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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25554785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14-12-15
책 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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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리타는 라나와 트레이시가 단둘이 이야기할 수 있도록 의자를 빙그르르 돌리고 가만히 있었다. 멀리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커다란 동물의 반짝이는 눈빛이 보였다. 노란색 눈자위에 커다란 검은색 눈동자가 빛났다. 조금 치켜 올라간 도 눈빛은 흔들림이 없었다. 서로 약간 떨어져 있는 걸 보니 각기 다른 동물의 것인지도 몰랐다. 눈은 안개 속의 불빛처럼 은은하고 신비롭게 빛났다.
리타는 의자에서 일어나 그 눈빛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라나와 트레이시도 고개를 돌렸다. 트레이시는 손을 입에 갖다 대며 터져 나오는 비명을 막았다. 라나는 리타가 가까이 다가가면 모두 위험에 빠진다는 걸 깨닫고는 충격을 받아 입도 뻥긋하지 못했다.
다음 날 밤, 리타는 손님들을 마주 보고 우리 앞에 앉아 있었다. 그렇게 앉아 있는 30분 동안 마르셀은 코를 킁킁거리며 리타의 머리칼 냄새를 맡았다. 리타 뒤로 사자의 커다란 머리가 불쑥 나타나자 손님들은 숨이 멎었다. 사자가 코를 킁킁거릴 때는 고양이 소리라 해도 믿을 것 같았고, 크게 씩씩거릴 때는 금방이라도 리타의 머리를 집어삼킬 것 같았다.
리타와 사자 모두 빛바랜 갈색 머리칼에 흰 머리가 드문드문 있었다. 손님들은 리타의 머리칼과 사자의 털 색깔이 똑같다는 사실에 약간 에로틱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리타는 등 뒤로 마르셀의 뜨거운 입김을 느끼며 앉아 있는 게 좋았다.
클레이튼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라이언은 빈 테이블 하나 없이 손님들로 가득 찼다. 클레이튼은 열심히 일하면서도 리타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