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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25562247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17-09-08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2015 / 5 / 4 캐나다 온타리오주, 에스파놀라 근처
2015 / 봄 영국 옥스퍼드셔주, 브라이즈 노턴
2015 / 4 / 26 캐나다 온타리오주 브라이턴
2015 / 5 / 23 캐나다 매니토바주 영웅들의 도로
2015 / 6 / 3 캐나다 앨버타주 서필드 영국 육군 훈련 부대
2015 / 6 / 13 캐나다 앨버타주, 캐나다 횡단고속도로
2015 / 6 / 24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리어드강 핫스프링스 주립 공원
2015 / 7 / 12 캐나다와 미국 간 국경 중간 지대
2015 / 8 / 20 미국 워싱턴주, 수마스
2015 / 9 / 3 오리건주와 캘리포니아주 경계선
2015 / 10 / 14 텍사스주 웨이코
2015 / 10 / 26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
2015 / 11 / 12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
2015 / 11 / 15 워싱턴 D. C.
2015 / 11 / 26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2015 / 12 / 12 캐나다 온타리오주 브라이턴
에필로그 2016 / 여름 영국 브라이즈 노턴 관제 센터
감사의 말 336
책속에서
할아버지는 조기 알츠하이머병으로 46세에 돌아가셨지만 그 시절 아무도 조상으로부터 병을 물려받았다는 수치를 인정하지 않았다. 대신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할아버지에게 전투 신경증이 생겨서 돌아가셨다고 했다. ‘머리가 돌았거나’, ‘저능하거나’, ‘머리가 이상한’ 사람들이 겪는 설명할 수 없는 신경 질환을 그때는 보통 전투 신경증 탓으로 돌렸다. 셀마 고모가 치매로 마흔이 넘기 전에 돌아가셨을 때도 친척들은 어떤 연관성도 보지 못했으며 고모가 폭행을 자초해 ‘정신이 이상해졌다’고 오히려 고모를 비난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는 유전이 의심되는 가능성을 숨기거나 무시했다.
내가 아는 것이 있다면 삶에서 명백한 단 한 가지는 죽음이라는 것이다. 순교자는 아니지만 나는 남들에 비해 더 일찍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 그래서 무섭냐고? 글쎄, 한 번도 죽어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맴도는 동안 이 여행이 육체적인 도전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도전도 될 거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지난 수년간 처음으로, 특히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은 후 나는 완전히 혼자 있게 되었다. 따라서 많은 시간을 혼자 생각하며 보내야 했지만 혼자 있는 걸 내가 얼마나 즐길 수 있는지도 알게 됐고 혼자 있는 게 낫다는 기분까지 들기도 해 놀랍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