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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25550268
· 쪽수 : 464쪽
· 출판일 : 2013-04-08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01. 오픈 하우스
02. 시운전
03. 면담
04. 레오
05. 준비 작업
06. 범법자의 주스
07. 은신처
08. 보이드 문
09. 저지 팔츠
10. 아픈 기억
11. 팔츠의 수작
12. 카지노
13. 파급 효과
14. 디에고 에르난데스
15. 빈센트 그리말디
16. 칵테일 라운지
17. 표적
18. 서류 가방의 행방
○◐
19. 잭 오브 스페이드
20. 해결사
21. 보안 카메라
22. 탐문
23. 사막의 피
24. 신문 스크랩
25. 마피아
○◐●
26. 벌새
27. 노림수
28. 불안한 예감
29. 추적 장치
30. 하트 에이스
31. 대면
32. 무고한 죽음
33. 앨범
34. 작별
35. 이루지 못한 꿈
36. 검은색 마커
37. 유괴
38. 가장 큰 사랑
○◐●◑
39. 유인
40. 위험한 거래
41. 펜트하우스
42. 동시성
43. 잠입
44. 탈출
45. 새로운 진실
46. 마지막 총성
○◐●◑○
47. 수호천사
48. 비밀
49. 사막이 바다가 되는 곳
리뷰
책속에서
그들 주위에서 탐욕의 불협화음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그들의 세계에 흠집을 낼 수는 없었다.
캐시는 잠깐 맥스에게서 눈을 떼고 고개를 숙이며 자기 잔을 찾아 들었다. 잔에는 얼음과 체리 한 개 밖에 남아 있지 않았지만 그런 건 상관없었다. 맥스도 캐시를 따라 맥주 한 모금과 거품만 남아 있는 자기 잔을 들어 올렸다.
“마지막을 위하여 건배.”
캐시가 말했다.
맥스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맥스는 캐시를 사랑했고, 캐시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마지막을 위하여.”
맥스가 잠시 말을 멈췄다가 덧붙였다.
“사막이 바다가 되는 곳을 위하여.”
“달의 움직임을 도표로 그린다……. 좋아요. 근데 보이드 문이 뭐죠?”
“점성학적 현상이야. 달이 한 별자리에서 다른 별자리로 옮겨갈 때, 어떤 별자리에도 속하지 않는 때가 생기지. 그런 현상이 일어나면 달이 다음 별자리로 들어갈 때까지 ‘보이드 오브 코스(void of course)’ 상태에 있다고 해. 그게 보이드 문이야.
옷걸이를 원래 자리로 미는 순간, 커다란 캐주얼 재킷 주머니에서 무겁고 단단한 무엇인가가 손에 닿았다. 캐시는 주머니에 손을 넣어 권총을 꺼냈다. 새틴으로 마감한 스미스 앤드 웨슨 9밀리 권총이었다. 탄창에는 총알이 가득 들어 있었다. 캐시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걸 알면서도 잠시 고민했다. 이걸 그냥 놔둘까, 가져갈까? 총알을 다 빼낼까? 너무나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어 여러 가지 가능성을 꼼꼼히 따져보고 올바른 답을 찾아낼 수 없었다. 그때 문득 맥스가 항상 말했던 파급 효과 얘기가 떠올랐다.
파급 효과를 기억해. 방 안에 있는 뭔가를 바꾸면 그 일과 관련해 온 우주를 바꾸게 돼. 파급 효과를 미치는 거야.
캐시는 해답을 얻었다. 총을 가져가면 표적이 그 사실을 알 수도 있고 그러면 이 일은 끝장이다. 총알을 다 빼내도 역시 마찬가지다. 아무런 조처도 취하지 않으면 파급 효과라는 것도 없을 테고, 우주를 바꾸는 일도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