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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25824888
· 쪽수 : 428쪽
책 소개
목차
Ⅰ식은 피자는 어떠세요?
Ⅱ눈의 저택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Ⅲ대 여배우의 오른손
작가의 말
해설
리뷰
책속에서
“키리에는 어떻게 생각해?”
“몰라.”
키리에는 신중하게 대답했다.
“너무 수상한 나머지 오히려 모르겠어. 만약 범인이라면 대단한 신경이야. 박수갈채를 받을 만한 거짓말쟁이야.”
“거짓말이라고 느껴진 곳은?”
“아니, 아무 데도 없었어. 대부분 거짓말이 아니야. 그 점이 박수갈채 감이라는 거야. 교묘한 거짓말이란 건 그런 거거든. 가능한 한 아슬아슬한 부분까지 오히려 적극적으로 진실을 이야기하는 거야. 단, 한 가지, 중요한 한군데만 거짓말을 하는 거지. 진실의 갑옷을 입은 거짓말. 의식을 안 할수록 들키지 않아. 설령 그 여자가 범인이라고 한다면, 그 중요한 한군데란…….”
“죽이지 않았다?”
“빙고. 그거 하나일 거야.” - 88~89쪽 중에서
“아, 선생님.”
우리는 앞 다투어 난간에 달라붙어 아래를 내려다봤다. 타부노키 미야비는 푸른 광택이 도는 원피스에 흰색의, 속이 비치는 니트 카디건을 걸친 모습으로 계단 바로 아래에 있었다. 어두운 복도의 붉은 카펫을 배경으로 한 그녀는 전신에서 엷은 빛을 내는 것 같았다. 동생인 히지리 씨를 능가할 정도로 그 존재는 하얗기만 했다……. 백색이라는 색조차 띠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마른 잎사귀를 연상시키는 옅은 색 머리카락은 전에 텔레비전에서 봤을 때보다 훨씬 길어 가슴께까지 닿았다.
“손님?”
스기사코 씨는 계단을 내려가면서 대답했다.
“길을 잘못 들어서 오셨어요. 돌아가려고 했더니 눈사태로 길이 막혔대요.” - 177~178쪽 중에서
우리는 등나무 아래로 돌아왔다. 바람에 벚꽃 잎이 땅위를 스쳐 날아갔다.
“여기 등나무, 활짝 피면 굉장히 예뻐.”
“이제 금방 필 때구나.”
“뒤집어진 루피너스(루피너스 꽃은 등나무 꽃을 뒤집은 듯한 모양이다 - 옮긴이).”
나는 웃었다.
“노하라 카노코, 진짜 스타였구나. 미스터리 노인 이야기를 듣고 실감했어. 전설로 가득하다는 게 그 증거야.” - 367쪽 중에서