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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기타지역여행 > 기타지역여행 에세이
· ISBN : 9788925512174
· 쪽수 : 404쪽
· 출판일 : 2007-08-25
책 소개
목차
DUSY OF GOBI 유목
여행, 그 은밀한 매혹
앨리스증후군
블랙박스 1
길 중독
Passpor
디테일(detail)의 시작
에테르에 관하여
날개의 블루스
풍향계 1
불시착
샹그릴라
지도에 없는 마을
블루
먼지에 관한 에테르
욕조
카메라옵스큐라
핸드메이드 맵(hand made map)
세숫대야夜
사막에 관한 몇 가지 에테르
풍향계 2
CAFE 바그다드
백야에 관한 대화
산책에 관한 에테르
바람의 은어隱語들을 기록하라
필름카메라의 몽환夢幻
뼈
나는 당신과 나의 '사이'에 숨는다
다다를 수 없는 나라
랩소디 인 무無
섬, '게르'
디아스포라
빛의 유목
다큐멘터리 in jeep
국경꽃집
WIND OF SIBERIA 유형
기차에 대한 에테르
아침 인사
멀미
5분간
환승역
플랫폼
상점이 있는 어두운 거리
센티멘털, 당신
트래블 스캔들(travel scandal)
GUEST HOUSE
사랑에 관한 아주 사소한 농담 3
보드카를 들고 있는 프랑켄슈타인
유형流刑지에서의 며칠
아나키스트 혹은 신新 아비정전
작은 상점에서 생긴 일
펄프 WINDOW
대합실
히피의 파란 피
사랑에 관한 아주 사소한 농담 2
한밤의 작가 사전
자작나무 뱀파이어
레닌그라드 카우보이들과의 인터뷰
체리 쥬빌레
공감共感
레일웨이
나침반
벤치
고양이와 시에 대한 에테르
간이역
죽어가는 대화용 백과사전
오물, 오물
당신의 잠든 눈을 만져본 적이 있다
사랑이여 열렬한 유배여
연인들
가로등과 포스트잇
수도원의 두 손
사랑에 관한 아주 사소한 농담 2
순록의 심해
얼어붙은 유령들
통나무집, 페치카, 자작나무 사우나
나는 너에게 흐르는 가장 낯선 피로 살아갈게
눈의 시간들이라면...
시차에 대한 에테르
리뷰
책속에서
유목민의 손님에 대한 환대는 의무 같아 보인다. 그것은 사회적이거나 법률적인 의무와는 상관없어 보인다. 초원과 사막을 가로질러 온 이방인에게 조건 없이 내주는 그들의 자리 한쪽과 음식은 그들의 삶을 떼어내 던져주는 것과 다름없다. ... 새벽에 나는 한기가 들어 잠에서 깨었다. 침낭을 빠져나와 밖으로 나와보니 멀건 해가 천천히 산등성이로 오르고 있었다. 제법 축축한 바람이 어둠 속의 천막들을 조용히 흔들고 있었다. 바람에서 비린내가 묻어 흘러왔다. - 본문 173쪽에서
우리가 떠나지 않고 혼자서는 절대로 상상할 수 없는 적막이 있다면 그건 여행일 것이다. 여행의 적막을 두려워하거나 받아들이지 못하면 우리는 아무도 자신을 알아볼 수 없는 곳에서 몸을 구부리고 오열할 수도 있었고 자신의 노트를 펼쳐놓고 자기 안의 알 수 없는 지명을 적어두거나 그려 넣기도 했을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인생에 그러한 적막이 꼭 근사한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 - 본문 180~181쪽에서
남들이 그렇게 부르니까 나도 그것을 사랑이라 불렀다. 그렇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그렇게 불러야 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단지 사랑이라면 수많은 이름으로 불려야 할 것 같았고 나는 그중 어느 이름을 꺼내 그것을 내 기억의 작은 역사에 문패로 달고 왔는지 궁금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헤어지고 난 후에도 그 역에 가까워지기 위하여 나는 무수히 달렸다는 점이다. - 본문 223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