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신화/종교학 > 신화 이야기
· ISBN : 9788920043840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2-07-31
책 소개
목차
제1장 신이시여, 죽게 하소서
세상에 죽음이 없다면… 15 / 죽음은 신의 뜻인가 인간의 뜻인가 20 / 인구과잉을 해결하는 신화적 해법 24 / 어린이가 노인보다 먼저 죽는 까닭은 33 / 돌과 바나나, 당신의 선택은 41 / 죽음이 생겼으니 이제는 수명을 정할 차례 45
제2장 죽음을 가져다준 동물
죽음을 전하는 뱀과 카멜레온 53 / 개, 사람을 죽음으로 이끌다 60 / 신의 의지를 왜곡해 죽음을 가져다준 새 66 / 달은 영생을, 토끼는 죽음을 72
제3장 끝과 시작, 둘이 아닌 하나
우리가 먹는 모든 것은 죽음에서 왔다 81 / 자녀를 얻게 된 대가의 끝은 87 / 조롱박은 물에 뜨고 깨진 토기는 가라앉네 94 / 죽음과 맞바꾼 화식의 달콤함 98 / 겨울은 어떻게 죽음의 계절이 되었나 110 / 이승과 저승에 나누어 사는 생산신 116 / 서천꽃밭,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곳 123
제4장 불로불사, 인간의 영원한 꿈
할머니를 알아보지 못한 손자 때문에 135 / 젊음을 가져다주는 샘물 139 / 초승달이 다시 차올라 보름달이 되는 것처럼 146 / 사람의 영생을 빼앗아간 뱀 153
제5장 영원한 생명을 찾아서
신과 사람을 구별하는 죽음 163 / 영웅조차도 피할 수 없는 굴레 173 / 불로초를 찾아서 182
제6장 죽음의 세계를 먼저 경험해 본다면
갑자기 단절된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길 193 / 누가 우리를 저승으로 안내하는가 201 / 강림차사, 우리를 저승에 이끌다 216 / 저승에 다녀와서 세운 로마 제국 227 / 죽음의 세계에서 돌아오지 못한 자 235
제7장 생사를 넘나드는 유쾌한 상상
저승차사는 정말 검은 갓에 검은 도포 차림일까 249 / 뇌물을 바쳐라, 너의 수명을 늘려주마 257 / 꾀를 잘 쓰면 오래 살 수 있다 266 / 환생, 저승 다녀오겠습니다! 280 / 잠과 죽음, 그 같음과 다름 287
미주 293
참고문헌 301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죽음이 없다면 과연 이 세상은 어떻게 될까. 이 책은 이런 소박한 질문에서 출발했다. 이런 본질적인 의문을 끄집어낸 것은 철학자나 사상가도 아니고, 또 과학자도 아니다.
― 이 책의 첫 문단, 〈머리말〉
〈차사본풀이〉에서는 까마귀와 뱀, 두 동물이 인간에게 죽음을 가져다주는 데 관여한다. 강림차사가 인간의 수명을 적은 적패지를 가지고 가다가 까마귀에게 맡긴다. 그런데 까마귀가 이를 잃어버리고 “아이 올 때 어른 와라. 어른 올 때 아이 와라.”라고 멋대로 외 치고 다니는 바람에 죽음의 순서가 뒤죽박죽되고 만다. 그리고 그 적패지를 뱀이 주워 먹으면서 뱀은 계속 허물을 벗으면서 영생을 누리는 동물로 거듭난다.
― 〈죽음을 전하는 뱀과 카멜레온〉
신이 제시한 조건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새로운 생산, 곧 출산은 허락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서 죽음기원신화에서 세상에 출산만 있고 죽음이 없으니 세상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혼돈에 빠지고, 그 해결책으로 어쩔 수 없이 죽음이 출현하는 양상을 보았다. 이 신화는 세상에 생명의 생산과 소멸이 공존해야 비로소 세상이 안정되게 돌아간다는 인식의 연장선상에 있다.
― 91쪽, 얻게 된 대가의 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