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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01159225
· 쪽수 : 488쪽
· 출판일 : 2013-08-26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메이리스의 눈은 알렉과 같은 푸른색이지만, 알렉은 한 번도 이런 눈으로 제이스를 본 적이 없었다. “그를 증오한다고 말해다오, 제이스. 그의 모든 것을 증오한다고.”
한동안 정적이 흘렀지만 제이스는 관절이 하얘지도록 움켜쥔 손을 내려다보고만 있었다. “못해요.”
메이리스가 짧게 숨을 들이쉬었다. “왜 못해?”
“메이리스는 왜 저를 믿는다고 하지 못하죠? 전 생애의 반을 메이리스와 함께 살았어요. 그만하면 절 알 만큼 알잖아요.”
“네 말은 정말 진실하게 들려, 조너선. 넌 항상 그랬어. 꼬마였을 때부터, 네가 저지른 일의 책임을 알렉이나 이사벨에게 돌리려 할 때도 그랬지. 그처럼 강한 설득력을 지닌 사람을 난 이제껏 딱 한 사람밖에 보지 못했어.”
사이먼이 클라리의 손을 들어 상처에 입을 맞췄다. “이젠 아프지 않을 거야.”
클라리가 깜짝 놀라 신음을 내뱉었다. 사이먼이 이런 행동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이거야말로 남자친구들이 하는 행동이 아닌가. 클라리가 손을 빼며 탁자 너머를 흘깃 보니, 제이스가 금빛 눈을 이글거리며 둘을 쳐다보고 있었다.
“넌 섀도우 헌터야. 상처가 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잖아.” 제이스가 탁지 위로 스텔레를 밀어주었다. “이걸 써.”
“됐어.” 클라리가 스텔레를 도로 밀며 말했다.
제이스가 스텔레 위로 손을 탕 하고 내리쳤다. “클라리…….”
“클라리가 필요 없다잖아, 하하.” 사이먼이 말했다.“하하?” 제이스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지금 그걸 공격이라고 하는 거야?”
“잊지 마라, 섀도우 헌터. 우리 중 일부는 클레이브의 규율에 짜증이 나 있어. 너희 전쟁에서 너희를 위해 싸우는 데 신물이 난 게지.”
“하지만 이건 저희만의 전쟁이 아닙니다. 발렌타인은 다운월드 사람들을 악마보다 더 증오해요. 우리를 패배시키고 난 뒤에는 다운월드 사람들을 쓸어내려고 할 겁니다.”
여왕의 눈이 제이스를 꿰뚫을 듯이 쳐다보았다. 제이스가 말을 이었다. “발렌타인이 공격해오면 섀도우 헌터가 경고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