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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25555430
· 쪽수 : 504쪽
· 출판일 : 2015-03-13
책 소개
목차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11장
12장
13장
14장
15장
16장
17장
18장
19장
20장
21장
22장
23장
24장
25장
26장
27장
리뷰
책속에서
“전화 통화하려고 여러 번 시도했었어. 심지어 마일로와 보비에게도 전화를 걸었는데…….”
그가 한숨을 쉬었고, 나는 심장이 오그라드는 듯했다. 뭔가 안 좋은 일이 있는 것이 분명했다.
“전화로 이런 얘기 하고 싶지 않았는데. 내 말은, 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음성메시지로 남겨놓고 싶지는 않았어…….”
잭이 말꼬리를 흐렸다. 보비가 뒤쪽에서 무슨 일인지 물었지만, 나는 저리 가라는 신호로 손을 내저었다.
“어떻게 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제인이 죽었어. 미안해, 앨리스. 어젯밤에 살해당했어.”
“그냥 인간 하나가 죽은 게 아니잖아요. 연쇄살인마라고요.”
“그래, 인간 연쇄살인마지.”
“그게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어요. 어쨌든 살인은 살인이라고요.”
내가 의자 속으로 더 깊숙이 몸을 파묻으며 말했다. 뱀파이어가 삶에 얼마나 무신경한지 드러내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속이 상했다. 영생을 얻었다고 해서, 그 외의 모든 것을 사소한 것으로 치부해버릴 수는 없다.
“누가 제인에게 그런 짓을 저질렀는지 내가 찾아내고 말 거예요. 놈이 다른 사람들을 죽였든 아니든, 놈의 정체가 뱀파이어든 이집트 왕자든 신경 안 써요.”
“누굴 죽이지는 않았어요?”
내가 질문하자 에즈라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자신을 단절시키려는 듯이 눈을 감아버렸다.
“아니. 그래, 내가 아는 한은 아니야. 하지만 데이지가 몇몇 사람을 추적해 다니던 상황을 떠올려보면, 우리가 떠난 다음에 죽은 사람이 생겼을 가능성도 없지 않아. 그 애는…… 안전하지 않아. 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나도 모르겠어. 우리 모두 비행기를 예약했어. 곧 탑승할 거야. 하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뭘 해야 할지 전혀 감도 못 잡겠어.”
“메이는 어떻게 하고 싶어해요?”
내가 물었다.
“메이가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는 이제 신밖에 몰라. 데이지를 사람 많은 곳에 데리고 나간 것 자체가 실수였다고 내가 말했지만, 메이는 이 모든 상황을 부정하려고만 해. 자신이 실수했음을 천천히 깨닫기 시작한 것 같기는 하지만, 지금은 아무런 대책도 없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해.”
“집으로 올 거예요?”
내가 물었다.
“그렇게 하는 게 옳은 일인지 나도 잘 모르겠어. 에즈라나 잭이 우리가 집에 들어가게끔 허락이나 할지, 그것도 확신이 서지 않아. 게다가 우린 사람들이 사방에 있는 도심에서는 살 수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