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25555058
· 쪽수 : 488쪽
· 출판일 : 2015-01-09
책 소개
목차
제1부 가을 학기
개학일
조지의 점심 사다리
자동차 트렁크 세일 준비
자동차 트렁크 세일
댄스파티 준비 회의
비의 점심 사다리
댄스파티
월요일 아침
제2부 봄 학기
개학일
헤더의 점심 사다리
복불복 저녁 식사
멜리사의 모닝커피 타임
제3부 여름 학기
개학일
퀴즈 대회
운동회
제4부 가을 학기
감사의 글
책속에서
레이철은 물론 사람들을 좋아했다. 그래, 대부분의 사람들이라고 하자. 어쨌든 세인트앰브로즈 초등학교는 사람들로 유명했다. 행복한 가족처럼 대동단결하는 힘은 전국적으로 익히 알려져 있었다. 세인트앰브로즈 사람들은 모두 서로를 잘 보살펴주었고, 이를 자랑스러워했다. 뭐, 개중 몇몇은 자랑으로 여겼다. 하지만 레이철은 본능적으로 늘 예의에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능한 그들과 거리를 두려고 애썼다. 지금도 멀찍이 떨어져 저만치에서 비를 중심으로 대동단결한 사람들을 지켜보았다. 그들은 흥분해서 이런저런 자원봉사 일거리에 손을 들어올리고 있었다. 레이철은 고개를 저었다. 사실 가끔은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동시에 비가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따분하고 아무런 재미나 보답도 없는 일들을 감사히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모습은 정말이지 인상적이었다.
<세인트앰브로즈 초등학교 특별 기금 모금 위원회 회의록> 중에서
콜레트가 위원회에 질문. 저, 실례지만, 위원회는 뭐라고 칭할 것이며, 티셔츠로 할 건가요, 팔찌로 할 건가요?
섀런은 위원회가 학부모회의 분파인지 아닌지 해명을 촉구.
비는 우리 위원회는 학부모회와 어느 정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 훌륭하고 의욕이 충만한 학부모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며 아주 멋지고 친숙해서 가끔 가까이한 적이 있지만 우리 위원회는 초청받은 사람만 참석할 수 있으며, 당혹감과 불쾌감을 주지 않기 위해 몇 가지 구분을 짓는 것이 유용하다고 제안. 어쩌면 세인트앰브로즈 위원회(COMMITTEE OF SAINT AMBROSE)를 진행하는 중에 코스타(COSTA)로 알려질 수도 있을 듯.
콜레트가 재청하고 팔찌로 하자고 제안. 티셔츠는 우리의 외모를 손상할 것이며 잘난 사람들이 겸손할 필요는 없다는 이유.
"봄이 된다고 해도 여왕벌이 잘 견뎌냈는지 곧바로 알지는 못해. 벌들이 전부 다시 활동을 시작할 때까지는 여왕벌이 죽었는지 알 수 없어. 하지만 그때가 되면 어느 정도 분명해진단다." 그녀가 당근 몇 개를 뽑아 들고 흙을 털었다. "왜냐하면 혼돈 상태일 테니까."
"그래요?" 레이철이 의심스럽게 물었다. "그럼 여왕벌을 새로 들이면 되잖아요?"
"새 여왕벌?" 엄마는 채소밭 고랑을 쿵쿵거리며 걸어갔다. "새 여왕벌이라고?" 그녀는 혀를 차더니 하늘을 향해 눈을 들었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라는 듯이 말하는구나?" 그녀는 비의 아버지에게 소리쳤다. "들었어요, 그레이엄? 새 여왕벌을 들이래요!"
"그럴 수 있죠." 못에 맞는 망치를 고르면서 그레이엄이 말했다. "한 마리 주문할 수도 있죠."
"허!" 엄마는 이제 대놓고 짜증을 냈다. "물론 할 수 있죠. 돈으로 뭐든 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그런 식으로는 벌들이 새 여왕벌을 받아들이지 않을 거예요, 그렇지 않아요? 벌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여왕벌을 선택할 거예요. 그리고 거기에서 우리가 할 일은 많지 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