. 꺼내보면 후회하게 된다고 했어. (…)
이 소원은 그냥 이뤄지는 게 아니야. 대가가 필요해. 귀신은 소원을 집어가면서 버들고리에 소원을 담은 사람 중 하나의 목숨을 대가로 가져가." <버들고리에 담긴 소원 : 심청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