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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유럽사 > 스페인/포르투갈사
· ISBN : 9791169092982
· 쪽수 : 428쪽
· 출판일 : 2024-09-12
책 소개
목차
서문
CHAPTER 1 영토와 옛 주민
CHAPTER 2 고대의 유산
CHAPTER 3 중세 스페인의 다양성
CHAPTER 4 국제 강국으로의 발흥
CHAPTER 5 최초의 세계제국
CHAPTER 6 근대성을 향하여: 나폴레옹의 침입에서 알폰소 13세까지
CHAPTER 7 스페인 정신을 위한 투쟁: 공화국, 내전, 독재
CHAPTER 8 새로운 스페인, 새로운 스페인 사람: 유럽인, 민주주의, 다문화
연대표와 통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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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이곳의 지리적 용어는 모두 복잡한 역사를 지닌다. 그리스인은 이 반도를 이베리아Iberia라고, 로마인은 스파니아Hispania라고 불렀다. 로마제국 말기부터 8세기까지 사용된 스페인Spain이라는 용어는 정치적 현실보다 편의에 따른 용어였다. 이곳의 영토와 민족들을 묘사한 다른 용어들은 잠깐씩 나타났다 사라졌다. 무슬림이 스페인을 장악했던 시기에 그들은 반도에서 손에 넣은 지역을 알안달루스al-Andalus라고 불렀고, 이 단어가 이르는 지리적 범위는 이슬람 세력의 통치하에 팽창하다가 종국에는 축소되었다. 중세 유대인들은 이곳을 세파라드Sefarad라고 불렀다.
탕헤르의 총독 타리끄 이븐 지야드가 이끄는 7000명에서 1만2000명에 이르는 베르베르족 군대가 해협을 건너 오늘날 타리끄의 언덕, 즉 지브롤터라는 이름이 붙은 칼페산 기슭에 군영을 설치했다. 로데리쿠스가 침략군에 맞서기 위해 북방에서 서둘러 군대를 이끌고 왔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 그는 전투에서 패하고 목숨을 잃었으며 이슬람 침략에 맞선 실전적 저항은 실패로 돌아갔다. 그렇게 서고트왕국과 함께 이베리아반도의 고대사는 갑작스러운 최후를 맞이했다.
778년에 카를 대제는 이슬람 총독의 사라고사 탈환을 돕기 위해 군대를 이끌고 산맥을 넘어 론세스바예스의 서쪽 통로를 통해 스페인으로 들어갔다. (…) 론세스바예스에서 주민들이 카를 대제의 후위 부대를 매복 습격했고, 그 결과 영웅 흐로딜란드(롤랑)와 안셀무스를 비롯해 많은 이가 죽었다. 이 사건으로 카를 대제는 몇 년 동안 스페인 습격을 단념했다. 수 세기가 지난 뒤, 11세기 후반을 시작으로 그 이야기는 전설이 되었고 마침내 프랑스 중세의 위대한 서사시, 『롤랑의 노래La Chanson de Roland』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