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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25555409
· 쪽수 : 440쪽
· 출판일 : 2015-02-27
책 소개
목차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11장
12장
13장
14장
15장
16장
17장
18장
19장
20장
21장
22장
리뷰
책속에서
“이 우정이 계속 이어지게 하려면, 절대로 네가 알아서는 안 될 몇 가지 사항이 있어. 네가 그 사실을 빨리 인정하고 넘어가야만 해. 불쾌하게 하려는 게 아니라 사실이 그렇기 때문에 말하는 거야.”
잭이 단호하게 말했다.
“만약 내가 인정하지 않으면요.”
“그럼 우린 더는 어울리지 못하겠지.”
잭은 덤덤하게 말하려고 애썼지만 나는 그의 목소리에 담긴 슬픔을 느낄 수 있었다.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잖아요. 왜 말해주면 안 되는 건데요.”
말은 이렇게 했지만, 내 기세는 이미 수그러들고 있었다.
“왜 말할 수 없는지도 말할 수가 없어!”
나는 잭이 개를 바닥으로 제압하기 전에 한 손으로 막아내던 방식이 기억났다. 개의 무게는 45킬로그램이 훨씬 넘는 듯했고, 그런 맹수가 그의 팔을 조개처럼 꽉 물고 있었는데.
“그런 개랑 엉켜 싸운 건 둘째 치더라도, 그런 식으로 막아내는 것도 인간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게다가 이것 봐, 손에 물린 자국도 거의 안 남아 있잖아! 만약 그 개가 그렇게 쉽게 제압될 거였다면, 왜…….”
“대체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
잭이 눈을 가늘게 뜨고 물었지만, 눈에서는 광채가 흘러나왔다. 내가 알아내길 바라는 것이다.
“물렸잖아요. 그런데 상처도 없고……, 무슨 슈퍼맨처럼 힘도 세고……, 세상 여자가 모두 그쪽이랑 섹스를 하고 싶어서 안달이라도 난 듯이 굴고! 게다가 체온도 없잖아요!”
내가 그들 중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고? 도대체 이건 또 어떤 종류의 괴기영화란 말인가? 내가 결혼이라도 해서 가족의 일원이 되기를 바란다는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누구와 결혼해야 하는 거지? 잭……, 아니면 피터? 그것이 아니라면 뭔가 광신적 종교집단 같은 훨씬 더 끔찍한 무리의 계획일까? 혹시 나를 처녀 제물로 바치기라도 하려는 음모일까?
샤워를 하는 동안, 나는 흐르는 물에 내 두려움을 씻어버리려 노력했다. 특이할 뿐 아니라, 종종 무시무시하기까지 했던 그 모든 사건에도 불구하고 나는 잭이 내게 상처를 주는 상황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메이와 에즈라도 도저히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애정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함께 있는 동안 내내 진심임을 느끼게 했다. 심지어는 피터도 내게 상처 주고 싶지 않다고 공언하지 않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