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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렛의 생애

바이올렛의 생애

버지니아 울프 (지은이), 우르밀라 세샤기리 (엮은이), 이미애 (옮긴이)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1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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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렛의 생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바이올렛의 생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20056758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6-09-30

책 소개

1907년, 25세의 버지니아 울프가 평생의 벗을 위해 쓴 세 편의 이야기다. 2022년 작가가 직접 손질한 개정 타자 원고가 발견되며, 100년 넘는 시간을 건너 최종본으로 세상에 나왔다.

목차

삽화 목록
서문_우르밀라 세샤기리
등장인물

바이올렛의 생애
1. 친교의 화랑
2. 마술 정원
3. 잠을 부르는 이야기

작품 후기
감사의 말
주석
작품 후기에 관한 주
참고문헌

저자소개

버지니아 울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82년 영국 런던에서 당대의 저명한 학자이자 문필가였던 아버지 레슬리 스티븐과 어머니 줄리아 프린셉 덕워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남자 형제들처럼 공식 대학 교육은 받지 못했지만,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서재에서 많은 책을 탐독하며 시간을 보냈다. 13세가 되던 해인 1895년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처음으로 신경 쇠약을 앓았고, 1904년 아버지마저 사망하자 재발하여 자살을 기도했다. 이후 화가인 언니 버네사와 함께 블룸즈버리로 이사하여 그곳에서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신의 지식인, 예술가 들과 교류하기 시작했다. 울프가 주축이 되어 활동한 이 모임은 훗날 <블룸즈버리 그룹>으로 알려진다. 1912년 그룹의 일원이던 레너드 울프와 결혼했으며, 남편과 함께 호가스 출판사를 차려 T. S. 엘리엇과 E. M. 포스터의 작품 등을 출간했다. 1915년에 첫 소설 『출항』을 발표한 후 『밤과 낮』(1919)을 거쳐 실험적인 성격을 띤 『제이컵의 방』(1922)을 발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평론, 집필, 강연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며, 모더니즘 문학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댈러웨이 부인』(1925), 『등대로』(1927), 『올랜도』(1928), 『파도』(1931) 등의 소설들과 페미니즘 필독서가 되다시피 한 『자기만의 방』(1929) 등 여러 편의 산문들을 발표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면서 시골집으로 피신했지만, 심해지는 정신 질환으로 고통받다가 1941년 3월 이른 아침 강가로 나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제임스 조이스, 마르셀 프루스트 등과 함께 20세기 모더니즘 문학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버지니아 울프는, 오늘날 영문학의 기념비적 작가이자 페미니즘 비평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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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밀라 세샤기리 (엮은이)    정보 더보기
미국 테네시대학교 영문학 교수로, 버지니아 울프 연구와 모더니즘 연구의 권위자이다. 저서로 Race and the Modernist Imagination이 있으며, 버지니아 울프의 《제이콥의 방》(옥스퍼드 월드 클래식판)을 편집했고, 《로스앤젤레스 리뷰 오브 북스》에도 글을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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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애 (옮긴이)    정보 더보기
현대 영국 소설 전공으로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같은 대학교에서 강사 및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조지프 콘래드, 존 파울즈, 제인 오스틴, 카리브 지역의 영어권 작가들에 대한 논문을 썼다. 옮긴 책으로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3기니》, 《댈러웨이 부인》, 《등대로》, 《버지니아 울프 단편선》, 《런던 거리 헤매기》, 《지난날의 스케치》, 《올랜도》, 조지 엘리엇의 《아담 비드》, 《미들마치》, J. R. R. 톨킨의 《호빗》, 《반지의 제왕》(공역), 《톨킨의 그림들》, 토머스 모어의 서한집 《영원과 하루》, 리처드 D. 앨틱의 《빅토리아 시대의 사람들과 사상》, 조지프 콘래드의 《노스트로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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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바이올렛 디킨슨 양은 여덟 살도 되지 않아 정원에서 가장 높이 자란 접시꽃만큼이나 커졌지만, 어쨌든 우리의 관심사는 그녀의 정신적 발전이다. 물론 그녀의 체구는 가족들을 놀라게 했다. 그들은 무도회장에서 그녀가 설 자리가 심각한 불이익을 받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바스 곡물 거래소에서 열리는 무도회에 처음으로 가기 전에 그녀의 대모이기도 했던 이모에게 엄숙한 훈계를 들어야만 했다.
“메리 디킨슨,” 이모들이 늘 그렇듯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표현을 골라 쓰며 이모가 말을 꺼냈다. “너는 예쁘지도 않고 부유하지도 않고, 내가 보기에는, 어느 모로 봐도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무한히 선량하신 하느님께서 너를 적절한 몸집보다 적어도 15센티미터나 더 자라게 해주셨어. 네가 5월 축제 기둥처럼 장승같다고 조롱받지 않으려면 성스러운 등대처럼 반드시 밝게 빛나야 한단다.”


그러고 나서 바이올렛은 분명 공손하지 않은 타고난 본능으로 쿡슨 가족을 다채롭고 상세하게 묘사했기에 누구도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이십 년 또는 삼십 년 또는 사십 년 동안 그처럼 크게 웃는 소리를 누구도 들어보지 못했다. 그날 밤에 바이올렛은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
“바이올렛, 쿡슨 노인에 대해 우리에게 말한 것이 사실이에요?” 귀부인이 애처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맹세코 한 마디도 빼놓지 않고 사실이에요.” 머리칼을 풀어 내린 채 종이에 도안을 그리고 있던 바이올렛이 말했다.
“내게 어떤 생각이 드는지 알아요? 글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바이올렛? 그러면 아주 멋질 텐데…….”
“제 시골집을 갖는다면요? 그래요, 내 좋은 벗.” 바이올렛이 소리쳤다.


사람들이 그들 앞의 땅에 어떤 제물을 놓으면 좋을지를 고민하고 있을 때 림-시-키(통역가)가 숨 가쁘게 달려와서는 두 신성한 공주를 위해 길을 열어주라고 사람들에게 명령했단다. 그들은 황제들의 딸이었고 고래의 등을 타고 바다를 건너왔어. 한 공주는 태어났을 때 마술 씨앗을 삼키는 바람에 여자 거인이 되었고 그 무엇도 그녀가 자라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단다. 그러나 그녀의 옷도 커졌으니 문제가 되지 않았지. 더구나 그녀의 능력은 그녀의 키 못지않게 놀라웠어. 그녀는 절름발이를 고칠 수 있고, 가방에서 작은 아이들을 나오게 할 수 있고, 혼사를 결정했고, 야생 동물을 길들일 수 있고, 심술궂은 곰들을 춤추게 만들 수 있었어. 몸속의 씨앗이 언제나 싹을 틔우고 있었기에 그녀는 언제나 움직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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