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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러셀/비트겐슈타인
· ISBN : 9788925541648
· 쪽수 : 341쪽
· 출판일 : 2011-02-14
책 소개
목차
# 머리말
# 추천의 말
서곡
펨브로크로지
마법 견습생
마법 왕국으로의 여행
역설
간주곡
논리철학 전쟁
불완전성
피날레
# 옮긴이의 말
# 주요 등장인물과 개념 설명
#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유클리드와의 첫 만남에 견줄 만한 일은 내 평생에 없었습니다. 할머니의 신앙에서 헛되이 찾으려던 것을 유클리드의 작품에서 발견했지요! 기하학은 실재에 접근하는 유일한 길을 보여주었습니다. 바로 이성을 말입니다. 나는 논리학에서 처음으로 무언가를 완전히 확실하게 아는 즐거움을 경험했어요. 그리하여 내게 증명은 진리에 이르는 왕도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그 순간 나는 거의 미쳐버렸다. 이성이라는 희망이 없었더라면, 철저히 논리적인 세계를 수학에서 얼핏 보지 못했더라면, 나는 그때 그 자리에서 삶을 마감했을 것이다.
나의 곤경을 이해하려면 내가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 품은 목표가 전혀 바뀌지 않았다는 점을 상기하셔야 합니다. 그 목표는 세계에 관한 확실한 앎을 얻겠다는 것인데, 그런 앎은 과학에서만 나올 수 있었어요. 그런데 과학은 수학에 의존했고, 수학은 증명되지 않은 전제들과 순환적인 정의들이 널려 있는 난장판이었지요. 그 상황을 개선하려면 강력한 논리학이 필요했는데, 그런 논리학이 없었어요! 나는 넘을 수 없는 장벽 앞에 주저앉아 있는 꼴이었습니다. 당시에 나는 수학이 인도 신화에 나오는 우주와 비슷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어요. 그 우주는 겉보기에 확고한 듯해도 바탕에 있는 거북이 변덕을 부리면 위태롭게 흔들리죠. 수학을 떠받치는 토대도 위태로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