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성공 > 성공학
· ISBN : 9788901262543
· 쪽수 : 284쪽
책 소개
목차
시작하며 | 느린 성장에 마음이 조급해진 당신에게
INTRO | 내 나이 쉰에 실리콘밸리라니
PART 1 체력도 열정도 ‘키우는’ 겁니다
1 지긋지긋한 50년 물공포증과의 사투
2 본 어게인, 정반대의 내가 되다
3 검도 14년, 빛처럼 빠르게 져도 다시, 또
4 하고 싶었던 그 일이 당신을 힘들게 한다면
5 마음이 움츠러들기 전에 저질러버려요
6 체력, 어떤 일도 ‘되게’ 만드는 마력
7 하고 싶은 일을 어떻게 다 하고 살아요?
PART 2 공부한 만큼 커지는 내일의 내 일
8 내 인생 최악의, 그리고 최고의 실수
9 임포스터 신드롬을 넘어서는 공부 자신감
10 지치지 않고 고갈되지 않으려면
11 공부가 키워낸 내일의 내 일
12 운이 아니야, 바로 네가 해낸 거야!
13 구글 디렉터의 짠내 나는 영어 분투기
14 마흔에도 시작할 수 있는 영어 공부 팁
15 내가 먹고 싶은 건 치킨 윙이었는걸
PART 3 다시 일어나는 힘, 마음의 코어 만들기
16 언젠가는 나도 소리 낼 수 있겠지
17 꿈의 에베레스트에서 존엄을 잃다
18 알파고 대국에서 한 수 배우다
19 프로 휴가자가 쉬는 법
20 긍정적인 오라를 만드는 특별한 습관
21 숨겨진 1%의 조각을 찾는 여정
22 회사가 당신의 가치를 위해 움직이도록
PART 4 여자, 엄마, 리더–함께 가는 길을 잇다
23 아무도 계획하지 않았다
24 가슴 설레게 하는 리더를 만나다
25 거창한 시작이란 없다
26 일하는 엄마의 아이로 키우면 됩니다
27 여행길에 아들에게 100만 원 뜯긴 사연
28 두 개의 성을 쓰는 이유
29 직장생활 도합 100년의 연대
나가며 | 마음이 조급하고 불안해질 때 돌아봐야 할 것들
감사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2019년 6월에도 어김없이 캘리포니아에서 모였다. 행사 마지막 날, 전 세계 커뮤니케이션을 총괄하는 부사장과 각국의 여러 리더 들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나는 늘 갖고 있던 생각을 바탕으로 수백 명 앞에 손을 들어 한 가지 제안을 했다.
“본사에 인터내셔널 리에종(liasion), 즉 중개자 역할을 담당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미국 내에 있는 전 세계 매체 특파원들을 지원하고 각국에 있는 커뮤니케이션팀들과 미국 본사에 있는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들을 이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중략) 사실 아이디어를 제안할 때 만 해도 내가 그 자리에 갈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막상 채용 확정이 되니 여러 가지 생각이 몰려 왔다. 한국에 가족을 두고 나만 훌쩍 떠나도 되는 걸까? 완전히 새로운 곳에 가서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은 게 아닐까? 게다가 ‘인터내셔널 커뮤니케이션’은 영어 원어민도 힘들 다는 직무인 데다, 신생 팀이니 1인 팀으로 시작할 것이 불 보듯 뻔했다. 나는 과연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은 것일 까?
구글에는 화려한 이력과 뛰어난 실력으로 무장한 인재들이 넘쳐나지만, 내가 체력 하나는 자신 있다. 평범한 문과생 출신 아시아인이 50대가 되어서까지 현역으로 일할 수 있는 경쟁력은 이 체력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략) 체력이야말로 우리가 인생을 끈질기게 이끌어나가게 만드는 숨은 저력이다. 나는 눈 뜨자마자 아침 러닝 한 시간에, 저녁 걷기 한 시간, 주말마다 백패킹을 떠나거나 검도와 수영을 하고 있는데, 20~30대 때보다 지금 더 많은 시간을 건강과 운동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후배들에게도 평소에 잔소리는 거의 안 하지만, 대신 이런 말을 정말 자주 한다. “운동하는 시간을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아요. 영어 공부하는 것과 같은 거예요. 체력에 시간을 투자하세요. 체력도 실력입니다.”
구글에서 한 해 한 해를 정신없이 보내는 동안 나는 나이 랭킹의 상위권도 갱신하고 있었다. 마침내 최고령자 그룹 혹은 최장기 근속자가 되어버렸을 때, 어느 순간 사무실에 선배보다 후배가 더 많아졌을 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 나이까지 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도 되는 걸까?’ 그도 그럴 것이, 구글코리아에서 근무하는 12년 동안 사장이 세 번 바뀌었고 내 직속 상사인 아시아태평양(아태)지역 커뮤니케이션 총괄도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로 네 번이나 바뀌었다. 모두 좋은 사람들이고 자타가 인정할 정도로 능력이 뛰어난 분들이지만, 나보다 어린 사람들이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을 볼 때면 ‘나는 왜 안 되나’ 하는 생각이 왜 안 들었겠는가. 미국에 와서는 상황이 더하다. 내 동료 그룹에 있는 다른 디렉터나 디렉터 위의 VP(부사장, Vice President)들도 대부분 (사실 전부) 나보다 나이가 적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