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4171935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25-10-01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아오모리, 그 푸른 숲 이야기 7
10월 1일 에세이 거울 앞의 숫자 13
10월 2일 에세이 외국의 노인들은 나에게 더 노인처럼 보인다 21
10월 3일 에세이 심장과 사과 파이 31
10월 4일 시 사과 파이 39
10월 5일 에세이 연어 주먹밥을 감싼 신문지에 인쇄되어 있던 것 45
10월 6일 편지 혼슈 최북단의 마음으로 도쿄까지 보내는 55
10월 7일 에세이 여름의 겨울 박물관 63
10월 8일 시 아오모리시 삼림박물관 71
10월 9일 에세이 한글과 가나 81
10월 10일 편지 저의 정신은 막 몇 개의 역을 지났습니다 95
10월 11일 시 히로사키행 105
10월 12일 에세이 블루 노트 109
10월 13일 시 도심 상점 쇼케이스에 걸린 네부타 등 하나 121
10월 14일 에세이 선물과 꿈의 감정 속으로 129
10월 15일 시 용감해지고 싶었던 마음 137
10월 16일 에세이 빛과 우울과 이국적인 이름의 킷사들 141
10월 17일 에세이 혼초 미끄럼틀 153
10월 18일 시 아오모리 현립 미술관 161
10월 19일 에세이 미래의 빙수 가게 169
10월 20일 시 소나기 177
10월 21일 메모 커튼 생각 183
10월 22일 에세이 기념품을 만드는 상상력과 시 191
10월 23일 시 아오모리 은행 기념관 199
10월 24일 에세이 와카이 205
10월 25일 메모 구식 호텔과 사랑 211
10월 26일 시 고서점의 깊은 곳 219
10월 27일 에세이 작동되지 않던 분수 225
10월 28일 시 구 히로사키 시립 도서관 233
10월 29일 에세이 화과자와 항구 공원 239
10월 30일 시 사랑 247
10월 31일 편지 사랑하는 사람처럼, 미워하는 사람처럼 신경쓰게 된 도시예요 251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흩어져 떨어지는 원고들을 묶기 위해서는 이미지가 하나 필요했다. 내 상상력의 빈약함을 상쇄시켜줄 만한 또렷하면서도 평범하고 부드러운 이미지가. 손안에 들어와 내가 쓰다듬거나 포장하거나 여러 조각으로 잘라버릴 수도 있지만, 안쪽부터 구조를 살펴보면 나보다 큰 몸집과 시간이 들어차 있는 그런 이미지가. 그러자 곧 붉은 사과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책이 출간될 10월에 한창일 사과. 사과는 심장 같고 지구 같고 세계 같지만 거실에 함께 앉아 먹다 보면 방금 먹었다는 것을 잊어버릴 만큼 흔한 과일이다.
―「아오모리, 그 푸른 숲 이야기」 부분
10월의 모양새를 다시 살펴본다. 1은 가림막 혹은 사람으로 0은 거대한 사과처럼 보인다. 1001. 양쪽의 가림막 혹은 양쪽의 사람이 거대한 사과들을 한데 모으는 장면. 그날의 나와 지금의 내가 여전히 어떤 이미지를 가두고 보고 싶어하는 장면. 내가 가두고 영영 보고 싶은 장면은 이런 것이다.
―「거울 앞의 숫자」 부분
셔츠 안에서 계속해 어두워지고 있던 심장
내리쬐는 햇빛도 다 지워버릴 밝은
심장을
나무 테이블에 앉아 물끄러미 바라볼 수 있는
그 도시의 사과 파이 가게로.
구워지고 절여진 하트 모양 심장은 가게의 쇼케이스 안에서 이런 슬프고 잔인한 사람들을 무더기로
기다리고 있어.
―「사과 파이」 부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