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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25550770
· 쪽수 : 452쪽
· 출판일 : 2013-06-10
책 소개
목차
01 프랭크 템플 3세
02 교통사고
03 노라 스태포드
04 추적 장치
05 방문객
06 제안
07 침입자
08 난입
09 거리감
10 유산
11 아버지
12 우울한 현실
13 둥지
14 거울
15 불청객
16 고문
17 시체
18 의심
19 결단
20 에즈라 발라드
21 입맞춤
22 전화
23 대화
24 FBI
25 르네 매트슨
26 본 던컨
27 덫
28 데빈 매트슨
29 살인
30 폭풍
31 호수
32 전쟁
33 반격
34 최고의 저격
35 혼란
36 결전
37 복수
38 진실
39 파트너
감사의 말
리뷰
책속에서
프랭크 템플 3세, 이름 끝에 로마 숫자를 붙여 놓으니 왠지 두 전쟁 영웅과 살인범에 뒤지지 않는 무언가 엄청난 일을 꾸며야 할 것만 같았다.
유치장에 갇혀 술이 깨기를 기다리는 동안 그의 머릿속에는 아버지와 소프와 메시지 생각이 쉴 새 없이 맴돌았다. 오 맞아, 메시지. 삭제됐지만 상관없었다. 멍하니 앉아 날이 밝기만을 기다리는 그의 뇌리에서 열 번도 넘게 재생됐으니까.
그가 돌아올 거야.
그는 돌아올 수 없는 처지였다. 프랭크와 에즈라는 서로에게 그렇게 약속했었다. 그를 마이애미에서 최대한 오래 썩게 해서 두 번 다시 이곳을 찾을 엄두도 내지 못하게 하겠노라고. 하지만 에즈라는 전화를 걸어와 그 개자식이 7년 만에 그들의 의지를 시험해보기로 결심했다는 소식을 전해주었다.
하는 수 없었다. 그가 돌아온다면 프랭크 역시 단단히 준비를 해놓는 수밖에.
프랭크의 몸은 이미 그들을 향해 내달리고 있었다. 그는 등을 보인 남자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신속하고, 조용히 움직였다. 괴한의 시야에 들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
뒷문과 그들의 거리는 15미터쯤 됐다. 프랭크가 12미터쯤 달려 들어갔을 때 남자가 움찔했다. 그가 접근하는 소리를 들었거나 움직임을 감지한 모양이었다. 그의 고개가 홱 돌아갔다. 맹렬히 달려오는 프랭크를 확인한 그가 노라 스태포드를 한쪽으로 힘껏 떠밀었다. 그 충격에 작은 볼트들과 소켓 렌치가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져 나뒹굴었다. 키 큰 남자가 재킷 안에서 총을 뽑아들었다.
열세 번째 생일을 맞던 날 프랭크 템플은 아버지에게 퀴퀴한 냄새가 나는 파란색 하드커버 책 한 권을 선물로 받았다.《죽이거나 죽거나》 접근전 교본이었다. 그의 할아버지가 그의 아버지에게 물려준 책은 이제 프랭크의 차지가 되었다. 읽어라. 그의 아버지가 말했다. 끝까지 다. 프랭크는 시키는 대로 했다. 보름 후, 그의 아버지는 다짜고짜 프랭크를 불러내 자기 손에서 총을 빼앗아보라고 했다. 그것이 바로 아버지의 첫 번째 가르침이었다.
지금 그를 겨눈 건 9밀리미터 자동 권총이었다. 남자는 대인저지력이 큰 총기들에 익숙한 듯했다. 프랭크의 몸통 대신 얼굴을 겨누고 있는 것으로 봐서는. 그는 방아쇠를 당길 마음이 없었다. 프랭크는 이런 긴박한 순간에도 그런 것들을 파악할 수 있었다. 얼굴에 총이 겨눠지면 대부분 멈칫하게 된다. 남자도 그걸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프랭크는 평범한 표적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