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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동울음상점

안국동울음상점

장이지 (지은이)
랜덤하우스코리아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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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동울음상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안국동울음상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25512624
· 쪽수 : 172쪽
· 출판일 : 2007-11-30

책 소개

2000년 「현대문학」으로 데뷔한 장이지 시인이 등단 이후 7년 만에 펴낸 첫 시집이다.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제목으로부터 마지막 시 '너구리 저택의 눈 내리는 밤'에 이르기까지, 시집 <안국동울음상점>을 떠받치고 있는 제 일의 요소는 다름 아닌 잡다한 문화코드다.

목차

제1부 그리운 셔벗 랜드
명왕성에서 온 이메일·12
군함 말리(軍艦茉莉)의 우주여행·14
진실 게임·17
피곤·18
셔벗 랜드, 글쓰기의 영도·20
장마 기분·22
권야(倦夜)-차이밍량 감독의 영화 「구멍」(1998)에 부쳐·24
젖은 손·27
마음이 없는 잠·28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30
누드 냉장고·32
대니 보이·34
셔벗 랜드, 기억의 오작동·35
셔벗 랜드,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릴·37

제2부 십칠야 날씨, 포근함
백하야선(白河夜船)·42
오래된 집을 떠나며·44
안국동울음상점·46
천사·48
꿈에 겐지가 내게 온다·50
젊은 흡혈귀의 초상·52
버스 정류장에서·54
장이지 프로젝트·57
이과수 폭포 아래서·60
콜라병 기념비·62
자작나무 길을 따라·64
소요유·68
꽃게처럼 안아줘·71
십칠야 날씨, 포근함·74

제3부 안녕, 용문객잔
담장 위의 소풍·78
TV 채널들 사이를 떠도는 노래·80
변성기·84
장 콕도와 나·86
흡혈귀의 책·89
탄토 템포·92
골반이 뒤틀린 여자-이영주 시인에게·95
수놓는 여자·98
용문객잔·102
까마귀·104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106
해변의 밤·108
용문객잔의 노래·110

제4부 급시옹포(及時擁抱)
용천역 부근·114
몬스터 몽타주-대구 지하철 참사·116
철남·118
가죽 점퍼를 입은 앨리스·121
카스파가 죽은 뒤에-아르프의 「카스파는 죽었다」(1912)로부터 말하는 법을 배움·124
천국, 내려오지 않는·126
오래된 미래·128
해바라기 수트라·135
철남, 붉은 무지개·138
‘제로’라 불리는 전투기·141
마술사와 눈-노숙자의 꿈·144
너구리 저택의 눈 내리는 밤·146

| 작품 해설 | 김종훈(문학평론가)
작은 혁명의 밤·149

저자소개

장이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지난 5월 9일, CGV전주고사8관에서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저 구석 자리로 주세요>(박세영, 2025)를 관람했다. 만듦새가 뮤직비디오+옴니버스영화였는데 어느 쪽이든 색소포니스터 김오키를 빼놓는다면 영화 자체가 성립될 수 없는 영화였다. 러닝 타임 동안 그의 최근작 《힙합수련회》(2025) 전곡(20곡)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다. 3월 초 나는 멜론으로 그의 신보를 이미 들었다. 여행지(전주)에서 매진 행렬을 피해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만난 영화가 여행자의 필청 음반을, 그것도 전곡으로 틀어줄 확률은 얼마나 될까. 그날 내 손에 들려 있던 시집은 『오리배가 지나간 호수의 파랑』(장이지, 2025)이었다. 《힙합수련회》 두번째 트랙이 <럭키>인데 노랫말 일부를 옮기며 소개를 끝낼까 한다. “이 비행이 끝나면 뭐든/ 잘될 거라고 빌어줘”. 사족: 그러니 2025년 5월, 현재형으로 보고(박세영) 듣고(김오키) 읽는(장이지) 나를 저 셋과 차단시킨다면 나는 도대체 무엇이겠는가. 물론 나를 제외하면 셋의 연결점은 없다. 모든 게 우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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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안국동울음상점

나선형의 밤이 떨어지는 안국동 길모퉁이, 밤 푸른 모퉁이가 차원의 이음매를 풀어주면, 숨쉬는 집들, 비칠대는 길을 지나 안국동울음상점에 가리.
고양이 군은 바닐라 향이 나는 눈물차를 끓이고 나는 내 울음의 고갈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진열장에 터키석처럼 놓여 있는 울음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고양이 군은 '혼돈의 과일들'이니 '그믐밤의 취기'니 '진흙 속의 욥'이니 '거위 아리아'니 '뒤집힌 함지(咸池)'니 하는 울음의 이름들을 가르쳐주겠지.
나그네가 자신의 그림자에게 말하듯 내가 고양이 군에게 무언가 촉촉한 음악을 주문하면 스탄 게츠의「이파네마에서 온 소녀」가 바다 밑처럼 깔리리. 나는 내 안의 함지에서 울음을 길어다 주는, 이 세상에서 내 울음을 혼자만 들어주는 소녀 같은 것을 상상하며 그 아이가 아픈 것은 아닌지 어떤지 걱정을 하게 되리.
밤이 깊도록 나는 눈물차를 이백(李白)처럼 마시리. 내가 등신대의 눈물방울이 되는 철없는 망상에 빠져.
그러나 새벽이 오기 전에는 돌아가야 하리. 내일의 일용할 울음을 걱정하며 내가 일어서려 하면, 고양이 군은 '엇갈리는 유성들과도 같은 사랑'을 짐짓 건넬지도 모르리. 손에 가만히 쥐고 잇으면 론도 형식의 회상이 은은히 퍼지는,
지갑은 텅 비었지만 울음을 손에 쥐고 고양이 군에게 뒷모습을 들키면서, 보석비가 내리는 차원의 문을 거슬러 감동 없는 거리로 돌아와야겠지. 비가 내린다면 맞아야 하리. 비의 벽 저편 어렴풋 내 울음을 듣는 내 귀가 아닌 내 귀의 허상을 응시하면서, 비가 내린다면 역시 맞아야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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