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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주제평론
· ISBN : 9788925517247
· 쪽수 : 331쪽
책 소개
목차
제1부 독백이 스러지는 시간
익명의 글쓰기
여담의 글쓰기
달아나는 텍스트들
동요하는 텍스트들
이상한 지도 제작소
독백이 스러지는 시간
낯익은 살인자들이 몰려온다
제2부 진실은 어떻게 씌어지는가
바이오(Bip)-그래피(Graphy)의 존재론과 탈존재론 - 배수아론
극사실주의의 초현실성과 회의주의의 또 다른 가능성
포스트모던 역사소설에서 진실은 어떻게 씌어지는가 - 김연수 소설집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2000년대식으로 읽는 전쟁 체험 성장소설 - 문순태 장편소설 <41년생 소년>
뚱녀와 백수의 문화적 좌표 - 이상운 장편소설 <내 머릿속의 개들>
진실의 가면과 가면의 진실 - 김경욱, 정미경의 소설
무력한 주체의 왜상(歪像)들 - 김원우, 박성원, 김이은의 소설
제3부 내 안의 타자들
증상 속에 내가 있다 - 사랑의 히스테리와 시의 우울증
'나'의 복수성과 거대한 '한 사람' - 김행숙 시집 <사춘기>
나쁜 피가 흐르는 나무 - 박진성 시집 <목숨>
나는 내가 없는 곳에서 내통한다 - 정진규 시집 <본색>(本色)
자아의 유동성과 타자 되기의 엑스터시 - 황병승의 시
내 안의 타자들 - 김행숙의 시
글쓰기 기계 - 이근화의 시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라고 말하든 말하지 않든, 글쓰기는 필연적으로 주체의 문제와 만나게 된다. 글쓰기는 '나'의 현전에 대한 환각을 지우는 행위이며 동일자가 언제든 자기 자신을 상실할 수 있는 모험 속으로 뛰어드는 일이다. 글쓰기는 주체가 "자신의 광맥과 자신만의 바로 그 특별한 황금을 찾기 위해서" "타자의 계곡"을 "파 들어가는 일"인 것이다. 그러므로 타자의 이름들이 들어 있든 그렇지 않든 간에, 모든 글쓰기에는 타자들이 우글거린다. 글쓰기란 원래부터 그런 것이었지만, 우리 시대는 이 사실을 예민하게 자각하거나 적어도 만연히 감지하게 된 시대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의 글쓰기와 이전의 글쓰기 사이에는 커다란 단절이 가로놓여 있다. 이에 대한 자의식을 지니고 있는 한, 우리 시대의 글쓰기는 익명의 글쓰기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