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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25534299
· 쪽수 : 314쪽
· 출판일 : 2009-09-18
책 소개
목차
승경
조율-피아노 월인천강지곡(2007년 허균문학작가상 수상)
화사-스며라, 배암!
명두(2006년 황순원문학상 수상)
사자월-When the love falls.
TV, 겹쳐
저녁이 아름다운 집
전별-자전거로 남은 사내
막내고모
작품 해설(정홍수) /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녀의 수척한 팔 위로 푸른 정맥이 지나갔다. 57세. 하루미. 터무니없어. 나는 고개를 흔들 뻔했다. 그녀의 관능을, 불현듯 보았고, 내치려 했다. 나보다 스무 살이나 많은 미망인. 무렴하게도 첫 대면에 관능과 싸우다니. - '승경'중에서
액션을 설치하고 타현 거리와 건반을 조정하는 당신의 모습은 아주 온순한 흑곰과 나른한 오후를 즐기는 노련한 조련사 같았어요. 검고 딱딱한 목질의 피아노가 당신 앞에서는 덩치에 비해 곰살스럽기 그지없는, 털 달린 생명처럼 느껴졌으니까요. 현의 장력을 더하거나 풀면서 당신은 이따금씩 건반을 눌러 배음에 귀를 기울였어요. 소리굽쇠를 두드려 배음의 진동수를 조정할 때마다 피아노는 높고 낮은 음을 나른하게 토해냈는데, 제게는 그 소리가 기분 좋아진 짐승의 행복한 신음으로 들렸어요. - '조율-피아노 월인천강지곡' 중에서
불망!
그 소리는 경천동지할 만큼 커서 대부분의 아낙들은 뒤로 나가자빠졌다.
내가 병들어 죽을 거였으면 어쩌자고 애먼 애들을 죽였나? 내가 살려고 애들을 죽였으면 미안해서라도 살아남아야지.
병 털고 살아남으려고 이렇게 명두님을 찾았잖아요.
죽지 않으려면 죽는 걸 겁내선 안 돼. 죽는 걸 겁내니까 지랄 염병 속병이 생기지. - '명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