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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25558042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5-12-1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4
1 모든 사랑은 저마다 다른 모습을 한다 10
1984 12 | 천생연분 15 | 나의 첫사랑, 김태원의 마지막 사랑 20 | 남산 23 | 우리 엄마 27 | 마지막 콘서트 29 | 권금성 바위 32 | 첫 번째 이별 35 | 아버님의 어록 38 | 재기 42 | 사랑할수록 47 | 내 취미는 요리 50 | 머슴과 별당아씨 53
2 함께 힘들기보다 멀어져 서로 그리워하기를 58
서현이와 다른 아이 60 | 과일 전시회 62 | 캐나다로 떠나던 날 65 | 캐나다에서 돌아오다 70 | 정신과 병동 72 | 주변 사람을 이해시키세요 77 | 비참함 81 | 그리움으로 86 | 우현이는 피카소 88 | 누군가 너를 위해 기도하네 92 | 통합교육에 대한 갈망 97 | 교육과 훈련의 차이 101 | 장수초등학교 106 | Alone! 엄마 방 110 | 1학년으로 입학하다 113 | 우현이는 행복해 116 | 우현이의 언어 120 | 우현이의 검색어 124 | 나를 늘 지켜줄 사람 128
3 오래전 이야기가 다시 되살아날 때 132
유치원 계단 134 | 네버 엔딩 스토리 138 | 우리 몸도 음악이지요? 142 | 색칠하기 싫어하는 아이 145 | 우울증 148 | 서현이가 떠나던 날 153 | 이게 뭐지? 155 | 이건 또 뭐지? 162 | 어떡하지? 167 | 안아주세요 171 | 선하려고 노력하는 사람 174 | 노래를 잘한다 180 | 여자 김태원 184 | 이것만큼은 잘했어 190 | 사춘기 198
4 마음이 울리는 소리에 귀 기울이다 202
기적은 바라는 것이 아니라 믿는 것 204 | 사랑에 빠지다 210 | 형수님 괜찮으세요? 215 | 내일 일은 내일이 할 것이다 219 | 마음이 울리는 대로 224 | 아버님의 위로 229 | 아빠가 우현이와 함께 232 | 아빠와 단 둘이 237 | 주님과 나는 241
5 그래도 그곳에 당신이 있어서 246
머물다 248 | 아, 눈물 나 254 | 그대로 받아들이기 256 | 하루하루 모두를 주님 앞에 드리며 259 | 기도 중에 만나요 262 | 슬로 모션 266 | 위대한 사랑 271 | 자식이 아플 때보다 슬플 때가 더 아파요 275
에필로그_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 280
출간을 반기며 284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람들은 “엄마가 얼마나 고생했겠어요” 하고 위로해주지만 실제로 우현이를 위한 고생이라기보다는 나 스스로를 괴롭히느라 고생한 것 같다. 우현이가 조금이라도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라도 하면 나는 아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내 바람대로 했으면 좋겠는 것을 먼저 떠올리고 그렇게 했다. 예를 들어 “영화!” 이 한마디에 감동해서 영화를 보러 간다. 그리고 극장 안에서 소리 지르는 우현이를 데리고 서둘러 나온다. 다시 좌절한다. 이런 식이다. 수도 없이 이런 일들이 반복되고 반복되어도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달라진 우현이를 보고 기대하는 것들이 생기면서 우현이를 일반 학교에 보내기 위한 싸움이 시작되었다.
관중들의 한가운데 앉아 이런 모습들을 보고 있던 서현이가 내 귀에 대고 가슴 벅찬 목소리로 말을 하였다.
“엄마,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아요.”
그리고 관중들과 함께 팔을 높이 들어 휘저으며 말했다.
“엄마, 우리 몸도 음악이지요?”
아! 태어나면서부터 아빠와 똑 닮아 아빠와 비슷할 거란 예감은 했지만 이렇게 감성까지도 같을 줄이야! 그때 그 순간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나는 그저 함께 팔을 휘저으며 내 온몸도 음악이 되기를, 그리고 서현이의 사랑스러움으로 아빠의 음악이 영원하기를 소망하였다.
나는 이 모든 상황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생각하기조차 싫었다. 결국 학교에서 더 이상 봐줄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서야 정신과 진료 예약을 했다. 그리고 그야말로 청천벽력이 따로 없었다.
우울증 약을 처방받았다.
우울증이라고?
나는 의사에게 화를 냈다. 내 동의도 없이 어떻게 약을 처방할 수 있느냐며 따져 물었다. 그리고 서현이에게 이럴 수는 없다며 다른 병원으로 가자고 했다. 결국 두 번째 병원에서 상담 진료와 우울증 약을 처방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