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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25545585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1-12-27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 수녀, 시인 이해인
시작하는 글 - 생명이 있는 것들에게는 모두 엄마가 있다
story01 가슴으로 보는 엄마 - 전영미, 신비
또 하나의 엄마 이야기│개그우먼, 방송인 김미화
story02 더블베팅 해보실래요? - 전수경, 주시온·주지온
또 하나의 엄마 이야기│저널리스트 최광희
story03 바다가 허락한 인연 - 김정자
또 하나의 엄마 이야기│인권 지킴이 김나은
story04 천생연분이라 말해도 될까요? - 이화진, 이사강
또 하나의 엄마 이야기│뮤지션 최고은
story05 상처에서 핀 꽃 한 송이 - 김선희, 김은비
또 하나의 엄마 이야기│가수 인순이
story06 세상 어디든, 너와 함께 - 김혜경, 김나연
또 하나의 엄마 이야기│배우 곽혜리
story07 우리가 함께한 시간의 무늬만큼 - 송옥숙, 송지원·이창선
또 하나의 엄마 이야기│아나운서 윤영미
story08 치열하게 살고 부끄럼 없이 사랑하기 - 김언년, 이순주, 지나영
또 하나의 엄마 이야기│번역가 권남희
story09 엄마의 한 줄기 빛이 되어줘 - 홍명희, 최한빛
또 하나의 엄마 이야기│압구정 엄마표 토스트 이복남
story10 세 명의 엄마 - 정인애
또 하나의 엄마 이야기│수녀, 시인 이해인
story11 우리에게는 불완전이라는 에너지가 있었네 - 이미영, 김혜원·김혜인
또 하나의 엄마 이야기│배우 정혜선
story12 여자, 길을 걷다 - 박경자, 진서영
또 하나의 엄마 이야기│피부과 전문의 조애경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떤 질문에도 웃음으로 답하던 그녀의 목소리가 귓가를 맴돈다. 내내 나를 응시하고 있던 그녀의 시선도. 인터뷰를 하던 중 나는 그녀가 앞을 보지 못한다는 것을 제대로 실감하지 못했다. 보이지 않는 사람이 그렇게 당당히 앞으로 걸어 나갈 수도 있다는 사실을, 나는 몰랐다. 그녀가 앞을 볼 수 없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어쩌면 나는 아직도 그 사실을 믿지 않고 있을지 모른다.
‘존경’이라는 말, 나는 위대한 철학가나 과학자가 아닌 전영미 씨와 같은 사람들에게 그 단어를 바치고 싶다. 눈을 감고도 자신의 아이를 온전히 볼 줄 아는 세상의 모든 엄마들에게 말이다.
>> 나이가 들면 시력이 나빠지잖아요. 거기에 물안경까지 끼면 시야가 둔할 것 같은데요.
김정자 사실 잘 보여서 잡는 게 아니야. 그냥 대충 느낌으로 손을 뻗지. 저게 성게일 것 같다, 해삼일 것 같다 하는 느낌. 그런데 거의 맞아들어. 나는 내 손이 복손이라고 생각해. 나니까 내주고 나니까 돌을 집어도 멍게로 바뀌어버리는 거 아닐까 하고 말이지(웃음). 내 손은 황금손이다~ 생각하고 사니까 이렇게 잘됐어.
어머니의 크고 퉁퉁한 손이 눈에 들어온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솥뚜껑 같다. 어머니 말대로 저 손에 얼마나 많은 돌들이 생명체로 바뀌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