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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아시아사 > 동아시아/극동아시아사
· ISBN : 9788920041822
· 쪽수 : 444쪽
· 출판일 : 2021-10-30
책 소개
목차
서문_5
1장 ‘동아시아 역사학’을 위한 예비작업_15
1. 동아시아의 국면전환과 한반도: 한반도의 국제정치적 민감성_16
2. ‘다중거울’과 해석의 힘_19
3. 역사를 보는 눈과 ‘다중거울’_22
4. 인문·사회과학의 핵심가치_26
5. 이 책에서 다루는 동아시아의 의미와 범위_28
6. ‘동아시아 역사학’이라는 새로운 세계로의 초대_30
2장 동아시아, ‘지금, 여기’에서 다시 묻다_33
1. 배타적인 애국주의와 망각의 유령_36
2. 근대적 시공간의식과 서구식 ‘기준’_37
3. 동아시아 근대를 바라보는 일반화된 시각_43
4. 세계사와 일국사의 압박 속에 자리 잡지 못하는 동아시아 근대사 서술_48
5. 이 책에서 주목하는 동아시아 근대 시기의 주요한 국면전환_51
6. 동아시아 근대사 퍼즐 맞추기를 위한 질문들_57
3장 19세기 후반, 서양의 팽창과 ‘동아시아 문명기준의 역전’_63
제1기 19세기 후반, 동아시아 전체 풍경 퍼즐 맞추기_65
1. 전통적인 동아시아 질서로서 중화질서_73
2. 16~17세기 유럽의 융성과 대항해시대 그리고 중화질서의 변동_79
3. 중화질서와 일본_87
4. 아편전쟁과 만국공법_97
5. 메이지유신과 동아시아 질서의 동요_108
19세기 후반, 동아시아 퍼즐 맞추기를 위한 토론(Q1~Q5)_156
4장 20세기 전반, 양차 세계대전과 ‘제국 일본의 동아시아 50년 전쟁’_65
제2기 20세기 전반, 동아시아 전체 풍경 퍼즐 맞추기_168
1. 청일전쟁과 전통적 동아시아질서의 해체_174
2. 러일전쟁과 동아시아_190
3. 제국 일본의 한국 병합_205
4. 제1차 세계대전과 제국 일본_218
5. 1920년대와 1930년대, 위기의 시대_235
6. 제국 일본의 계속되는 전쟁과 제2차 세계대전_248
20세기 전반, 동아시아 퍼즐 맞추기를 위한 토론(Q6~Q10)_277
5장 20세기 후반, 전 지구적 냉전과 ‘동아시아 전후체제’_287
제3기 20세기 후반, 동아시아 전체 풍경 퍼즐 맞추기_290
1. 냉전 시대의 도래_298
2. 제국 일본의 항복과 전후개혁_305
3. 냉전의 확산_320
4. 냉전의 시대_330
5. 글로벌 데탕트와 위기의식_349
6. 글로벌 냉전의 종식과 동아시아의 변화_358
20세기 후반, 동아시아 퍼즐 맞추기를 위한 토론(Q11~Q15)_372
6장 21세기 초반, 근대 문명의 복합위기와 ‘지금, 여기’ 동아시아의 선택_379
제4기 21세기 초반, 동아시아 전체 풍경 퍼즐 맞추기_382
21세기 초반, 동아시아 퍼즐 맞추기를 위한 토론(Q16~Q20)_402
에필로그: ‘가재의 탈피’와 전환기를 살아가는 해법_420
부록: 동아시아 문제를 지금, 어떻게 볼 것인가_425
참고도서_434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동아시아에 위치한 한반도는 독특한 지정학적 공간에 자리하고 있다. 중국이라는 대륙세력과 일본이라는 해양세력이 만나는 길목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19세기 후반부터는 러시아가 대륙세력에, 미국과 유럽 열강이 해양세력에 합류해 들어왔다. 그래서 근현대 한반도는 지구상의 가장 강력한 열강들이 접하고 있는 지정학적 공간에 놓이게 되었다. 일찍이 황쭌셴 (黃遵憲, 1842~1905)은 『조선책략(朝鮮策略)』(1880)에서 “조선이라는 땅은 아시아의 요충을 차지하고 있어 형세가 반드시 다투기 마련이며, 조선이 위태로우면 중국과 일본의 형세도 날로 위급해질 것이다. 따라서 러시아가 강토를 공략하려 할진대, 반드시 조선으로부터 시작할 것이다”라고 설파했으며, 백암 박은식(1859~1925)은 국망의 현실을 경험하고 『한국통사(韓國痛史)』(1915)를 출간하면서, “한반도가 동방의 해양과 육지의 요충에 처하여 열강이 서로 만나는 지점이라서 유럽의 발칸반도와 같다”라는 지적을 반복하여 언급한 바 있다. 이런 지정학적인 ‘구조’적 요인은 중화질서/동아시아 지역에 이른바 ‘전환기’적 상황이 도래하는 시기마다 한반도의 ‘역사’를 백척간두(百尺竿頭)의 위기로 몰아세웠다.
- 1장 ‘동아시아 역사학’을 위한 예비작업
흩어진 퍼즐 조각 전체를 보는 눈을 찾아 동아시아 근현대를 관통하는 내러티브를 어떻게 설정할 수 있을까? 동아시아 근대에 관한 보편적인 이해와 상호영향 관계를 종합적으로 파악하려면 동아시아라는 차원에서 19세기 후반 이후 나타난 주요한 ‘역사적 전환기들’ 각각의 ‘결정적 장면’을 입체적으로 포착하는 여러 프레임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동아시아의 근대는 대체로 제1기 19세기 후반(아편전쟁에서 청일전쟁 직전까지), 제2기 20세기 전반(청일전쟁에서 아시아·태평양전쟁 종결까지), 제3기 20세기 후반(일본의 패전에서 냉전의 종언까지), 제4기 21세기 초반(탈냉전에서 현재까지)의 네 개 시기로 나누어 이해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서는 우선 이 네 개 시기를 동아시아적인 관점에서 어떻게 다룰 것인지 생각해 보자. 시기별로 동아시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동아시아를 구성하는 세계사적인 사건과 함께, 동아시아 차원에서 문제를 보는 근간이 될 만한 시선의 축을 새로 설정해야 할 것이다.
- 2장 동아시아, ‘지금, 여기’에서 다시 묻다
이 책에서는 모순이 극대화되어 가재가 탈피를 해야만 하는 그 순간, 기준이 바뀌고 패러다임이 변화했던 동아시아 근대의 전환기를 다중거울로 조망해 보고자 했다. 역사의 중요한 국면마다 전환기적 변화가 있었고, 그리고 현재에도 숙명처럼 새로운 탈피가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21세기 동아시아의 역사와 정치와 문명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 상처와 배타로 얼룩진 주변국들과 어떻게 상생할 것인가?
- 에필로그: ‘가재의 탈피’와 전환기를 살아가는 해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