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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트렌드/미래전망 > 트렌드/미래전망 일반
· ISBN : 9788925536460
· 쪽수 : 472쪽
· 출판일 : 2010-03-05
책 소개
목차
1장 아시아의 새로운 세력 다툼
아시아에서의 새로운 주도권 쟁탈전
세계 강국을 꿈꾸는 아시아의 변화 수준
아시아의 파괴적 변모가 가져올 여파
2장 새로운 의미의 대륙 창조
아시아의 숨은 뜻과 불분명한 분류 기준
아시아의 대통합을 이끈 원동력
단일 공동체를 향한 끝없는 움직임
3장 미국을 위협하는 나라, 중국
중국의 경제성장률, 과연 믿을 만한가?
중국 경제의 극단적이면서도 예외적인 특징
중국의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
민주화에 대한 열망과 중산층의 대두
당국에 대한 불만과 중산층의 시위
정치적 난제를 풀어야 할 중국 공산당
4장 위태로운 강국, 노장 일본
일본 경제가 넘어야 할 장애물
과잉 부채와 과잉 노동력의 문제점
일본의 조용하지만 파격적인 정치 변혁
새로운 규율과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이 시급하다
고립적인 일본, 세계화에 나서야 한다
5장 대중과 대혼란 속의 대세, 인도
혼전을 거듭하는 인도의 경제 성장
불평등과 자본주의에 따른 빈부 격차
경제성장 가속화의 4가지 요인
경제성장을 위해 제거해야 할 걸림돌들
미래를 위해 교육의 확대가 시급하다
카스트 제도, 빈곤과 소외의 문제
국익에 따라 변화하는 인도의 정책
6장 아시아 3국, 전 세계를 압박하다
경제 성장 때문에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중국과 인도의 천연자원 소비 문제
세계화가 가져온 중국의 악몽
지구의 파괴를 막기 위한 3국의 과제
청정도시 다롄에서 긍정적 조짐을 발견하다
7장 한.중.일의 피로 얼룩진 역사
중국과 일본의 역사적 갈등의 증거들
청일전쟁을 기리는 기념관의 3가지 특징
진실을 은폐한 일본의 독자적인 역사관
도쿄 재판의 진정성에 대한 논의
한.중.일 3국 간의 역사적 갈등
8장 일촉즉발의 위험 지대, 아시아
전쟁의 도화선, 파키스탄
티베트를 둘러싼 중국?인도 간의 국경분쟁
동중국해 해저자원과 영유권 분쟁
중국과 타이완의 분쟁 가능성
북한 정권의 몰락이 미칠 영향
그 밖의 여러 가지 분쟁 가능성
9장 아시아의 드라마
통합과 경제 성장을 이룩한 아시아
아시아의 세력 균형을 위한 9가지 제안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치를 부과하라
주요 국제기구를 개혁하라
중국, 인도, 일본의 미래 향방을 예측하라
약점을 뛰어넘은 국제화 바람
아시아 통합을 위한 국제기구의 활성화
“초대받은 곳에는 나타나라”
아시아 드라마의 최종 결말
관련자료 목록
감사의 글
옮긴이의 글
INDEX
책속에서
지금 새로운 주도권 쟁탈전이 펼쳐지고 있다. 중국, 인도, 일본 모두 최대한 서로 우호관계를 유지하고자 노력하지만, 관계가 악화될 때의 파장을 우려해 조심하는 것뿐 실제로 돈독한 관계는 아니다. 세 국가 모두 하나같이 자국의 입지를 강화하여 장기적으로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술수를 펼치고 있다. 미국이 인도의 성장을 촉진하고 대인도 관계 강화 방안을 모색했던 것도 바로 부시 행정부가 이 점을 간파했기 때문이다. 부시 행정부는 아시아의 새로운 주도권 쟁탈전에 참여하려는 의도를 밑바탕에 두고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물론 자국의 실리를 추구하기 위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다시 말해 인도가 부강해지면 아시아 내에서 중국이 구사하는 책략의 폭을 좁히는 데 유용하며, 중국이 아시아에서의 지배적인 위상을 발판으로 국제무대에서 미국에 도전할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비록 중국이 현재는 미국에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지만, 미국이 인도와 손을 잡을 경우 중국의 대미 도전 야심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고, 보수적으로 판단했을 때 도전장을 던지는 시기를 늦추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중국의 경제개발을 전례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이유는 단 한 가지뿐이다. 바로 이처럼 인구가 많고 땅이 넓은 나라에서 이 정도의 경제성장을 달성한 선례가 없었다는 것이다. 중국만큼 큰 나라는 없으니 사실 당연할 수밖에 없다. 유일하게 필적할 나라가 있다면 인도뿐이다. 중국과 비교해서 인도는 분명히 잠재력이 있지만 지난 30년간 보여준 경제 실적이 실망스러웠다는 점만 부각되고 있다. 최근 10년에 들어서야 인도는 비소로 기개를 펼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근래 인도의 성장세를 두고 중국처럼 ‘괄목’할 만하다거나 ‘경이’로울 정도라고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 이유는 어쩌면 인도가 영어 사용자가 많고 영국 보통법에 뿌리를 둔 법률제도를 갖춘 민주국가여서, 불과 18년 전만 해도 수도 한가운데에서 탱크와 기관총을 동원해 반란을 진압했던 공산국가보다 서방세계가 거는 기대가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원칙적으로 중국과 기타 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은 일본 기업에 반가운 기회이자 따뜻한 봄바람과 같다. 텃세권이 살기 좋아지는 셈이다. 하지만 동시에 이로 인한 경쟁은 정치권과 기업의 등골을 서늘하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향후 10년간 일본은 지구적인 개혁 노력을 지속하면서 아시아와 국제사회에서도 큰 역할을 도맡아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선택권이 있다면 일본은 아마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자국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는 편을 선호할 것이다. 하지만 이제 선택권은 없다. 일본의 새로운 우방이자 태동하기 시작한 거대 경제, 저 멀리 아시아 반대편 끝에 있는 또 하나의 내부 지향적인 전통을 가진 나라 인도에게도 이는 마찬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